Forest 소셜 기자단 -/2018년(9기)

인제 자작나무숲, 그 속에서 순백의 아름다움에 눈이 멀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8. 1. 12. 16:30




 소복이 쌓인 새하얀 눈 그리고 그 하얀 눈 위로 길게 솟아난 순백의 나무들이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이국적인 겨울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인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인데요, 그곳에서는 누구나 아름다운 동화의 주인공이 된답니다.




원대리 산림감시초소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은 언제나 탐방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동절기의 경우 12월 16일부터 1월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2시 전에는 관리소를 통과해야 합니다.






트레킹 코스 안내




자작나무숲은 입구에서부터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구불구불 3.2km에 달하는 임도를 한참 올라야 마주할 수 있답니다. 해발 800m 가까이에 조성된 숲이라 땀을 흘려야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어요. 오르는 임도에 가득 쌓인 눈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맨눈으로 계속 바라보면 눈이 너무 피로해집니다. 가능하면 선글라스 챙기시고요, 경사진 곳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안전하게 아이젠과 스틱을 꼭 착용하시길요.







자작나무 숲으로 오르는 임도


임도 곳곳에서 자작나무도 조금씩 볼 수 있지만 소나무들이 많아요. 땀이 송글송글 맺히며 힘들다 싶을 때 마법 같은 광경을 보았습니다. 나무 위에서 떨어지는 눈가루가 살포시 비추는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자작나무숲 1코스


드디어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 쓰인 표지목에 도착하고 09km에 달하는 1코스를 거닐어봅니다. 땅부터 하늘까지 사방이 모두 하얗습니다. 드디어 겨울왕국에 도착했습니다!!






 포토존 인디언집


자작나무가 가득한 광경을 처음 본 순간 누구나 감탄을 자아내면서 아름다운 숲의 모습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인디언집은 인기만점인 포토존입니다. 보통은 줄을 서서 사진을 찍고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데요,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조용히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었네요.






순백의 자작나무숲


이렇게 아름다운 겨울왕국을 연출해주는 자작나무들은 이곳에서 자생한 것이 아니랍니다. 6ha나 되는 이 숲은 1889년에서 1996년 사이에 솔잎흑파리 피해로 벌채된 소나무 자리에 70만 그루의 자작나무를 심으며 만들어졌죠.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명품숲


산림청 인제 국유림관리소가 관리하고 있는 이 숲은 원래는 개방하지 않았는데요, 2012년부터 ‘자작나무 명품숲’이라는 이름 하에 이렇게 우리가 41만 그루의 아름다운 순백숲을 볼 수 있는 거랍니다.





20m까지 자라는 자작나무



껍질을 태우면 자작자작 소리가 나서 자작나무라 불리는 나무들! 20년, 30년 동안 참 곱게도 잘 자라주었네요. 푸른 잎을 달고 있는 계절보다 겨울이 아무래도 더 예쁘죠?





껍질이 종이처럼 벗겨지는 자작나무




껍질이 종이처럼 벗겨지는 터라 과거에는 표피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쓰는 용도로도 사용되었어요. 국보 207호 천마도도 자작나무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사실도 기억해두세요.




눈동자를 품은 자작나무


나무기둥마다 눈이 달려 있습니다. 정말 사람의 눈동자 같지 않나요? 상상을 해봅니다. 사람들이 떠나간 뒤에는 눈을 꿈벅꿈벅이면서 나무들끼리 소곤소곤 이야기하는 그런 장면을요!






자작나무에 그려진 낙서들로 훼손된 모습들




이들도 하나의 생명인데요,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껍질을 벗겨내고 그곳에 낙서하면서 흔적을 남기는 등 자작나무 눈에서 눈물이 나는 일을 하고 있더라고요.




주황나비 포토존

 천사의 날개 포토존




숲 중간에는 주황색 나비와 천사의 날개가 달린 벤치가 있어요. 장갑을 벗고 잠시 추위를 잊은 채 몸을 낮춰 사진을 찍어 봅니다. 새하얀 눈과 순백의 자작나무 사이에서 멋진 포인트가 되어 주는 곳이에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1코스를 거닐다 전망대에 오르면 멀리 길게 뻗어있는 산능선들도 보입니다. 아른거리는 모습으로 중첩된 산들이 가슴을 뻥 뚫리게 만들어줍니다.





북유럽을 옮겨놓은 듯한 숲



시간이 지나니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합니다. 하얀 눈과 길게 뻗은 하얀 나무 때문에 마치 사람들이 숨바꼭질 하듯 숨어 있는 듯해요. 이곳에서는 누구나 겨울왕국의 주인공이고, 아름다운 동화 속에 들어온 듯 설레게 된답니다. 눈 부신 그곳으로 겨울여행 떠나보세요!





- 위치: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원대리 산 75-22
- 북부지방산림청 인제국유림관리소: 033-460-8030~6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김현정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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