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설악산 공룡능선의 초여름 야생화

대한민국 산림청 2019. 7. 17. 17:00





 설악산 공룡능선은 산행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익히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설악산의 대표적인 기암절경 암릉이요, 산사람들의 로망이기도 합니다.

공룡능선은 어느 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더라도 10시간 이상이 걸리는 고난의 코스입니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쉽게 내어줄 수 없다고, 도전의 성취감을 맛보라 일갈하는 듯합니다. 설악산의 비경도 좋지만 고귀한 한국특산식물 '산솜다리'를 보기 위해 공룡능선을 찾았습니다.

한국의 에델바이스로 불리는 산솜다리는 6월에 설악산에서만 그 꽃을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한여름 고행의 발걸음으로 담아 온 산솜다리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 설악산 공룡능선



설악산의 등줄기, 설악의 상징과도 같은 공룡능선의 비경입니다.

가운데 높은 봉우리가 공룡능선의 주봉인 1275봉, 좌측 침봉이 범봉이랍니다.

1275봉은 높이가 해발 1,275m여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사진에서는 둥그렇게 보이지만 마등령 다다를 무렵 시각을 달리하면 무시무시한 석벽과 함께 층암절벽 수직 봉우리가 되어 호령합니다.




▲ 설악산 산솜다리



이 꽃을 보기 위해 더위를 무릅쓰고 공룡능선 종주를 했습니다. 아찔한 암벽틈, 척박한 토양에서 자생하는 고귀한 꽃이거든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며, 희귀 및 멸종위기 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설악산 고산지대 암벽틈에서만 생존하기 때문에 욕심 부려도 생육환경이 맞지 않아 살릴 수가 없습니다.

혹시 보시거든 자연그대로 눈인사만 건네시길 바랍니다.

이런 식물을 채취하는 것은 자연보호법에 명시되어 있는 범죄행위입니다.



▲ 산솜다리




가장자리의 하얀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실제로는 솜털로 뒤덮인 꽃받침잎입니다.

곤충을 유혹하기 위한 수단일 겁니다. 가운데 황록색의 아주 작은 꽃들이 모여 뭉치를 이룹니다.

솜털이 가득해서 솜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 산솜다리




식물 전체적으로 하얀 솜털이 보이죠?

꽃이 지면 갈색으로 변하게 되는데 따라서 이 개체는 이미 꽃이 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꽃이 져도 피어 있는 거나 진배없이 아름답죠? 설악의 자연속에는 이렇게 진귀한 꽃들이 정말 많습니다.




▲ 금강봄맞이




앵초과의 식물로 역시 설악산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귀한 꽃입니다.

한국특산식물로 희귀 및 멸종위기 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꽃이 작지만 세련미가 넘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





▲ 회목나무 꽃




회목나무 역시 주로 높은 산 바위지대에 분포하는 식물입니다.

일반 꽃들과 달리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가느다란 꽃줄기가 잎을 따라 누워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꽃이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까, 꼭 원시시대 꽃처럼 느껴지는 이색적인 꽃입니다.

꽃도 마치 만들어 놓은 조화처럼 보이고요~~





▲ 금마타리



한여름 양지바른 풀밭이나 묵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마타리와 유사한 식물입니다.

하지만 금마타리는 주로 높은 산, 바위가 많은 지대에 자생합니다. 산에 오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꽃이라는 얘기가 되겠죠.

금마타리는 전국 대부분의 바위산에 분포합니다. 물론 북한산이나 도봉산에서도 볼 수 있는 꽃입니다.




▲ 부게꽃나무



단풍나무과에 속하는 관목으로 고산지대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단풍나무와 달리 황록색의 꽃송이가 하늘로 치솟아 오르며 피는 모습이 독특합니다.





▲ 요강나물




요강나물은 선종덩굴이라고도 합니다.

종 모양의 검은색 꽃이 곧은 줄기 끝에 달리는 요강나물은 우리나라 고산지대 식물입니다.

잎겨드랑이에서 검정색 꽃이 달리는 검종덩굴과 구분하고 있습니다.




▲ 바람꽃



바람꽃 역시 설악산 고산지대에 자생하는 한국특산식물이자 멸종위기 보호식물입니다.

설악산 대청봉을 비롯해 주능선으로 많이 보이지만 설악산 줄기에서만 자생한다는 것이 신비롭습니다.

이런 것을 보면 설악산은 우리나라 희귀식물의 보물섬과도 같은 곳이라 하겠습니다.

바람꽃은 수많은 바람꽃 종류 중에서 가장 늦게 피는 종이지만 가장 화려한 멋을 자랑합니다.

설악산에서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을 뿐 군락으로 만개할 때는 온통 꽃바다를 이룰 정도랍니다.





▲ 참조팝나무




작은 꽃들이 모여 커다란 솜뭉치처럼 화사합니다.

조팝나무 종류 중에서 가장 큰 뭉치로 꽃이 피는 종입니다.

주로 설악산 천불동계곡, 백담사계곡 등 깊은 계곡 주변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아구장조팝나무



주로 설악산 높은 능선 바위지대에서 볼 수 있는 조팝나무 종류입니다.

작은 꽃들이 모여 마치 동그란 공처럼 뭉치를 이루며 피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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