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용 12

상사화, 꽃피면 잎 볼 수 없는 항상 애틋한 풀

상사화, 꽃피면 잎 볼 수 없는 항상 애틋한 풀 이유미 국립수목원 박사 한 해를 보내노라니 이상하게 마음에 그리움이 남습니다. 무엇에 대한 그리움인지도 모른채. 아쉬움이 깊어서 일까요.. 상사화는 꽃을 피우면 잎을 볼 수 없고, 잎이 있을 때 꽃을 볼 수 없어 항시 애틋한 풀인데, 우리의 지난 한 ..

화투장 '난초'가 우리 붓꽃인거 아세요?…붓꽃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붓꽃 화투장 '난초'가 우리 붓꽃인거 아세요? 흔히 우리나라 야생화들은 소박할 뿐 화려하지 않다고 한다. 고향의 꽃이어서 친근감을 느끼지만 그래도 화려함에선 서양꽃을 당하지 못한다는 말을 곁들인다.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을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우리 꽃이 있으니 ..

복과 사랑의 진분홍 주머니, 곱기도 해라…금낭화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금낭화 복과 사랑의 진분홍 주머니, 곱기도 해라 누군가 말했다. 신록의5월, 지금 전국은 축제 중이라고. 정말 그러하다. 축제를 하는 이유도, 지역도, 모이는 사람들도 각기 다르지만 모두가 생명이 가장 약동하는 찬란한 5월을 더불어 즐기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그리..

고개 숙인 보랏빛 꽃… 무에 부끄럽기에…처녀치마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처녀치마 고개 숙인 보랏빛 꽃… 무에 부끄럽기에 이것저것 알아도 자꾸자꾸 잊어버리는 것이 있는가 하면, 오래 전에 한 번 들은 이야기인데도 머리 속에 콕 박혀 언제나 떠오르는 경우도 있다. 유행따라 퍼졌다 얼마 뒤 사라지는 우스개 이야기는 들을 때 재미있어 다른 ..

자줏빛 보석이 알알이 '아주 특별한 꽃' 뻐꾹나리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뻐꾹나리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오는 겨울을 늦추려고 산은 그리도 늦게 단장을 하더니만…. 화려한 단풍 향연이야 놓쳐버렸지만 그래도 뒤늦게 깊어가는 만추의 운치가 제법이다. 게다가 갑작스레 내린 첫눈으로 인해 가을 산은 상체는 하얀 저고리를 입고 하체는 색..

양분 하나 없는 지붕 위에서 오롯이 '바위솔'

[이유미의 우리풀 우리나무] 바위솔 이상스럽기만 하다. 올해엔 유난히 날씨 변화를 종잡을 수 없다. 가을 가뭄에 단풍마저 고운 빛을 내지 못한다는 걱정이 엊그제였는데, 강원도에 다시 가을 폭우와 바람 피해가 크다고 하니 말이다. 식물 중에는 척박한 기후 조건을 견딜 수 있는 강점을 가진 것들..

영롱한 자태… 수줍어 고개 숙였나 '초롱꽃'

영롱한 자태… 수줍어 고개 숙였나 '초롱꽃'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빛깔은 모두 자연 속에 있다지만 꽃들에는 무어라고 표현하기 힘든 정말로 특별한 빛깔들이 있다. 초롱꽃도 여름 숲가에서 만날 때마다 그런 느낌을 준다. 흰빛이면서 아주 연한 갈빛이 묻어나오고, 그런가 하면 어슴푸레 녹색 빛을 ..

에서 만나는 선녀가 이 모습일까 '터리풀'

숲에서 만나는 선녀가 이 모습일까 '터리풀' 여름 산에 올라 흐드러지듯 피어나는 소담스런 터리풀의 무리를 만나면 얼마나 시원한지 모른다. 터리풀 꽃송이들이 하늘을 이고 앉아, 혹은 깊은 숲가로 흘러나와 한 무더기 뭉텅 피어나면 맑은 계곡에서 선녀를 만난 듯, 한여름의 무더위는 씻은 듯 사라..

매혹적 자태 뒤에 '맹독'이 숨어 있네요 '박 새'

매혹적 자태 뒤에 '맹독'이 숨어 있네요 '박 새' 한여름 숲에 피어난 박새가 시원스럽다. 우거진 숲 속, 주변에 물이 흘러 습기가 많은 곳에 주로 자라니 우선은 이 박새를 바라보고 서 있는 바로 그 자리가 청량하기도 하거니와 크지 않은 꽃송이들이 모여 쭉 뻗은 길쭉한 꽃차례에 가득한 흰 꽃 또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