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풀·나무·곤충
쇠뜨기
2월의 풀은 양치식물에 속하며 3-4월에 햇볕이 잘 드는 풀밭에 흔하게 자라는 쇠뜨기를 선정하였다. 이 종은 이른 봄 다른 식물들보다 먼저 나와 소들이 잘 뜯어 먹는 풀이라 하여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반면 영양줄기는 광합성을 하는 엽록체를 가지고 있어 녹색을 띄고 마디에 가지와 같은 잎들이 돌려나 우산살 같은 모양을 한다. 생식줄기가 먼저 나와 포자낭을 퍼뜨리는 이유는 다른 식물들 보다 조금이라도 먼저 자손들을 번식시키기 우한 생존전략으로 생각된다.
쇠뜨기의 뿌리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땅속 깊게 들어가는데, 1945년 원자폭탄이 떨어져 폐허가 되었던 히로시마에서 가장 먼저 싹을 틔울 정도로 생명력이 강하다. 쓰임새 민가에서는 어린 생식줄기를 날것으로 또는 삶아서 먹고, 영양줄기는 말려서 이뇨제나 지혈제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개비자나무
개비자나무의 뿌리는 길게 옆으로 뻗으며, 잎은 납작한 바늘모양으로 가지의 양옆으로 빗살처럼 달린다. 꽃은 4월에 피며 암꽃과 수꽃이 따로 달리는데 수꽃은 잎자루 끝에 20-30개씩 달리며, 암꽃은 2개씩 달린다. 열매는 타원형으로 8~9월에 익으며 붉은색으로 식용 가능하다. 또한 한방에서 개비자나무의 열매는 토향비(土香榧)라고도 불리며 구충제, 변비, 강장제 등의 약용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왕오색나비
연 1회 발생하며 성충은 6월 하순∼7월 하순에 관찰된다. 최근에는 개체수가 많이 줄었으나 서식지 주변의 축축한 습지, 참나무의 진, 새의 배설물 등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대형의 나비로 날 때는 힘차게 나무사이를 선회하는 경우가 많다. 수컷은 오후에 산 정상에서 점유활동을 한다. 애벌레의 형태는 머리부분에 앞쪽으로 뿔처럼 두개의 돌기가 있다. 몸통에는 등쪽에 4쌍의 돌기가 있으며 꼬리쪽에도 한쌍의 돌기 가 있다. 이들은 애벌레로 월동을 하며, 봄이 되어 먹이식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탈피를 거치면 녹색의 애벌레가 된다.
겨울에 곤충을 찾아보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곤충이 추위를 피해 꼭꼭 숨어서 겨울을 나기 때문이다. 왕오색나비는 애벌레로 겨울을 나는데, 비교적 찾아보기 쉽다. 이 나비의 애벌레들은 먹이식물인 풍게나무 아래 낙엽속에서 겨울을 나기 때문에 주변에 풍개나무가 있다면 나뭇잎을 살살 들쳐가며 찾는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추운 겨울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밖에서 숨어있는 곤충을 찾는 것도 자연을 공부하는 방법일 것 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대만 등에 분포한다.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즐기는 산림청 > 꽃과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오래도록 풍성하게 나무 가득 핀 나무는 무엇일까요? (0) | 2011.02.23 |
---|---|
비목, 가난한 백성들이 묘비로 써서 붙은 이름인가 (0) | 2011.02.11 |
수분 가득가득 머금은 꽃, 물봉선 (0) | 2011.01.17 |
희귀하신 몸 설악눈주목 (0) | 2011.01.06 |
이 달의 풀·나무·곤충 (0) | 2011.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