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물이 약동하는 봄의 상징 버드나무 겨울과 봄 사이의 시간을 ‘만물이 약동한다.’ 라고 표현하는 것 보다 더 적절한 말은 없을 듯하다. 이 짧은 한 마디에 잠자고 있던 우주 안의 모든 생명체들이 밖을 향하여 튀어나올 것만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인간의 마음까지도 설렘으로 꽉 차게 만드는 힘, 이것이 바로 식물들의 에너지이다. 하얀 눈을 녹이고 고개를 내미는 식물들을 보면 그 힘이 얼마나 대단한가를 짐작할 수 있다. 부지런을 떠는 식물들 대부분이 화려하지도 않고 진한 향을 가지고 있지도 않다. 하지만 이런 식물들도 우주만물의 기운을 감지하며 미래를 계획하고 시간을 점치면서 살아가고 있다. 버들꽃은 화창한 봄을 알리는 전령이다. 한겨울에도 가지마다 볼록볼록 꽃눈을 만들고 빨간색을 비롯하여 진갈색, 연갈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