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산에서 만나는 선물, 첫눈 내린 '청계산'

대한민국 산림청 2016. 12. 5. 14:30

 산에서 만나는 선물,

첫눈 내린 '청계산'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황원숙

 

 산에서 만난 선물.. '첫눈'입니다.

청계산 자락으로 들어설 때 쯤 하얀 첫 눈을 만났습니다. 반가움이 앞섰지만 아이젠도 준비하지 않고 나선 산행이라 잠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처음 오시는 반가운손님을 뒤로하고 되돌아갈 수 없어 내리는 눈과 함께 산길을 올랐습니다.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에서 시작하는 청계산 등산길입니다.




오늘 산행은 눈과 함께 하리라 마음먹고 산을 올랐습니다.

세상은 온통 하얀 눈과 나무뿐이네요. 초록잎사귀도 울긋불긋 단풍도 떨구고 빈 몸으로 서있는 나무에 하얀 눈꽃이 피어납니다. 소복소복 내리는 눈은 세상 시끄러운 소리도 모두 삼키고 내립니다.

눈이 내리는 소리를 조용히 들으며 청계산 작은 매봉을 향해 걸었습니다.



해발 370m 청계산 작은 매봉에는 눈길을 걸어 올라온 등산객들이 눈 내리는 풍경에 취해있습니다.
벗은 나무에 쌓인 눈꽃은 그대로.. 푸른 바늘잎에 쌓인 하얀 눈은 또 그대로.. 예쁘네요.





겨울산에서 만나는 하얀 눈은 말 그대로 ‘선물’입니다. 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도 깨끗해지는 것 같네요.



이제 이수봉을 향해 걸어갑니다.
도심에서라면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에, 사람들의 부산한 발걸음에 모두 녹아 사라져버렸을 눈이 산에서는 나뭇가지에 땅에 그대로 쌓입니다.
‘뽀드득 뽀드득~’ 오랜만에 들어보는 소리.. 오랜만에 아무도 걷지 않은 하얀 눈길을 걸었습니다.





온통 눈 세상입니다. 이렇게 산 속에서 맞이하는 "첫눈..."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있을까요~
갑자기 받은 선물에 마냥 행복합니다. 나이 지긋하신 산객들도 어린아이마냥 신나게 걷고 사진 찍기 바쁜 모습입니다. 함박눈이 내리는 날은 바람도 매섭지 않고 포근합니다.





이수봉을 향해 걸어가는 길에 만나는 풍경입니다.
산에서 만나는 억새는 하얀 꽃을 피우지만 오늘은 자신의 꽃보다 더 탐스러운 하얀 눈꽃을 피웠네요~
늘 푸른 소나무도 반가운 첫눈을 이고 가지마다 하얀 솜이불을 덮었습니다. 이 또한 한폭의 동양화입니다.



눈이 내려 평소보다 조금 늦게 이수봉에 도착했습니다.
해발 545m 이수봉에는 아무도 없고 봉우리를 알리는 돌만이 눈을 맞고 서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눈보라가 매섭게 몰아칩니다. 이제 옛골로 내려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산에서는 오르는 길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위험하죠. 오늘처럼 눈 오는 날 내리막 산길은 더더욱 조심해야겠기에 눈이 더 쌓이기 전에 서둘러 내려가기로 합니다.





눈길을 걸으며 한폭의 풍경화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기분입니다. 아직 단풍을 떨구지 못한 단풍나무에도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렸습니다. 빨간 단풍과 하얀 눈의 조화로움이 아름답습니다.

길가의 철쭉에도 꽃처럼 소복히 쌓였습니다. 눈의 결정이 꽃처럼 예쁘네요.




청계산을 내려와서 눈 내리는 산을 돌아봤습니다.
산 속에서 펑펑 내리던 눈이 산 아래에 내려오니 그쳐갑니다. 산에 들며 만난 첫눈이 산을 내려오니 작별을 고합니다. ‘올 한해 수고했다고.. ’ 토닥토닥 해 주는 것 같습니다.
산을 오르며 이렇게도 선물을 받네요.
여러분들도 올 한해 고생하셨습니다. 토닥토닥~~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이 되셨다면 VIEW를! 가져가고 싶은 정보라면 스크랩을! 나도 한 마디를 원하시면

댓글을!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Follow me 친해지면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