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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JOB! 숲 속 일자리> 나무의 병해충은 내가 책임진다! 산림병해충방제단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2. 8. 13:30

<알쓸신JOB! 숲 속 일자리> 

나무의 병해충은 내가 책임진다! 

산림병해충방제단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을 아시나요?”하고 물으면 대부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흔히 산불 등 매스컴을 통해 많이 보도되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알고는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습니다.


 그럼 뭐냐고요? 제가 바로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 단원입니다. 산림병해충방제단은 바로  나무에 발생하는 돌발해충을 조기방제하고 산림과 가까운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문교육을 수료한 전문가들입니다.






 저는 매일 우리의 산야를 제 집 앞마당처럼 다니곤 하죠. 다른 사람들은 돈을 들여서 등산을 하는데 월급을 받아가며 산행을 한다고 아주 좋은 일자리라고 하는데, 한 장의 도면을 가지고 길도 없는 험한 산길을 15kg이상 되는 장비를 메고 산행을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오늘도 저는 산 위를 걸어 나갑니다. 늘 푸른 잎이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주위를 돌아보며, 안도하거나 때로는 깊은 한숨을 내쉽니다. 어떤 곳에 이르면 무거운 공기가 나를 짓누릅니다. 깊은 산속 사이로 야속하게도 붉게 변한 나뭇잎이 눈에 띕니다. 해충에 감염된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왜 그런 걸까? 무엇이 문제일까?”


 제 마음대로 바뀌진 않지만 노력하다보면 조금씩 희망이 보입니다. 산림병해충방제단이라는 사명감으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을 바라보고 남들보다 제일 먼저 산 정상을 향해 그냥 그렇게 뛰어야 합니다. 결승점에 언젠가는 도착하겠지 라는 희망을 갖고.

 

 “어떻게 해서든 잡자!”


 나무를 자르고 가지를 긁어모아 작업을 시작합니다. 나무를 벌채해서 약제를 바르거나 파쇄하는 건데요, 이 작업은 나뭇가지와 가파른 지형 등 장애물이 많은 곳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되고 위험률이 높습니다. 






 특히 소나무재선충 병은 확산속도가 빨라 아무리 작업에 속도를 내어도 추가 감염목이 발생되기라도 하면 억장이 무너지고, 제 스스로를 원망하게도 됩니다. 하지만 제가 아는 단장님은 “작업이 까다롭고 어려운 점도 많지만 우리 고장의 소나무를 내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키겠느냐”라고 사명감에 가득 차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민족의 상징인 소나무를 지키기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직접 발 벗고 나서는 이유는 대대로 가꿔온 우리나라 산림을 후대에도 온전히 물려주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병해충으로부터 나무를 지키고, 아픈 나무를 제거하고 산이 조금씩 푸름을 찾을 때면, 사막에서 홀로 지쳐 걸어가다 오아시스를 찾은 것처럼 설레고 두근거리는 기분이 든다. 과거의 힘없고 평범했던 제 모습으로부터 산림병해충방제단이라는 지금의 저는 다릅니다. 사명감을 갖고 고된 일의 끝에서 상쾌하고 뿌듯함을 만끽하며 지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오늘도 파이팅!”이라 외치며 하루를 또 시작합니다.


 추후에 우리나라가 소나무재선충병 완전 방제의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그 공을 세운 빛낸 영웅은 늘 푸르른 소나무처럼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한 결 같이 작업에 임한 산림병해충예찰방제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