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전체를 뒤덮고 있는 기암괴석이 금강산과 비슷하다 하여 소금강이라고 하는 용봉산에도 봄이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는 요즘이기에 동네 산책만 하다 오랜만에 등산을 위해 용봉산으로 달려가보았습니다.
용봉산은 홍성군과 예산군에 위치한 산입니다. 내포신도시에서 접근하기 쉬운 곳입니다. 내포신보시에 들어서서 용봉산을 향해 가다 보면 병풍처럼 이 내포신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이 보이는데 그곳이 바로 용봉산입니다.
저는 구룡대매표소에서 출발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이곳은 소형 기준 3천원 주차료를 내는 곳인데 제가 방문했을 때는 무료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화장실도 있어 등산을 시작하기 좋아 보입니다.
매표소로 가는 길에는 매화가 이제 막 피고 있고 산수유화도 피어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립니다. 아직 산에는 겨울빛 가득한데 이렇게 노란 꽃을 보니 갑자기 봄 분위기 가득합니다.
저는 용봉산자연휴양림 구룡대매표소에서 출발하였기에 자연휴양림 입장료를 납부하고 출발합니다.
입장시간 하절기 기준 (3월~10월) 09:00~18:00 동절기 기준(11월~2월) 9:00~17:00
입장료 일반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400원
홍성군민, 예산군민 무료 입장
매표소 옆에는 코로나19 감염을 위해 대인소독기가 있습니다. 실제로 이용해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마스크를 꼼꼼히 쓰고 등산을 했습니다. 야외 활동에는 마스크가 불필요하다고 하지만 다들 서로 조심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용봉산 등산 코스는 홍성 출발 기준 크게 3가지입니다. 아래 코스를 많이 보고 갔지만 이렇게 산의 모습을 보면서 루트를 보면 경사도를 확인할 수 있으니 오늘의 여정을 예상할 수 있으니 오르기 전 확인하면 좋겠죠?
각자의 체력에 따라 선책을 하면 될듯합니다. 저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구룡대 매표소에서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위 코스대로 가지 않고 정상을 먼저 들르고 능선을 따라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구룡대 매표소-정상- 노적봉-악귀봉-마애석불-용봉사-구룡대매표소 코스입니다.
매표소에서 좌측에 있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정상으로 바로 가는 길입니다.
사실 3월 중순이라 진달래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휴양림 뒤쪽에서 정상으로 가는 길에는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아직은 몇 송이 피지 않았지만 군락을 규모를 보니 4월초에 진달래로 가득한 등산로를 걸을 수 있을 듯합니다.
이 코스는 제일 빠르게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그 말은 가장 가파른 길을 올라가야 한다는 말일 수 있습니다. 오랜만에 산을 오르는데 가파른 오르막길을 가다 보니 숨이 턱턱 차오릅니다.
곳곳에 지도가 있어 길을 헤매지 않고 거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등산 어플리케이션도 잘되어 있지만 이렇게 산에서 만나는 등산로 안내도는 가야할 방향을 정해주고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해 볼 수 있어 편히 등산을 할 수 있답니다.
용봉산에 온 이유는 조망이 좋기 때문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 되돌아보니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기암괴석이 특히나 멋진 이곳 바위에 앉아 이 풍경을 바라봅니다. 노적봉과 악귀봉입니다.
용봉산은 이름이 여러가지입니다. 용의 형상과 봉황의 머리를 닮은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그리고 8개의 산봉우리로 형색을 갖췄다 고해서 팔봉산이라고도 부릅니다. 고려시대에는 북산, 조선시대에는 팔봉산이라 불렀습니다.
예로부터 땅에서 사는 온갖 짐승과 새의 무리는 봉황이 지배하였고, 산 아래로는 물고기를 비롯한 물속의 모든 것을 용의 지배를 받으며 평화로운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후로 하늘의 부름을 받아 승천하면서 산의 형상이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용봉산이라고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정상으로 가는 바위에 올라 내려다보니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가 보입니다.
잠시 바위에 앉아 봄 햇살을 즐기며 풍경을 즐겨봅니다. 멋진 바위가 많아 바위에 앉아 쉬어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다음에는 커피, 먹을거리를 챙겨와서 산 위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용봉산은 381미터 높이의 산입니다. 정상석 사진 한 장 찍고 정상석에서도 잠시 쉬어갑니다.
정상석에서 보니 저 멀리 서해 바다도 보입니다. 가을에 온다면 주변의 논이 황금빛으로 변신해있겠네요. 가을에 꼭 다시 와보고 싶습니다.
이제 능선을 따라 내려옵니다. 이제부터는 용봉산에서 유명한 기암괴석을 구경할 때입니다.
바위 이름이 모두 적혀져 있어 실제 이름과 바위 모양을 보며 얼마나 그 이름과 비슷한지 맞춰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가파를 계단과 바위 길을 지나면 마애석불을 만납니다. 이곳은 높이4m 돌출된 암반에 마애석불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석불의 몸 높이 210cm, 머리 높이 56cm, 얼굴 높이 40cm, 어깨 폭 67cm입니다. 이 불상은 조각양식으로 보아 백제 말에 건립된것으로 추측됩니다. 현재 보물 35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0m정도 더 내려오다 보면 용봉사가 보입니다. 용봉사는 정확한 창건연대는 알 수 없으나 현존하는 유물로 볼 때 백제 말기에 창건된 사찰로 추정됩니다. 대웅전 앞에 큰 백일홍이 있는 것을 보니 여름에는 꽤 화려한 꽃을 피울 듯하네요. 그리고 이곳에는 1690년에 조성된 괘불이 있고 이것은 보물로 126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리 험하지 않은 산이지만 수려한 자연경관과 병풍바위 등 긴 코스가 아니지만 능선을 따라 다양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는 용봉산 그래서 이곳은 소금강산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정상에서는 내포신도시와 예당평야 그리고 서산의 가야산을 볼 수 있답니다.
이제 진달래가 한창 피고 있으니 4월초부터는 진달래가 가득한 용봉산을 볼 수 있겠죠?? 등산으로 건강도 지키고 탁트인 전망을 보며 ‘마음방역’ 어떠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블로그 기자단 김보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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