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바다도 푸르름을 볼수 있는 것을 아시나요?
이번엔 파란 서해바다와 솔숲을 거닐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코끼리 바위가 있는 서산 대산읍 독곶리에 있는 황금산으로 가보았습니다.
황금산(黃金山)은 ‘항금산(亢金山)’이라 불렸는데 금이 발견되면서 황금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금을 파내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항상 어디서 금을 많이 파냈을까 살펴보는 재미도 있는 것 같습니다.
종합안내도를 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길은 3곳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계단을 조금 올라가면 바로 황금산 정상으로 가는 길이 왼쪽으로 있고 오른쪽으로 가면 코끼리바위나 금굴로 내려가는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습관처럼 직진을 했어요 .
황금산은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야간 출입은 금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 유의하시고 가시기 바랍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정상으로 갔다가 내려가야 겠다 생각하고 올라가보았습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가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와있습니다.
129.7m 높이로 높은 산은 아니지만 요즘 운동 부족인지 혼자 헥헥 하면서 올라와 물 한 모금 마셨답니다.
물을 마시고 돌아보면 이런 비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서해의 아름다운 가로림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제가 간 날은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푸른 바다가 햇빛에 반짝이는 모습에 한없이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서해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구간이 가로림만인데 자연경관도 빼어나고 개발이 덜 되어 다양한 바다생물과 파란 서해바다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보통 서해바다라 하면 누렇다 라는 인식이 있는데 당진~서산으로 이어지는 바다는 해식애와 파식대가 모식 적으로 발달되어 바위로 되어있어서 푸르른 서해바다를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구간입니다.
이렇게 가로림만을 바라보며 바닷바람을 맞으니 머릿속이 상쾌해지는 기분입니다.
황금산 위쪽 바다는 물이 깊고 물살이 급한 위험한 해역으로 항금목 또는 항금항이라 칭하는 곳입니다.
이곳을 지나는 배들마다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사당을 지었고 이 황금산사(黃金山祠)는 산신령과 임경업(林慶業) 장군의 초상화를 모셔 놓고 풍어제, 기우제 등을 지내던 곳이 되었습니다.
정상에서 내려오면 이렇게 가는 길이 나눠져 있습니다.
저는 황금산의 대표 코끼리 바위를 만나기 위해 내려가 봅니다.
이렇게 군사지역 인게 군데군데 임시로 해 놓은 곳이 있어서 긴장감을 주기도 합니다.
내리막길은 비교적 좋으나 바다로 갈수록 뾰족한 바위길이라 반드시 편안한 신발을 신고 가시길 추천 드립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파도가 몽돌에 부딪히는 소리에 보는 순간 행복감이 퍼져나갑니다.
몽돌이 보석처럼 빛이 나는 곳입니다. 주위에 몽돌을 주워가지 말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붙여져 있으니 그냥 감상만 하시기 바랍니다.
빛나는 몽돌 보케까지 나오는걸 보니 눈을 뗄 수가 없습니다. 이 근처 바다는 다 몽돌로 되어있는데 그 소리가 너무 경쾌해서 다른 노래가 필요 없었습니다.
코끼리 바위입니다. 서해에 오래 살다보니 바다를 가게 되면 반드시 물때를 보고 움직이게 되는데 이날은 마침 낮에 물이 빠지는 때라 더 잘 볼 수 있었습니다.
물때는 검색창에 '서해안 물때표' 를 치면 잘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이젠 파도 모습만 봐도 뒤로 물러나는걸 알 수 있다 보니 그게 더 재미있게만 느껴집니다.
물이 다 빠졌다면 해변으로도 건너 갈수 있는데 뒤에 계단이 있어서 물이 들어와 있어도 뒤로 쉽게 건너 갈수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이 계단이 없어서 밧줄타고 넘어갔던 기억이 있는데 그것도 참 재미난 경험 이였답니다.
내려가면 병풍처럼 높이 해안절벽이 펼쳐져 있고 바다 쪽으로는 코끼리바위와 다양한 바위들이 솟아있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곳에 오면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다른 공간에 와있는 듯 한 느낌을 받는답니다.
반대편보다 더 코끼리 코 모습에 감탄이 나옵니다.
여기선 인증샷을 안 찍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파도, 조류의 영향으로 침식, 풍화를 거친 해식동(海蝕洞)이 발달되어 있고 해안 침식 지형인 시아치(sea arch)나 시스택(sea stack) 등도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어려운 말이 아니더라고 누구나 봐도 멋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보이는 곳곳이 아름다워서 눈을 뗄수가 없습니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는데 너무 없어서 약간 무서울 정도로 언택트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는 곳입니다.
저 멀리 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한참을 바위 모퉁이에 앉아 파도소리, 뱃고동소리 , 바람소리를 하염없이 듣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습니다.
더 있고 싶었지만 갈 시간이 다 되어 아쉬움을 뒤로하고 나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면 대산 석유 화학공단이 보입니다.
예전에는 일부분만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 섬처럼 고립된 지역이었지만 1988년 5월 삼성종합화학 사업장이 들어서면서 육지와 완전히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서산 아라메길’의 제 3코스의 출발지 인데 가는 길은 이렇게 싱그러운 솔밭길이라 더 즐겁게 오르고 내려 갈수 있는 것 같습니다.
올 봄 싱그러운 솔밭길을 지나 아름다운 가로림만이 보이고 파란바다와 코끼리바위로 대표되는 해안 절벽 트레킹 어떠신가요 !?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김효주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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