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산림청/E-숲 news

서울 남산에 정이품송(正二品松) 납시오!

대한민국 산림청 2009. 4. 7. 10:05

서울 남산에

정이품송(正二品松) 납시오!

 - 속리산 정이품송 맏아들 나무, 식목일 남산야외식물원에 새 둥지 -

 

 

우리나라 명품목 중 하나인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을 아버지 나무로 한 첫 자식인 장자목(長子木)이 서울 남산 자락에 새로 심졌습니다.

 

산림청과 서울시는 오는 4월5일(日, 14:30) 제64회 식목일을 맞아 정광수 산림청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 명품목 중 하나인 속리산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장자목(長子木) 한그루를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남산 야외식물원내 팔도소나무 숲에 심어졌죠!

 

이번에 남산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되는 정이품송 장자목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지난 2001년도부터『명품목 혈통 보존사업』의 일환으로 야심 차게 추진하였으며, 당시 전국 각지에서 선발한 어미나무 후보들 중 강원도 삼척 준경 숲의 소나무를 어미나무로 선발해 혼례식을 치룬 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무는 후계목을 보존하는 경우 모계 중심의 혈통보존 방식을 적용하지만 이번에 남산에 심겨지는 정이품송 장자목은 정이품송을 아버지로 한 "세계 최초 부계에 의한 혈통보존"사업의 성과로 DNA 지문법에 의한 확인 결과, 최종적으로 정이품송 친자임이 확인되었습니다.

 

정이품송 장자목은 다른 일반소나무와는 달리 줄기가 곧게 자라는 특성이 있는데, 현재 58그루가 수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 시험포지에서 생육중이며, 그중 특히 생김세가 뛰어난 10그루를 산림청 분양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하여 남산공원, 국회의사당, 독립기념관 등 국내 10곳에만 특별 분양한다고 합니다.

 

현재 속리산 정이품송은 솔잎혹파리 등 각종 병충해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낙뢰, 돌풍 등으로 가지가 꺾이는 등 수세가 급격히 쇠약하여 올해 중 수세회복 사업을 시행할 계획입니다.

 

《 정이품송(正二品松) 》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수령은 600년으로 추정되며, 나무의 크기는 높이 15m, 가슴 높이의 둘레 4.5m이다. 1464년 조선시대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타고 있던 가마가 이 소나무 아랫가지에 걸릴까 염려하여 "연(輦)걸린다"고 말하자 소나무는 스스로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어가(御駕)를 무사히 통과하게 했다고 하는데, 이런 연유로 세조는 이 소나무에 정2품(지금의 장관급) 벼슬을 내렸다고 한다. 

 

 문 의 : 국립산림과학원 한상억 박사(016-426-6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