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우리나라꽃, 무궁화

대한민국 산림청 2010. 8. 2. 18:01

우리나라꽃, 무궁화

 

 

아욱과의 낙엽관목으로 높이 2∼4m이고 때로는 거의 교목이 되는 것도 있으며 전체에 털이 없고 많은 가지를 치며 회색을 띤다. 꽃은 지름 7.5cm 정도이고 보통 홍자색 계통이나 흰색·연분홍색·분홍색·다홍색 보라색·자주색·등청색 등이 있다. 꽃의 밑동에는 진한 색의 무늬가 있는 경우가 많다. 무늬에 진한 빛깔의 맥이 밖을 향하여 방사상으로 뻗는다. 꽃이 아름답고 꽃피는 기간이 7∼10월로 길다. 한국·싱가포르·홍콩·타이완 등지에서 심어 재배하고 있다.


무궁무진하게 꽃이 핀다하여 무궁화로 근화라고도 하며 대한민국의 국화이다. 무궁화는 한자어이지만 중국 문헌에는 나타나지 않고, 다만 "산해경"에 한국에 훈화초가 있다는 기록이 있다.


무궁화가 나라꽃으로 자리 매김을 한 것은 구한말 애국가 가사가 만들어질 때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이라는 구절이 들어가면서부터이다. 일제의 침략으로 시작된 질곡의 근세를 살아온 세대들은 무궁화가 바로 애국의 상징이었고 삼천리 강산이 무궁화 꽃으로 덮이는 이상향을 그리기도 하였다. 해방이 되어 정부가 수립되고 자연스럽게 무궁화는 나라꽃으로 정해지면서 국기봉이 무궁화의 꽃봉오리 형상으로 만들어지고 아울러 정부와 국회 포장이 무궁화 꽃 도안으로 채택되었다.


수많은 품종이 있고 장려하는 종류만도 20여종이 넘으며, 본래 우리 땅에 터를 잡고 살아온 토종 나무가 아니라 수입나무로 불행히도 나라 꽃 무궁화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우리 국민이 좋아하는 꽃의 순서를 매겨 보았더니 장미, 국화, 백합에 이어 겨우 4위를 차지하는데 불과하였다 한다. 꽃이 질 때가 지저분하고 하루살이 꽃이며 우리 나무도 아니고 진딧물이 많다는 등 나름대로의 이유를 붙여서 나라꽃이란 막강한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무궁화 심기를 그렇게 달가워하지 않는 듯하다. 정원·학교·도로변·공원 등의 조경용과 분재용 및 생울타리로 이용된다.


꽃말이 일편단심인 무궁화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옛날 북부 지방에 있는 어느 한 산간 마을에 글 잘 쓰고 노래 잘하는 아주 예쁘게 생긴 여자가 살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 여자의 재주를 칭송했고 귀여워했는데 그런데 이 여자의 남편은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었다. 하지만 여자는 남편을 매우 사랑하였으며 언제나 지극한 정성으로 앞을 보지 못하는 남편을 돌보았다. 제아무리 돈많고 권세있는 사람들이 여자를 유혹하여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을 다스리던 성주가 그녀의 재주와 미모에 반해 그녀를 유혹하였다. 그러나 그녀는 여전히 한결같은 마음으로 남편을 돌볼 뿐 애를 태우던 성주는 마침내 부하를 보내 강제로 그녀를 잡아들이고 말았다. 그리고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려 하였으나 그러나 그녀는 끝까지 성주의 말을 듣지 않았다. 성주는 화가 나서 단숨에 칼로 그녀의 목을 잘라 버리고 말았는데 그녀가 죽은 뒤 성주는 그녀의 절개에 감탄을 하며 그녀의 시체를 남편이 살고 있는 집안 뜰 앞에 묻어 주었다. 그 후 그 무덤에서 꽃이 피어났는데, 이 꽃나무는 자라고 자라서 집을 온통 둘러쌌는데 마치 장님인 남편을 감싸주려는 듯이 울타리가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이 꽃을 울타리꽃이라 불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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