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오는 느티나무 길목에 서서
느티나무에 바람이 붑니다.
누구보다 빛났던 시절을 생각하며 옛 추억에 잠긴 느티나무들은 연이어 가지를 떨굽니다. 어쩌면 무거워진 바람이 내려앉은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어대던 가지를 내리고 여름보다 더 따뜻하려고, 가을보다 더 포근하려고 애를 씁니다. 그 기운이 마음에 닿아 느티나무길이 애잔해집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치 않은 채 모진 겨울을 견뎌내고 나면 또 다시 찬란한 태양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그렇게 온 나무들이 죽을 힘을 다해 버티고 섰나 봅니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의 시작점에 서 있는 나와 같은 다른 이를 위로삼고 또 나를 위로삼아 굳건히 버텨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느티나무가 이끄는 그 길을 천천히 걷다보면 어느새 수목원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수목원의 겨울을 향해가는 길, 느티나무길에 겨울이 왔습니다. 수목원은 지금 겨울입니다.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읽는 산림청 > 생생! 산림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눈의 흔적 (0) | 2010.12.02 |
---|---|
"임산물 유통개선하고 명품브랜드 만들면 시장확대 충분" (0) | 2010.12.02 |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대표단 방한 (0) | 2010.11.24 |
2010 전국 산불진화 시범훈련 (0) | 2010.11.16 |
제3회 산림정책 토론회 개최 (0) | 2010.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