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국의 솔 숲 구경하세요
경남 거창의 아름다운 솔 숲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용산숲
용산숲은 경남 거창군 가북면 용산리 용산마을 어귀에 있는 천연 솔숲으로 언제나 회초꾼이 떠날 날이 없는 장소이다. 수백년된 소나무 수십그루가 크다란 숲을 이루고 있으며, 마을 안의 용천정사와 용원서원과 마을 끝자락의 낙모대와 같이 한나절을 여유롭게 보내기는 그만인 장소이다.
낙모대는 문장을 즐기는 뜻있는 선비들이 모여 온종일 시를 짓고 술 마시면서 노니는데 모자가 때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떨어졌다는 중국 고사에서 인용한 이름으로 조선 인조 때 척화신으로 알려진 동계 정온 선생이 층층 암석으로 솟은 낙모대에 반하여 대 위에 범국정을 짓고 영남일대의 선비들과 학문을 토론하였던 곳이다.
낙모대 위에는 산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벗하며 분재처럼 자라난 나무들이 어울린 풍광이 아름다우며, 보해산의 긴 산 그림자를 드리운 아름다운 풍광만큼 아름다운 정서를 심었던 옛 선현들의 훌륭한 발자국을 간직한 명소이다.
심소정숲
거창군 남하면 양항리 거창읍과 인접하여 황강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심소정의 숲은 홰나무, 백일홍, 향나무와 노송으로 이루어진 멋진 숲으로 누구나 한눈에 명승지임을 알 수 있기에 여러 사람들이 언제나 즐겨 찾는 장소이다.
숲의 북쪽에는 녹음 속에 솟아있는 정자가 있는데 심소정으로, 조선 성종 때 단성현감을 지낸 화곡 윤자선 선생이 이곳 산수가 아름다운 것에 반하여 노닐면서 나라를 위하는 마음의 도리로 인재를 기르는 데 힘쓴 곳이라고 전하며 심소란 마음을 되살린다는 뜻이다.
숲은 무성하고 땅은 기름져 수백그루가 무리를 이루는 솔숲에는 봄,가을로 학생들의 소풍장소로, 사시사철 어른들의 모임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장풍숲
거창군 마리면 율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승리에서 약 1㎞쯤 북쪽으로 가면 위천과 고제로 나뉘는 갈림길 장풍교 아래 율리(栗里)마을 장풍숲이 있다. 마리면 고학리가 옛 원학동 1구라면, 장풍숲이 자리한 곳은 원학동(猿鶴洞)이 새겨진 진동암(鎭洞岩)을 머리 위에 두고 원학동 2구로 들어 가는 어귀에 위천(渭川)이 만들어 놓은 아름다운 솔숲 섬이다. 수백 그루의 소나무들이 덕유산에서 흘러 내리는 물길 속에 마을 숲을 이루며 옛 선비들의 시작(詩作)을 위한 원림으로, 한여름에는 들일에 지친 농부들이 땀을 식히기도 하던 곳이며, 장풍숲은 옛 원학동 선비들의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었다.
숲 속의 삶은 청결하고 고요하다. 물소리를 들으며 맑은 물과 신선한 공기가 있어 좋은 곳이다. 솔바람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산새들의 지저귐도 들을 수 있다. 그래서 숲엔 평화로운 삶이 있듯이 장풍숲은 시와 노래 그림들이 함께 한 숲이다.
일찍이 동계 정온 선생은 장풍숲을 지나며 숲을 에워싼 산, 구름, 안개가 마을연기에 섞이고 비 개인 석양 때 숲 앞에 흐르는 냇가에 나와 고기잡는 늙은이를 보고 한 폭 진경 산수화를 그리듯 시를 읊었다. 동계 선생 문 집(桐溪先生文集) 1권에 칠언절구(七言絶句)로 실린 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찬 진눈깨비 저녁 하늘에 휘날리고 앞산 구름 안개는 마을 연기와 섞이네 고기잡는 늙은이 도롱이 젖는줄 모르는가 한가로이 갈대에 기대어 백로와 더불어 노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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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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