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종 때의 인물로 추정이 되는 500년 된 미라가 발견이 되어 장안에 화제가 되었던 대전 도솔산에 5살 난 아들과 함께 산행을 나섰습니다.
얼마 전에 눈이 내려서 눈사람을 만들자고 아들이 말을 했는데 요즘 연말인지라 일들이 많아서 아들과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하고 눈사람을 만들어주지를 못했는데 다행히 도솔산에는 눈이 녹지 않고 쌓인 곳들이 많이 있어서 눈을 좋아라 하는 아들에게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도솔산은 대전의 한가운데 갑천과 유등천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작은 산이지만 산의 육상생태계와 갑천의 수상생태계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발달이 된 습지생태로써 다양한 생물들이 모여서 살고 있는데요 나무로는 소나무, 상수리나무, 아카시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등 참나무군락지가 발달이 되어있고 자귀나무, 물오리나무, 노간주나무, 산초나무, 찔레, 청미래덩굴, 댕댕이 덩굴 등의 활엽수와 덩굴식물이 골고루 분포하고 있습니다. 또 도솔산 아래 갑천은 사람의 접급이 어렵고 생태계 보전운동의 결과로 개구리, 두꺼비 등의 양서류는 물론 까치 살모사, 자라 등의 파충류와 더불어 천연기념물인 미호종개를 비롯한 한국특산종어류 10여종의 민물고기들의 산란장과 서신처이기도하며, 늦반딧불이 등 많은 곤충도 찾아 볼수가 있습니다. 또한 짧은 구간이지만 계곡부에는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가재와 도롱뇽, 맹꽁이가 살고 있어서 작은 산이지만 좋은 생태환경을 보여주고 있는 산입니다.
여러 생태환경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친구가 되고 어려운 코스들도 없어서 쉽게 아이들도 등산을 할 수가 있어서 아이들과 등산하기 좋은 곳이 도솔산이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5살 난 아들도 주변 생태계를 구경도 하고 한겨울이지만 물고기를 잡는다고 냇가에 손을 집어넣고 차갑다며 손을 빼기도 하며 자연을 제대로 체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이 났던 것은 도심에는 다 녹았던 눈이 산에는 있다는 겁니다. 눈을 모아서 눈사람도 만들고 아빠랑 눈싸움을 하자고 눈을 모아서 손 시려운 줄도 모르고 던집니다.
아빠랑 신나게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까지 하고는 지치지도 않는지 눈이 다녹고 낙옆이 있는 길에서는 신나게 뛰어서 다닙니다. 늘 산에 아들과 오르며 느끼는 것이지만 산은 아들에게 지치지 않고 활기넘치는 힘을 듬뿍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도심의 길을 걸을때에는 조금만 걸어도 힘들다고 목마를 태워달라는 아들이 목마를 태워달라고 하지도 않고 저렇게 쌩쌩하게 뛰어다니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드디어 아들과 약수터에 도착을 했습니다. 얼음냉수와 같은 시원한 약수를 마시니 속까지 시원해지다가 몸에서 서서히 온기가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한여름에는 이열치열로 뜨거운 음식을 먹어서 더위를 극복하는 것처럼 이냉치냉으로 차거운 음식은 높아져있는 체내의 온도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찬 음식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한겨울에 얼음냉수와 같이 시원한 약수만큼 몸에도 좋고 좋은 이냉치냉 음식은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약수터에 온 기념으로 아들이 같이 인증샷을 찍자고 해서 같이 사진도 찍어봅니다. 다정한 아빠와 아들이죠?
겨울 산은 색다른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등산도 하면서 새하얀 풍경과 함께 아이들과 추억도 남기기 딱 좋네요
아이들과 가까운 동네 뒷산이라도 시간 내서 찾아서 아들과 산 데이트 어떠신가요? 몸과 마음도 맑아지고 아이들에게는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