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처럼 1950년대 우리나라는 한국 전쟁의 폐해로 산에 나무 한 그루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민둥산이었지만 1960년대 '붉은 땅을 푸르게 가꾸자'는 정부 주도의 대대적인 조림사업과 3차에 걸친 1970년대 산림녹화 10개년 계획의 추진으로 세계가 놀랄 정도로 산림복구에 성공한 나라가 됐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의 녹화기술과 노하우는 자연스럽게 축적되어왔고, 현재도 체계적이고 성공적인 조림과 관리를 위해 선진산림기술을 계속해서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몽골의 황폐한 민둥산>
우리나라의 5, 60년대 사진처럼 보이시나요? 아닙니다. 불과 10년전 몽골 현지입니다.
몽골은 국토의 40%가 사막이고 특히 고비사막 등 몽골 중남부 지역은 국토의 90%가 사막화 영향에 노출돼 사막화 현상이 심각합니다.
산림청이 붉은빛 몽골에 우리의 녹화기술을 전파해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고 푸른 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 것을 알고 계신가요?
한-몽간 산림기술 전파는 한-몽골 그린벨트 사업 이후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한-몽 그린벨트 조림사업
ㅁ 사업 목적 : 몽골지역 조림사업을 통해 황사피해 저감 및 사막화방지
ㅁ 사업 기간 : 2007 ~ 2016(10년간)
ㅁ 시행 기관 : 그린벨트사업단(한국 산림청, 몽골 환경녹색성장관광부)
ㅁ 사업 대상지 : 룬, 달란자드가드, 바양작 등
ㅁ 사업 내용 : 사막화방지 조림 3000ha(서울 여의도 면적(2.8㎢)의 10배에 해당), 현지 인력 능력배양,
조림 및 관리 기술 전수 등
그럼 산림청의 몽골지역 녹화기술 전파사례에 대해 자세히 한 번 살펴 볼까요?
♠ 2009년 12월
몽골그린벤트 조림사업(07년∼16년)의 일환으로 한국의 선진화된 녹화기술을 처음 몽골에 전수했습니다. 산림청이 몽골 산림공무원을 대상으로 국내연수를 실시했습니다.
토사재해 방지, 양묘, 산림병해충, 양묘 등 우리나라가 40여 년간 산림녹화 과정에 축적한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한 이론과 실습 위주로 진행됐으며 국립수목원, 묘포장, 안면도 자연휴양림 및 안면채종원 등 다양한 현장방문 기회를 가졌습니다.
♠ 2010.4.26.
2010년에도 몽골 산림공무원에게 산림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노력은 이어졌습니다.
산림청은 몽골지역의 산림병해충 방제를 위해 몽골 임업청 공무원을 초청해 한국의 산림병해충 예찰/방제 시스템을 전수했습니다.
4월 일주일간의 일정으로 추진된 이번 산림병해충 방제교육은 푸르브스렝 몽골 임업청 산림자원보호과장 등이 참여해 몽골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솔나방 등 산림병해충 방제방법에 대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습니다.
푸르브스렝 몽골 임업청 산림자원보호과장은 “이번 연수가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몽골지역의 산림병해충 방제사업에 대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2010.6.15
산림청 산림인력개발원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는데요. 몽골 산림공무원 13명을 대상으로 ‘몽골 산림 및 사막화방지과정’ 연수를 수행했습니다.
몽골 산림공무원들은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을 방문해 우리나라 산림종자 관리현황 및 채종원에 대해 직접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채종원(seed orchard)은 형질이 우수한 종자를 생산하기 위해 운영ㆍ관리하는 종자생산 공급원으로 종자를 생산하기 위한 과수원 같은 곳 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센터에서는 우리나라 산림용 종자 생산체계와 생산현황, 유통현황 등을 주제로 한 강의가 있었고 채종원에서 채종원 조성과정, 관리방법, 종자 채취요령 등 설명이 있었습니다.
♠ 2010.6.29
2010년에는 산림청 전문가들을 몽골에 직접 파견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산림병해충 전문가들이 직접 한-몽 그린벨트 사업지를 방문해 한국의 산림병해충 방제기술을 몽골에 전수하는 시간을 가진 것인데요.
당시 몽골은 솔나방, 매미나방 등 산림병해충 발생면적이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으나 산림병해충 방제 분야는 열악한 실정이었습니다. 이에 우리나라 산림병해충 방제분야 최고의 전문가(연구관 및 관계자) 들이 현지의 산림병해충 예찰/방제와 연구시스템을 점검하고 방제작업 등에 대해 의견교환하는 시간이 있었고 이를 토대로 효과적인 방제전략을 수립해 몽골 지역에 맞는 맞춤형 방제기술을 전수를 완료했습니다.
♠ 2014.3.18
2014년도에는 새마을운동 시범사업을 통한 산림녹화를 추진하고자 몽골 새마을지도자 12명이 우리나라 산림녹화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새마을지도사’라는 이야기를 들으니 얼핏 우리나라의 6,70년대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지만 2014년도에 한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몽골’ 새마을운동 지도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있었습니다.
새마을운동중앙연수원의 ‘새마을운동 세계화-외국인초청교육’ 자립준비과정 교육 프로그램 중 일부를 산림교육원과 공동추진한 교육은 종자부터 노지, 시설양묘, 그리고 조림에 이르기까지 산림녹화에 관한 전 과정을 강의 및 현장 실습의 내용을 담아 진행됐습니다.
또한 최첨단 자동화 온실, 기후변화 대응 양묘연구 시험지, 조림 성공지 견학도 함께 이뤄졌습니다.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양묘, 조림, 병해충관리 등 선진산림녹화기술을 몽골에 전파해왔습니다.
이들이 계속해서 교육에 참여해 온 것은 그만큼 우리나라의 기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해 볼 수 있겠죠?
민둥산을 국토의 64%를 산림으로 변화시킨 우리나라의 노하우와 역사를 담은 산림녹화기술을 이제는 국가 브랜드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 것 같습니다.
헐벗은 산, 민둥산, 새마을지도사...한국과 몽골의 평행이론, 몽골의 앞으로가 더욱 더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