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오랍드리산소길을 안내해주는 종합안내도>
오랍드리산소길? 오랍드리가 뭘까요? '오랍드리'는 ‘집주변, 마을’이란 삼척의 방언이랍니다.
그럼 오랍드리길은 집주변 마을길이겠죠?
삼척 오랍드리산소길은 삼척 시가지 외곽지역을 한 바퀴 순회하는 둘레길 형식으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총 5개의 코스로 거리는 20km이며, 1코스 봉수대길, 2코스 봉황산길, 3코스 강변길, 4코스 삿갓봉길, 5코스 해변길로 이루어져 있어요.
그 중에서 바다풍경과 소나무길이 잘 어우러져 트레킹하기 가장 좋은 1코스 봉수대길을 소개합니다.
<솔향과 함께 봉수대로 가는 길>
오랍드리산소길 중 봉수대로 향하는 길인데요. 숲길을 따라 소나무가 푸르게 우거져있네요.
멋진 길에 경사도 심하지 않아 누구나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사진만만으로도 솔향이 나는 맑은 공기에 가슴도 마음도 깨끗해지는 느낌입니다.
<멋스러운 안강형 소나무>
강원도 소나무 수형은 곧게 쭉쭉 자란 동북형과 금강형소나무가 많은데 여기 소나무들은 안강형으로 구불구불하고 낮게 자랐네요. 안강형 소나무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 수고와 생장이 적고 분재형에 가까운 특성을 띈다고 하네요.
<소나무 숲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룬 돌탑>
소나무 숲에서 만난 돌탑 누가 이렇게 쌓은 걸까요? 오랍드리길을 찾은 사람들이 하나하나 쌓았다고 하네요. 그리도 누군가는 마무리를 예쁘게 했겠죠? 저도 돌을 하나 주워 구멍 난 곳에 넣어두고 왔답니다.
오랍드리길 중 1코스 봉수대길을 대표하는 봉수대입니다.
<비에 새겨진 봉수대 설명>
이 봉수대는 외적의 침입을 감시하고 연락하기 위해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를 피우던 자리였군요.
1481년 성종때 설치하여 1626년까지 약 150년간 운영했었고 지금부터 약 540년 전에 처음 만들어 졌네요. 이곳에서 외적의 침입을 감시했다고 하니 바다도 잘 보이겠죠?
아니요. 지금은 나무가 우거져서 바다는 잘 안보이네요.
구불구불 소나무 숲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삼척항 주변에 왔네요. 오랍드리길 중간 중간 쉬어갈 수 있는 정자와 벤치 시설이 잘되어 있어요. 삼척시가지를 한눈에 바라보면서 땀을 식히는 것도 매우 좋습니다.
그럼 뒤쪽 풍경은 어떨까요?
<숲, 바다, 하늘이 함께 만들어낸 절경>
서쪽에 삼척의 도시가 보인다면, 동쪽에는 바다가 보이네요. 두 광경이 매우 대조적이지만 두 풍경이 다른 매력으로 예쁘게 눈에 들어와요. 하늘이 많이 화난 듯 구름이 많이 몰려와도 참 속이 탁 트이는 바다 광경입니다. 조금만 내려가면 삼척항이니 구경하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향긋한 솔향을 품은 숲길과 뻥 뚫린 바다 모두 즐길 수 있는 삼척 오랍드리산소길 중 봉수대길이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삼척 오랍드리산소길에서 즐기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