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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의 생장을 보고 어미나무를 제거하는 '유전간벌'의 의미와 활용!

대한민국 산림청 2016. 11. 9. 15:08

 자식의 생장을 보고

어미나무를 제거하는

'유전간벌'의미와 활용!

 


 

  

<채종원>


 

Q1. 솎아베기(간벌)의 의미와 왜 하는 건가요?

솎아베기(간벌)는 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는 산림에서 나무와 숲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일정부분의 나무를 선택적으로 잘라주는 것입니다.

나무는 식재된 후 10~20년이 지나면 가지가 맞닿고 주위 나무와의 경쟁으로 인해 생장이 감소됩니다. 또한 많은 가지와 잎은 햇빛이 땅에 닿지 못하게 합니다. 이때 솎아베기를 통해 숲의 생육공간을 조절해주면 나무의 생장이 증가하고, 큰 나무 밑에서 자라는 식물들이 많아져 숲이 건강해 집니다. 따라서 숲의 가치도 올라가게 되고, 자연재해와 병해충에도 강하게 됩니다.


 솎아베기의 기능

나무 간의 경쟁을 완화시켜 생장을 왕성하게 하는 생육공간 조절 기능과 생장이 불량한 나무, 혹은 불필요한 나무(덩굴류) 등을 제거하여 숲의 가치를 증진시키는 것입니다.


Q2. 일반간벌과 유전간벌의 차이점은 뭔가요?

(‘솎아베기’를 ‘간벌’이라 칭함)

산림에서 시행하는 간벌의 목적은 숲의 밀도를 조절하여 생육공간을 확보하고 양분 등의 경쟁을 완화시켜 남겨진 나무들이 더 잘 자라도록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간벌은 현재의 생장을 기초로 제거될 나무를 선택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즉, 현 나무의 생장이 좋지 못한 나무를 우선적으로 제거하는 거지요 
  

반면에 유전간벌(genetic thinning)은 채종원, 유전검정림 등과 같은 육종집단에서 실시하게 되는데, 자식의 생장을 기초로 어미나무의 좋고 나쁨을 판단해 좋은 형질의 자식을 생산할 수 있는 나무를 남기고 그렇지 못한 나무를 제거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자식의 생장을 살펴 부모를 판단하는 것이지요.

 

 유전간벌은 주로 채종원에서 이루어집니다. 채종원은 우량한 형질(나무 모양이 좋고, 잘 크는 나무)을 갖는 나무를 한 곳에 모아 전국에 심을 종자를 대량으로 생산ㆍ수집하는 곳입니다. 따라서 채종원은 순차적으로 종자가 많이 달리면서 형질이 우수한 자식을 생산하는 나무를 잔존시키고, 그렇지 못한 나무를 제거하는 간벌이 필요합니다.


 일반적인 간벌은 숲속의 공간확보를 위해 나무와 나무사이에 중간의 나무를 잘라주는 것(열식간벌)으로 간단히 시행할 수 있거나, 아주 생장이 불량한 나무를 제거하는 것으로 비교적 실행이 쉽습니다. 하지만 유전간벌은 어떤 나무가 좋은 나무인지? 또는 어떤 나무에서 생산된 종자가 더 잘 자라는지? 등과 같은 유전형질의 파악이 먼저 수행되어야 합니다. 이것을 차대검정이라 합니다.




Q3. 그럼 유전간벌될 나무는 어떻게 고르며, 유전간벌을 하면 얼마나 좋아지나요?

유전간벌을 시행하기 위해 남겨질 나무는 크게 2가지를 고려하여 선정합니다.

첫 번째는 어떤 나무에서 딴 종자를 심었을 때 가장 생장이 좋은가 (차대검정)이고 두 번째는 어떤 나무가 종자를 안정적으로 많이 생산하는가 (종자생산능력)입니다.


차대검정(次代檢定, progeny test)이란 자식의 생장형질을 조사하여 이로부터 양친(엄마나무와 아빠나무)의 유전적 특성을 검정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조사를 통해 간벌 후 남겨질 나무가 얼마나 좋은 종자을 생산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고려되는 사항은 각 나무의 종자생산 능력(량)입니다. 이는 채종원이 우수한 종자를 많이 생산하는 곳이므로 아무리 자식의 수형이 좋고 키가 커, 좋은 어미나무로 선정이 되어도 많은 종자를 맺지 못하면 안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채종원에서 약 50% 정도의 유전간벌을 통하여 채종원산 묘목의 재적생장을 15-20% 정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특히 2세대 채종원에서 유전간벌을 적용할 경우에는 이 보다 더 높은 개량효과가 추정됩니다.


Q4. 유전간벌의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유전간벌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여기서는 활엽수, 특히 참나무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유전간벌의 방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선 용어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 재적지수 (수고×흉고직경2)를‘성적’이라 칭하겠습니다.

「개체간벌」은 모든 나무의 성적을 구한 뒤 순위가 가장 낮은 개체부터 순차적으로 제거해 나가는 방법입니다. 「가계간벌」은 그 나무가 속해져 있는 모든? 구성원(가계)의 성적을 평균하여 각 가계의 순위를 정한 뒤, 순위가 가장 낮은 가계부터 순차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나머지 하나의 방법은 개체간벌과 가계간벌의 장점을 합한 것으로 「가계 내 개체간벌」입니다. 이 방법은 우선 가계별 성적을 바탕으로 순위를 정한 뒤, 각 가계별로 성적이 나쁜 개체를 다시 선정하여 간벌하는 방법입니다. 이러한「가계 내 개체간벌」의 장점은 성적이 낮은 가계는 많은 개체가 간벌되고, 우수한 성적의 가계는 적은 개체가 간벌되어, 더 좋은 나무를 많이 남겨놓을 수 있게 합니다.


Q5. 우리나라 채종원에서? 유전간벌이 시행된 곳이 있나요?

우리나라 소나무, 해송 및 잣나무 등 침엽수 채종원은 거의 모두 약 50%의 강도로 유전간벌이 실시되었으며, 앞으로 나무가 더욱 크게 되면 2차 또는 3차의 유전간벌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활엽수 채종원의 경우, 일부 상수리나무 및 졸참나무 채종원은 유전간벌이 실행되었으며, 물푸레나무와 느티나무 채종원도 유전간벌을 시행하기 위해 차대검정 결과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산림청 산림과학원 생활속의산림과학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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