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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생태마을 여행시리즈> 양양 송천떡마을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2. 22. 13:30

양양 송천마을

 




하늘아래 첫 동네 양양. 경사가 급하고 험한 길이 마치 아홉 마리의 용이 기어오르는 형상과 같다 하여 이름 지어진 구룡령 길에 송천떡마을이 위치합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탓에 모두 어렵게 살던 7~80년대부터 주민들이 떡을 만들어서 머리에 이고 설악산까지 걸어가서 팔았는데 그 맛이 좋아 소문이 자자했답니다. 그 후 떡을 테마로 발전해온 송천떡마을은 맛있는 떡을 맛보는 것은 물론, 만드는 과정까지 손수 체험할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성공한 산촌마을로 손꼽힙니다.    

 

 

 

송천떡마을 입구입니다. 가운데 건물이 마을에서 공동 운영하는 판매장이고 그 왼쪽길이 구룡령길입니다. 멀리 눈 쌓인 구룡령이 구름과 맞닿아 있는 모습이 보이네요. 구룡령 고개를 넘으면 홍천군 내면과 이어집니다. 판매장 오른쪽 길이 마을로 접어드는 길입니다.

 

 

 

판매장에는 그날 새벽부터 마을주민들이 직접 만든 송편, 인절미, 계피떡 등, 찰지고 맛있는 떡이 가득합니다. 떡 판매장은 주민들이 순번을 정해 지키는데, 제가 찾아간 날 판매장을 지키던 어머니는 이불로 떡을 덮어놓으셨더군요. 그 까닭을 묻자

"추우니까 따듯한 떡 먹으라고 덮어 놨지"

아무렇지 않게 툭 던지는 한마디에 마을의 인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왜 옛날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일 나간 가장을 위해 밥 한 사발 따듯한 아랫목의 이불 속에 넣어두는 장면들이 나오잖아요. 그 밥을 받는 기분 이랄까... 라면 조금 과장이겠지만 비슷한 온기가 전해졌습니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 송천떡마을의 산촌생태체험관을 알리는 표지판과 그 앞에서 바라본 송천떡마을의 풍경입니다. 사방이 산인지라 오전 9시가 넘었는데 아직 햇살이 보이지 않습니다.

 

 

 

마을의 집과 길 모두 잘 정리된 깔끔한 모습입니다. 기와 조각으로 무늬를 새긴 돌담이 꽤 운치 있어 보이는 집입니다. 떡마을에 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으니 곳곳에 새로 생긴 펜션들이 늘었습니다.

 

 

  
산림청 산촌생태마을로 지정된 송천떡마을의 안내판과 전경입니다. 이곳에서 마을 공동으로 떡을 생산하고 관련 체험활동이 이루어집니다. 전통미를 살린 한옥 건물이 강원도 특유의 산촌 풍경과 잘 어우러집니다.

 

 

 


마침 체험객을 가득 태운 버스가 속속 도착합니다. 마을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민속 떡 체험'을 위해 체험관으로 이동합니다. 

 

 

 
벌써 체험관 안에는 떡을 만들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잘 지어진 찹쌀밥에 깨끗한 떡메가 가지런히 놓여있습니다. 떡메도 오랜만에 보지만 큰 나무로 만든 큰 떡판은 민속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지요. 뜬금없이 탐나는 물건입니다.^^

 

 

 


이제 떡메치기 시작입니다. 두 분이 번갈아 쿵쿵 치는데 호흡이 잘 맞으십니다. 다음 순서로 나오신 두분 또한 예사롭지 않습니다. 구경하는 주위 분들은 두분 떡집 하냐며 묻기도 하더군요. 중간에 떡메에 물도 바르고 찹쌀밥도 뒤집으며 모양을 만들고 또 여러 번 떡메로 치자 어느새 찹쌀떡이 완성됩니다. 

 

 

 


찰진 떡을 적당한 크기로 잘라 쟁반에 담은 후 고물과 함께 나누면 옹기종기 앉아서 떡을 썰어 고물을 잘 입힙니다. 그러면 쫄깃쫄깃 고소한 인절미가 완성입니다. 급한 마음에 얼른 하나 집어서 입에 넣으니 따듯한 인절미 맛이 그만입니다. 대형마트에서 파는 포장된 떡과는 차원이 다른 맛입니다.

 

 

 

떡메를 치는 동안 한바탕 웃고, 서로 직접 만든 맛있는 떡을 나누고, 체험시간 내내 웃음이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참여한 분 모두 재미있고 만족해하는 밝은 얼굴입니다. 새로운 경험에 아이들도 즐겁고 오랜만에 힘 좀 쓴 어른들도 모두 즐거운 체험입니다.

 

마을에서는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한 체험은 물론, 체험 도구와 떡 재료를 트럭에 싣고 '찾아가는 떡 만들기 체험'을 운영합니다. 주로 인근 지역의 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가는 학교마다 인기가 좋답니다. 참 괜찮은 아이디어죠? 이날도 찾아가는 체험을 위해 바쁘게 출발하는 마을대표 분을 보니 송천떡마을이 더욱 성장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송천떡마을의 산림체험관입니다. 기와를 얹은 목조건물이 멋스럽습니다. 내부에는 대형 교육장과 숙박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떡마을 답게 송편, 인절미, 백설기 등 떡과 같은 방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송천떡마을
1. 주  소 : 강원도 양양군 서면 떡마을길 107
2. 전  화 : 033-673-7020
3. 홈페이지 : http://songcheon.invil.org/index.html
4. 주요특산물 : 떡
5. 주요체험 : 민석 떡 체험, 산림체험관 숙박
6. 체험비용 : 인절미 체험 60,000원, 찹쌀떡 70,000원 (모두 10인기준)
                   산림체험관 숙박 7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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