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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촌생태마을여행시리즈> 진안 씨없는곶감마을

대한민국 산림청 2017. 11. 24. 09:30

진안 씨없는곶감 마을



 


 곶감이 가장 맛있을 때가 언제인지 아시나요? 12월 중순부터 이듬해 설 전까지 나오는 곶감이라고 합니다.
노령의 조망대로 불리는 운장산 골짜기 마을에 위치한 이곳을
소개해 드립니다.


 


산을 넘어 오는데 너무 멋진 호가 보여서 여기는 꼭 사진을 찍고 가고 싶다고 생각만 하는 찰나!
구룡교차로 부근에 전망대로 보는 곳이 보이길래 급히 차를 세우고 기대하지 못한 아름다운 경관 을 발견했습니다. 여기가 바로 용담호 랍니다. 지도상으로 보면서 이름답게 용처럼 생겼다.. 생각 했는데 용담호를 지나시는 분이라면 꼭 들려보길 추천 드립니다. 그렇게 용담호 사이로 난 용평 대교, 월포대교를 지나 가고 있습니다.
 


 

전천교차로에서 우측 길로 진입하니, 이정표에는 운장산휴양림이 보이고  한적한 마을 길에는 감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네비게이션을 따라 가다가 너무 좋은 계곡을 발견해서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아들과 잠시 들러 돌도 던져보고, 사진도 남겨봅니다.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봉학리 씨없는곶감마을에 어느새 도착을 했습니다. 남쪽이라 크게 춥지 않을 것 같아 외투를 벗고 내렸다가 얼른 차에 들어갔습니다. 이곳은 첩첩이 산으로 둘러 쌓인 운장산 줄기 계곡이 흐르는 학동마을 입니다. 고산지대라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한 여 름에도 물이 차가워서 여름휴가지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마을 입구에는 휴양관를 알리는 안내 판이 설치 되어 있어서, 관광객들이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휴양관을 뒤로하고, 이곳에 특산물인 씨없는곶감, 표고버섯, 고추를 찾아 500m정도 떨어진 학동 마을로 향했습니다. 언제 찾아도 늘 할머니의 품속같이 정겨운 시골길입니다.

학동마을을 찾는 길 에 만난 꼬마숙녀들.. 옹기종기 모여 강아지를 만지고 있었는데 언뜻 보기에도 효빈이와 또래인 것 같았습니다.


"감을 보러 왔는데 혹시 감이 어디 있는지 아니?"


물어보니 '우리 할아버지네 감 있다'면서 스스럼없이 안내해주는 거에요. 알고 보니 학동마을 이장 님 댁 이였습니다.ㅎㅎㅎ. 저희들이 마을 취재하는 동안 효빈이 효원이는 어느새 언니, 친구, 동생 하면서 시골길을 시끌벅쩍하게 뛰어 다니며 놀더군요 역시 아이들의 친화력 최고입니다.

 
국산 재래종인 알이 작고 씨가 없는 고종시

조선시대 고종 임금이 그 맛에 탄복해 '고종시'라는 명칭을 붙였고, 왕실에서 진상품으로 쓰일 만 큼 명성이 자자한 고종시. 다른 감나무들과 달리 산자락에 띄엄띄엄 박혀 있기 때문에 고종시를 따려면 마을에서30 여 분을 운장산으로 걸어 올라 수확을 한다. 고종시 감은 다른 단감과 달리 손으로 껍질을 깎은 뒤 감 꼭지를 줄어 꿰어 옛 방식대로 꼬깜똑 2층에 매달아 말려줍니다. 집집 마다 햇살에 비춰 주황빛을 내는 곶감들..... 이렇게 아름다운 곶감은 처음 봅니다. 마치 커튼처럼 달려있어서 볼수록 장관입니다. 마을 이장님께서 꼬깜똑이라는 말을 하시는데,, 꼬깜똑이요? 라고 되묻자 감에 대하여 알려주셨습니다.


일단 고종시는 다른 단감에 비해 깊은 산골의 차가운 바람 그리고 따뜻한 햇볕이 만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당도가 매우 높고, 옛 방식대로 곶감을 말리는 덕장이 집집마다 있는데 줄임말로 "곶 감덕" 을 거센소리로 "꼬깜똑"이라고 부른답니다. 듣보니 귀여운 별칭이네요.

씨없는곶감마을 이라는 마을 이름은 소비자들에게 씨없는곳감을 알리기 위한 마을브랜드 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유독 운장산 아래 고지대에 있는 몇 마을만 곳감에 씨가없다고 합니다. 조금만 아래에 가더라도 똑같은 재래종에 감이 생산되데 그곳은 씨가 있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고 합니다. 신기하시죠?


직접 맛을 보니, 정말 너무 달아서 아메리카노가 생각이 났습니다. 예전에 통영에서 꿀빵을 먹었 을 때 너무 달았던 기억이 나는데 그것보다 더 당도가 높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태어나서 재래종 감도 처음 맛보았지만, 이렇게 감이 달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효빈이가 너무 맛있다며 한 개 더 달라고 하네요 ^^


 

 


옆에는 감 말랭이도 있었습니다. 설탕을 듬뿍 발라놓은 맛에 쫄깃한 식감이 예술입니다. 하지만 고종시 감은 직접 손으로 깎고, 말리는 옛 방식 그대로를 고집하기 때문에 많은 양을 생산하지 못한답니다. 그래서 상품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

휴양관에서 특산물은 직접 구매하실 수 있지만, 살짝 가격을 공개해본다면 고급선물용 기준 1box 40-50개입 6-7만원이랍니다. 일반용은 더 많고 저렴하다고 하니, 문의해보시길 바랍니다.

   

원목재배 방식으로 키우는 표고버섯 색이 진하고, 향도 일품입니다. 표고버섯을 결대로 찟어서 소금 장에 먹으면 소고기보다 더 맛있는데 갑자기 먹고 싶어지네요
 



 이장님 손자손녀와 함께 우리아이들도 난생처음 트럭을 타고...  다시 산촌 씨 없는 곶감마을 휴양 관으로 왔습니다. 마을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체험활동은 바로 이곳에서 이뤄집니다. 계곡 앞 에 위치해 있고 휴양관 안에도 수영장이 있기 때문에 앞서 말씀 드렸듯이 여름휴가지로 안성맞춤입 니다.

또, 계절별로 산나물 채취, 다슬기잡기, 깔딱메기 낚시체험, 곶감만들기체험, 썰매만들기 등, 교육과정과 연계되는 체험 및 그 외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서 가족단위로도 좋고 캠핑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저희도 캠핑을 자주 다니지만 시골을 찾는 묘미가 이런 산촌체험 활동을 자연에서 할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내년 여름 우리의 휴가지는 씨없는곶감마을로 정해볼까 합니다. 휴양관 곳곳을 둘러보니 매점, 특산물동, 숙박동, 식당동이 있답니다. 숙박은 가족 룸에서 단체 룸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인원 별로 있으며, 비수기인 겨울에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걸 확인 하였습니다.
 

 

 어느새 헤어질 시간. 아이들은 벌써 정이 들었나 봅니다. 텅빈 수영장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 다' 놀이를 하고,,,뭐가 즐거운지 휴양관이 떠나가라 웃음 꽃을 피우면서 뛰어다니고,,,가져온 과자 를 나눠먹기도 하고...아들은 내년 여름에 여기서 꼭 만나자는 기약을 하면서 마을을 떠났습니다.


 
 
 


 씨없는곶감마을 여행정보
 
1. 주소 : 전라북도 진안군 정천면 봉학로 419-12
2. 전화번호 : 063-432-3337
3. 홈페이지 : http://jinanhakdong.modoo.at/
4. 주요특산물 : 씨없는곶감, 고추, 표고버섯
5. 주요체험활동 : 곶감 만들기, 다슬기 잡기, 깔딱메기 낚시
6. 체험비 : 문의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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