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삼척 해신당공원의 일출과 공원풍경

대한민국 산림청 2019. 4. 12. 17:00






 무척 아름답고 걷기 좋은 공원이지만 안 들어갈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 이색적인 공원이 있습니다. 해학과 웃음이 넘치는 듯 하지만 민망스럽고 아직은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기에 다소 불편한 '성'을 테마로 한 공원이기 때문입니다. 바로 남근숭배민속을 배경으로 탄생 한 삼척 신남마을의 해신당공원입니다. 이번에는 삼척 여행지에서 아주 인기는 있지만  '19금 여행지'로 불리기도 하는 해신당공원을 소개합니다.

해신당공원의 여명



삼척 해신당공원 앞의 바다는 파도 부서지는 기암괴석의 갯바위들로 이뤄져 역동적이면서도 신비롭지요. 거기에 붉은 여명이 어우러지면 겨울바다의 최고 풍경과 함께 무척 행복한 순간이 됩니다.



해신당공원의 일출





강원도의 해안을 따라가며 수많은 강원도의 일출명소가 있는데 해신당공원 일출 풍경은 많은 강원도 일출명소 중 몇손가락안에 꼽힐만한 아름다운 곳입니다.




바위 위에서 자라는 나무들


오메가 형상을 보여주는 해신당공원 일출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가 저 나무들 가까이 까지 오르기를 기대하고 왔지만 오늘의 파도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래도 기암괴석의 본 모습이 멋지기에 만족하고...



해신당 공원의 해안 산책로


해안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멀리 바다 가운데 조그맣게 애바위가 보이고 망망한 동해의 맑고 찰랑거리는 바닷물과  뾰족뾰족 갯바위들이 솟은 바위섬과 해안이 한눈에 보입니다.


갯바위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할머님



1970년대 신남마을은 미역 채취로 호황을 누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인구도 1/5 정도로 줄었고 주요 연령층은 50대에서 80대의 어르신들만 사신다고 하네요.



산책로 따라 갖가지 형상의 남근조각공원



일출을 담고 평온한 아침으로 돌아오면 해신당공원을 걷게 되는데 산 곳곳의 산책로를 따라 다양한 크기의 남근이 수십 개 기립해 있답니다. 대부분 남근조각 경연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이라고 합니다.


바다 가까운 언덕배기에 위치한 ‘해신당’



해신당은 남근과 관련된 전설이 있습니다. 옛날 마을에는 덕배 총각과 애랑 처녀가 살았고 둘은 결혼을 약속한 사이였는데 어느 날 애랑은 해초를 뜯으러 바다 가운데 돌섬으로 나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다가 갑자기 사나워졌고 애랑은 그만 사나운 파도에 휩쓸려 죽고 말았는데 이후 마을 어부의 그물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았고 바다로 나간 어부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사고도 거듭되었지요. 하루는 고기가 잡히지 않는 것에 벌컥 화가 난 한 어부가 뱃전에 서서 바다를 향해 오줌을 누었는데 그러자 고기가 잡히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마을 사람들은 나무로 실물 모양의 남근을 깎아 처녀의 원혼을 달래는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해신당에서는 매년 정월대보름과 10월에 처녀의 넋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낸다고 합니다.


공원에서 바라보는 나무사이의 갯바위들

신남마을의 등대와 마을주변




탁 트인 바다와 신비로운 기암괴석들이 내려다보이는 해신당공원에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데 작년에만 20만명 넘게 방문했으며 2002년 7월 개장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은 398만명이라고 합니다.



바닷가 절벽에서 애랑을 애타게 부르는 덕배의 상과 해신당의 애랑 초상화



애랑의 초상 옆에는 나무로 만든 남근이 굴비처럼 새끼줄에 엮여서 매달려 있고 제단에 올려진 술은 ‘벌떡주’라고 합니다.


해신당 공원의 삼척어촌민속전시관



해신당 공원은 나무로 만든 대형 남근 조각작품을 모아 놓은 야외 전시장과 세계 성문화 전시실, 우리나라 어업 변천사와 국내외 성 민속자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민속전시관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남근 모양으로 만든 12지 신상, 바다 품기 전망대도 눈에 들어오지요.


전통 어가인 덕배의 집

애랑의 집과 해학과 웃음이 넘치는 남근조각

해신당공원의 습지생태공원




매표소 입구에서 해신당까지 가는 길에 습지셍태공원과 소나무 산책로 등 푸른 동해를 품은 해신당공원은 그 자체가 자연생태공원입니다.



해신당공원의 2매표소


해신당 공원은 갈남마을과 신남마을 앞에 자리하고 있는데 매표소가 두개가 있지요.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과 군인 2천원, 어린이와 노인은 1천500원이고 어촌민속전시관 입장료는 해신당 공원 입장료에 포함됩니다. 그리고 휴관일은 매월 18일(18일이 휴일이나 연휴인 경우 그다음 평일)입니다. 19금이지만 모든 연령대가 함께 산책하고 관람할 수 있는 해신당 공원도 삼척에 가시면 둘러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9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노희완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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