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석룡산 5월의 야생화, 그 아름다움을 찾으러 떠나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9. 5. 31. 17:00



 석룡산을 아시나요?

산을 좋아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좀 낯선 이름의 산일 수도 있겠습니다. 경기도 최고봉, 남한에서 가장 추운 곳 중의 하나 하면 떠오르는 화악산.

바로 화악산과 연결되어 있는 산입니다. 한북정맥이 남하하면서 도마봉에서 화악지맥으로 갈라지는데 첫번째 들어올린 준봉이 바로 석룡산입니다.

그 아래 깊은 골짜기 조무락골은 여름철 피서지로 이름이 나 있는 곳이죠. 그 석룡산엔 화악산 못지 않게 귀하고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많습니다.

화악산의 명성에 가려져 있을 뿐 화악산에 버금가는 산이라고 하겠습니다.




▲ 큰꽃으아리



으아리라는 야생화가 있는데요... 덩굴성으로 작은 꽃이 많이 달립니다.

잎과 줄기가 으아리와 닮았으면서도 꽃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꽃을 자랑하는 것이 바로 큰꽃으아리입니다.

꽃이 손바닥 만한데요, 우리나라 야생화 중에서 꽃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관심을 기울이면 5월 들과 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이랍니다.




▲ 금낭화



며느리밥풀이라고도 하는 금낭화는 산이 높고 골이 깊은 골짜기에서 볼 수 있는 꽃입니다.

복주머니 모양의 꽃이 길다란 꽃줄기를 따라 주렁주렁 달려서 무척 아름답지요.

예전에는 사찰 근처에 많아서 중국원산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우리 고유의 꽃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워 뜰에 심어 가꾸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수달래



계곡에 피는 진달래라는 의미로 수달래라고 부르는 철쭉입니다. 수달래는 산철쭉으로 부르기도 하지요.

묘한 것은 계곡 물가에 자생하기도 하지만 높은 산 마른 능선에도 군락으로 분포한다는 것.

그 때문에 수달래와 산철쭉을 다르게 보려는 의견도 있지만 분포지역이 다를 뿐 같게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특징적인 것은 남쪽 산에서는 정상부 능선에 군락을 이루는 경우가 많고 다소 한랭한 북쪽 지역에서는 능선보다 계곡에서 자생합니다.




▲ 피나물



피나물은 산 능선, 골짜기 관계없이 조금 습한 곳이면 5월에 흔히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주로 군락을 이루기 때문에 노란꽃이 만개하면 엄청난 화원을 이루어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안겨 주는 꽃입니다.

초록바다에 떠다니는 노란 꽃물결은 가히 압권입니다.


▲ 병꽃나무


5월의 산에서 눈에 띄는 꽃나무를 꼽으라면 병꽃나무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꽃 색깔이 붉은색, 흰색, 연록색, 분홍색 등으로 다양해서 색다른 맛이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꽃 모양이 병을 닮아서 병꽃나무라고 합니다.




▲ 큰구슬붕이



이름이 참 재미있는 구슬붕이...

큰구슬붕이는 산지의 양지바른 곳에서 볼 수 있는 작은 꽃으로, 구슬붕이 꽃보다는 커서 큰구슬붕이라고 합니다.

낙엽 사이에 살짝 올라와 청초한 색으로 피는데요.. 키가 작고 꽃도 작아서 산행 중에 쉽게 발견되지 않는 꽃이랍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정말 앙증맞고 예쁜 꽃입니다. 비슷한 모양의 꽃으로 가을에 피는 용담이 있는데 구슬붕이는 봄에 피는 특성이 있습니다.




▲ 노루삼



산에 가면 승마 종류가 참 많습니다. 눈개승마, 눈빛승마, 촛대승마, 나도승마, 녹두승마 등...

녹두승마가 바로 노루삼이 되겠습니다.

꽃줄기가 꼿꼿하고 길게 솟아 올라 끝에 작은 꽃들이 무수히 달리는 두상화 형태입니다.

꽃방망이라고 부르고 싶을 만큼 작은 꽃들이 모여 큰 꽃뭉치를 이룬 모습이 무척 아름다워요~




▲ 복수초 열매



올봄 복수초는 몇 번 보여 드렸지요.

눈속에서도 피어나 얼음새꽃으로 부르기도 하는 복수초가 벌써 열매를 맺었습니다. 구형의 열매가 오톨도톨, 도깨비방망이를 연상케 합니다.

복수초는 일찍 개화하는 만큼 남들은 아직 꽃이 피지도 않을 시기에 결실을 맺고 여름이 되기 전에 시들어 한해를 마감합니다.

식물의 생존방법은 신기할 정도로 자신에게 최적의 상황을 찾는 셈입니다.




▲ 노루귀



꽃이 소담스럽고 앙증맞아서 유난히 사랑을 받는 노루귀도 열매를 맺었습니다.

노루귀 꽃을 아는 분들은 많아도 노루귀 열매를 보신 분들은 별로 없을 텐데요... 꽃마다 모두 열매를 맺지는 않을 뿐더러 무성한 잎속에 가려져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노루귀는 꽃이 귀엽지만 실제로 잎의 모양이 예쁜 노루귀 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도 이름 봄 얼음 골짜기 동토에서 피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는 꽃입니다.

어느새 열매를 맺다 못해 농익어서 꼬투리가 터졌습니다. 저 씨앗들이 우수수 떨어지면 내년에 더 많은 꽃을 볼 수 있겠지요.

꽃이 작고 여려서 녹음이 우거진 계절엔 햇빛 구경조차 하기 어렵기에 남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전에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입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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