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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새로운 산불진화 수리온헬기를 소개합니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9. 7. 16. 14:30




 2019년 4월 4일 밤 강원도에서 동시다발적인 대형 산불 3건이 발생했다. 특히 강원도 고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속초까지 넘어가 20시간 넘는 동안 큰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가져온 후 다음 날 일몰 전 가까스로 진화가 됐다. 전국에서 수많은 산림청헬기와 군용헬기 그리고 소방차량과 진화인력들이 산불현장에서 큰 활약을 했다. 많은 인력과 진화장비가 투입되어 강풍과 함께 거세가 달려드는 산불과의 목숨을 건 사투를 벌였다. 그중 단연 산불진화에 일등공신은 산림청의 주력기종인 KA-32T와 S-64 헬기다. 두 헬기는 각각 3,000ℓ와 8,000ℓ를 자랑하는 많은 담수량과 강한 바람에서도 산불진화가 가능한 대형헬기다. 한편, 그동안 산림청에서 보유한 중형헬기는 강풍이 불면 운항이 불가능 하였으나, 이때 강풍에서도 산불진화가 가능한 중형헬기 「수리온」이 산불현장에서 활약을 했다.







수리온헬기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산림청과 205억원 규모의 산불진화헬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18년 5월 19일 국산 수리온 헬기 1대를 산림청 영암산림항공관리소에 납품했다. 민수용으로는 최초로 산불진화헬기 국산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 헬기는 2,000리터 물탱크를 가득 채우고 최대 240km/h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현재 주로 운영 중인 카므프(KA-32T) 보다 약 90km/h 빨라 골든타임 내 산불진화 임무 수행이 원할해졌다. 또한 다양한 첨단장비도 장착되어있다. 한국형 디지털 전자지도(DMM)와 지상충돌경보장치, 자동비행조종장치(AFCS)가 탑재되어 악천후에도 안정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해졌고, 조종사의 편의도 증대됐다. 








그동안 영암산림항공관리소는 수리온헬기 운영이 초기단계인 만큼 본격적인 안정화 작업에 들어갔다. 먼저 비행교범을 검토하고 현재 2명인 수리온 조종사를 4명까지 양성하는 기종전환 교육을 실시했다. 산불진화능력을 시험하기 위해 산불진화 훈련도 주기적으로 실시했으며, 산악구조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월출산 산악구조대원과 실전 같은 훈련을 통해 항공구조능력을 검증받았다. 2달여간의 준비 끝에 2018년 7월 17일 수리온헬기 첫 산불진화 임무가 떨어졌다. 전남 보성에서 발생한 산불에 투입되어 임무를 무사히 수행하고 복귀했다. 그러나 같은 날 수리온헬기 비행안전에 위험을 주는 큰 사고가 발생했다. 






바로 경북 포항에서 해병대 마린온헬기가 추락해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다.  산림청 수리온헬기도 사고 즉시 운항을 중단하고 제작사인 항공우주산업(KAI)과 합동으로 동력전달 계통 특별점검을 마쳤다. 사고조사위원회에서는 마린온헬기 사고 발생 66일후 사고원인으로 ‘로타마스트의 제조공정상 문제(수냉식 열처리)로 균열이 발생해 이륙 4초 만에 메인로터(주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가 추락했다.’고 중간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산림청 수리온헬기 로타마스트는 정상적(공냉식 열처리)으로 제작된 것이 확인되었고, 비파괴 검사 결과 안전상 문제가 없는 것이 확인되어, 마린온 헬기 사고 이후 99일 만에 운항이 재개되었다.





이제 수리온헬기가 산불진화 임무에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했다. 광주ㆍ전남을 비롯해 2019년 4월 강원도 강릉의 대형 산불현장에서 시속 250km의 빠른 속도와 2,000ℓ를 담수할 수 있어 대형헬기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했다. 아직은 초기단계라 안정적인 운용이 쉽지 않았으나, 금년 봄철산불기간동안 전국의 산불 재난현장에 완벽히 대응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





약 1년이 지난 지금 수리온헬기는 250시간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 하지만 아직도 넘어야할 과제가 많이 남아있다. 영암산림항공관리소는 러시아 카므프헬기 2대와 국산 수리온헬기 1대를 운영하고 있어 2개 기종의 품질을 비교할 수 있는 유일한 헬기 운영기관이다. 카므프헬기는 1993년부터 산림청에 도입된 후 현재까지 운영하는 동안 안전과 효과가 검증됐으나, 수리온헬기는 군수용으로 제작되어 민수용으로는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앞으로 헬기운영기관인 산림항공본부가 운용상 문제점 등을 Feed Back하고 제작사인 KAI(한국항공우주산업)가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개선 보완한다면, 대한민국 산림 재난현장에서 수리온헬기가 산림보호의 파수꾼으로써의 역할을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