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산은 부산의 등줄산맥인 금정산맥의 주 능선에 솟은 해별 642m의 산입니다. 북쪽으로 금정산과 이어지고 있으며, 부산진구와 사상구의 경계를 이루고 있지요. 버드나무의 일종인 흰 사시나무가 많다고 하여 '백양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백양산 중에서도 운수사로 올라가는 길에 새롭게 조성된 '백양산 체험형 웰빙숲'이라는 곳을 찾아보았는데요. 특이한 이름 만큼이나 개성이 녹아 있는 특별한 숲이었습니다.
산 아래(운수천 입구, 백양터널 위)에서 등산로를 따라 올라와도 되지만, 운수사에서 300m정도 아래 운수천공영주차장이 있어 그곳을 이용하시면 더욱 편하게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주차요금은 따로 없었고, 주말에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백양산 체험형 웰빙숲은 백양터널 위, 운수천 입구에서부터 약 1.2km 정도 이어져 있습니다. 숲속테마놀이터, 자연놀이숲, 가족이야기숲, 명상숲 등 다양한 테마의 숲을 조성해놓고 있었는데요. 백양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즐기고, 지친 심신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낙엽이 떨어지고 가지만 앙상히 남은 겨울숲이었지만 곳곳에 동물 모양의 조형물과 놀이시설, 쉼터 등이 설치되어 있어 꽉 찬 느낌을 주었습니다. 바스락 거리는 낙엽을 밟으며 걷는 길이 굉장히 즐겁고 상쾌했어요. 부산의 겨울은 아직까진 포근해서 산책을 즐기기 좋았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방문객이 뜸한 편이지만 다른 계절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 나들이객들이 많은 편이라고 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특히 많이 설치되어 있어 그 이유를 단번에 알아 볼 수 있었지요.
자연놀이숲과 숲속 테마놀이터 등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아주 많았습니다. 도시 어느 곳에서나 아이들의 놀이공간은 흔히 찾아 볼 수 있지만 이렇게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는 곳들은 사실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자연, 특히 숲이 제공해주는 많은 혜택을 어릴 때부터 몸소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공간도 물론 마련되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곳은 태교명상숲이라는 곳이었어요. 차분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숲 한가운데 가만히 쉬어가기 좋은 쉼터를 잘 조성해두었기 때문에 옆에 있는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노는 동안 어른들은 이곳에 앉아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시간을 즐겨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운동기구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으니 운동을 즐겨보시는 것도 좋겠죠.
걷다보니 운수천이 흐르는 작은 계곡물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산에서 바로 내려온 물이라 그런지 확실히 깨끗해보였어요. 바위 틈 사이로 흘러 내려오는 계곡물은 그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졸졸졸 흐르며 숲의 청량감을 더해주고 있었습니다.
겨울에 찾는 숲은 너무 쓸쓸하고 춥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여전히 넉넉한 품을 안고 있는 숲, 그 속에서 지쳐있던 몸과 마음에 충분한 휴식을 선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추위에 움추려 있던 몸을 일으켜 이곳 백양산 체험형 웰빙숲에서 특별한 휴식을 즐겨보시는 건 어떨까요?
#내손안의_산림청,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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