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9년(10기)

김포 문수산, 산성 따라 걷는 조망이 아름다운 산행

대한민국 산림청 2020. 1. 6. 16:00



                                                   


 김포 문수산을 아시나요?

김포 월곶면 김포평야에서 솟아오른 산으로 한남정맥의 대미를 장식하는 산입니다. 문수산에 오르면 서쪽으로 강화도가 한눈에 들어오며, 강화도와 김포를 가로지르는 염해의 신비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랜 옛날 김포반도에 붙어 있던 강화도가 지형의 변화를 겪으면서 떨어져 나가 섬으로 됐다고 하죠. 그 사이로 바닷물이 유속 빠르게 흐르고 있습니다. 또한 북쪽으로는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빠져나가는 물길, 강과 바다가 접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됩니다. 강 건너는 바로 북녘땅, 그러니까 지척에서 북한 개성땅을 굽어볼 수 있습니다.


문수산에는 조선시대에 축성된 문수산성이 있습니다. 오늘은 6km의 문수산성을 따라 걷는 산행을 소개하겠습니다. 문수산산림욕장에서 시작하여 산성을 돌아 올라 문수산 정상을 밟고 하산하는 산성일주 산행입니다. 산행시간 3~4시간 정도 잡으면 되겠습니다. 문수산은 산행이 어렵지 않고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가족산행이나 친목산행지로 아주 좋아 보입니다.




▲ 문수산 등산안내도


문수산에 소재한 문수산성은 사적 제139호로서 조선 숙종 때 바다로 들어오는 외적을 막고, 강화도 방어를 위해 쌓은 성입니다. 축성 당시 북문, 서문, 남문이 있었으나 병인양요 때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북문과 남문은 복원되었고 성곽도 일부는 깔끔하게 복원되었습니다.





▲ 문수산산림욕장



문수산성 일주산행은 주로 문수산산림욕장에서 시작합니다.

산행은 입구에서 곧바로 올라도 좋고, 주차장을 지나 우측으로 가면 산성으로 오르는 안내도가 있습니다.

주차료 : 2,000원




▲ 문수산성 오르는 길에...



강화대교 너머로 강화도 혈구산과 고려산이 보입니다.

고려성지가 있는 북산의 강화산성도 또렷합니다.




▲ 전망데크



산성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전망데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땀을 식히며 쉬어 가기에 좋습니다.

전망대에 서면 건너편 강화도 전경이 시원하게 조망됩니다.





▲ 성곽 언덕에서 조망하는 강화도



좌측부터 마니산, 혈구산, 고려산...




▲ 문수산성을 따라서...



문수산성 6km 중에서 현재는 2km 정도 복원되었고 아직 대부분 성곽이 무너진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산성의 형태는 뚜렷합니다.




▲ 문수산 전경




▲ 문수산 정상부




우측 제일 높게 보이는 곳이 문수산 정상으로 장대가 있습니다.

사진 좌측 아래부분에 있는 사찰은 문수사.





▲ 깔끔하게 복원된 문수산성



산성의 일부구간은 이렇게 원형 그대로 산뜻하게 복원이 되었습니다.





▲ 문수산 정상 모습




▲ 문수산성과 문수산 정상




▲ 문수산 정상부에서 보는 강화도와 염화수로 



김포와 강화도를 가로지르는 좁은 바닷길, 염화수로는 비교적 유속이 빠르다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배를 다루는 기술이 부족한 북방오랑캐의 침입으로부터 임시수도 강화도를 방어할 수 있었다고 하죠.




▲ 문수산 정상 (해발 376m)



문수산 정상에는 산성 누각이 있는데 주변이 훤히 보이는 곳에 축성한 장대라는 것입니다. 주로 적을 감시하고 작전하는 지휘소 역할을 했습니다.

문수산은 해발 376m로 높지 않은 산이지만 주변이 평야지대이고 구릉이 낮은 서해지역이기 때문에 주변 조망이 사방팔방 아주 뛰어납니다.

강화도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고 서해 곳곳의 해변풍경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특히 북한땅을 지척에서 굽어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기도 합니다.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갈 수 없는 우리 민족의 땅을 서글프게 바라봐야 하는 현실의 아픔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문수산 정상석과 전망대



문수산 정상부에 전망데크가 마련되어 있어 북녘땅을 아주 선명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서 서해로 유유히 흘러가는 물길이 보입니다.

그 뒤로는 모두 북녘땅입니다.




▲ 아기봉과 오두산전망대, 그리고 북한땅



▲ 강 건너 북녘땅을 당겨 봤습니다. 



우리와 다르지 않은 평화로운 전원풍경입니다.

그러나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군사지역이라는 것.

요즘 미세먼지 탓으로 탁한 조망이 조금 아쉽습니다.





▲ 산성길을 계속 이어갑니다.



문수산 정상에서 주변 풍경을 실컷 구경하고 이제 북문 방향으로 갑니다.




▲ 능선을 따라 쌓은 석성이 참 멋스럽습니다.




▲ 문수산성 동아문 지난 봉우리를 휘감는 산성



이곳은 봉우리 양쪽으로 쌓은 석성으로 옹성처럼 툭 튀어나온 것이 특징입니다.





▲ 염화강 건너로 강화읍 시내가 눈에 들어옵니다.




▲ 북쪽 산성길을 따라 하산하면서... 



이쪽 부근의 산성은 아직 복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 북문으로 이어지는 산성



▲ 문수산성 북문



문수산성 북문으로 내려서며 산성일주 산행을 끝냈습니다.

북문에서 산림욕장으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도로를 따라 짧게 걸으면 됩니다.




▲ 문수산성 남문




김포 월곶에서 문수산산림욕장 진입하는 입구에 남문이 위치해 있습니다.

산림욕장이 아닌 남문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김포의 대표적인 문수산, 산성 따라서 오순도순 걸을 수 있는 산행, 서해와 북녘땅 조망이 으뜸인 산행지로 추천합니다.

산성의 특성상 햇볕에 노출되므로 한여름 혹서기에 걷기 보다는 봄.가을 서늘할 때가 좋아 보입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0기 블로그 기자단 전문필진 이준섭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내손안의_산림청,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