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0년(11기)

일출과 일몰, 운해까지 조망 가능한 세종 전월산

대한민국 산림청 2020. 1. 17. 16:00





 일출과 일몰 조망이 가능한 세종 전월산

도심과 인접해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 전월산은 해발 260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30분이면 후다닥 올라갈 수 있는 야트막한 산이지만,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금강과 미천강이 만나는 합강을 볼 수 있는 상여바위에서는 일출과 운해를 볼 수 있고요.
도심의 빌딩 숲을 병풍 삼아 정부세종청사와 세종호수공원이 펼쳐지는 제1전망대에서는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참 고마운 산이죠? 참고로 위 사진은 상여바위에서 바라본 일출이고요. 아래 사진은 제1전망대에서 바라본 일몰입니다.

위치: 세종 연기면 세종리 산92
등산 코스: 세종리 은행나무 근방 주차 - 전망대(일몰 명소) - 며느리바위 - 전월산 정상 - 상여바위(일출 명소)






 일몰은 전망대에서

출발 위치는 다 다르겠지만, 일단 저희는 세종리 은행나무 근방에 주차를 해두고 올라갔습니다.
처음엔 나뭇잎으로 뒤덮인 흙길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잘 정비된 나무 계단이 나옵니다.
그렇게 20분간 올라가다 보면 벤치가 마련되어 있는 너른 쉼터가 나오죠. 이곳이 바로 첫 전망대입니다. 

두 번째 전망대는 전월산 정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산행을 감행했다면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 가도 되고,
건너뛰고 바로 정상으로 향해도 되죠. 





그리 큰 전망대는 아니지만 휴식을 취하기엔 넉넉한 공간이라 '백패킹 장소'로도 유명합니다.
노을 질 무렵이 되니 평평한 전망대에 텐트를 설치해 일몰을 누리는 등산객도 있었습니다.
일몰뿐만 아니라 조금만 올라가면 일출까지도 조망할 수 있으니 하루를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산이죠.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와 뚜벅뚜벅 계단 밟는 소리가 더 크게 울려 퍼지는 겨울 산행.
새벽의 차가온 공기는 미세먼지 속 공기보다 더 상쾌하게 몸속 깊은 곳까지 차오르는 기분이 듭니다.
손은 시리지만 "정상에 도달하면 어떤 풍경이 펼쳐질까" 부푼 마음으로 오르기 시작.




 전설이 숨어 있는 며느리 바위

전망대에서 전월산 정상까지는 15분 내외가 걸립니다. 걷다 보면 멀리서도 눈에 띄는 바위가 보입니다.
버섯 모양처럼 생긴 거 같기도 하고, 고인돌처럼 보이기도 한 이 바위의 이름은 며느리 바위입니다.

새벽 산행 때는 보이지 않았던 바위인데 날이 훤해지니 커다란 바위가 더 또렷하게 보이더라고요.
이 바위에는 슬픈 전설이 숨어 있습니다. 이름이 며느리 바위이니 당연히 며느리와 관련된 사연이겠죠?





[고약한 시아버지가 스님의 바랑에 퇴비를 한 삽 넣어주는 모습을 본 며느리가 스님에게 시주를 한 후 시아버지의 용서를 빌었습니다. 이에 스님은 며느리에게 "내일모레, 전월산에 오르되 뒤를 보지 말고 정상까지 오르라"라는 말을 전해주죠. 

그 말에 따라 전월산에 오르는데 정상에 다다를 때쯤 시아버지의 비명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았는데 마을이 물속에 잠겨 있는 모습을 보고 만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본 며느리는 그대로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바로 이 며느리 바위입니다.]

참 안타까운 전설이죠? 마음이 고운 며느리는 결국 뒤를 돌아봤고,
결국 바위가 되었다는 안타까운 전설입니다. 







 전월산 정상

가파른 경사에 따라 전월산 정상에 오르면 더 넓은 쉼터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 나무에 가려 또렷한 일출을 관람하기가 힘듭니다. 

더 탁 트인 조망을 보고자 한다면 능선을 따라 상여바위로 내려가야 합니다. 
상여바위는 능선을 따라 200m 정도 더 내려가면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출은 나무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조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세종호수공원과 정부세종청사, 그리고 밀마루 전망대까지 한눈에 내려다보이죠.
그럼 이제 일출이 뜨기 전에 서둘러 상여바위로 가볼까요?






일출이 뜨기 전에 서둘러 상여바위로 내려왔는데 또렷한 일출을 보기 어려운 날이었습니다.
전월산 상여바위는 일출과 더불어 운해도 유명한 산입니다.

운해란 구름 위에 솟은 산꼭대기가 바다의 섬처럼 보일 때의 구름 상태를 말하는데요.
특히 전월산은 새벽에 운해가 잘 생기는 산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제가 간 날은 또렷한 운해도 보기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멋진 풍경을 펼쳐져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위치에 따라, 혹은 시간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세종 전월산.
날만 잘 맞춘다면 또렷한 운해와 일출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주말에 세종 전월산으로 떠나보세요!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블로그 기자단 김혜민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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