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0년(11기)

한 번에 두 산의 매력을!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양성산과 작두산

대한민국 산림청 2020. 3. 17. 16:00





 양성산에서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작두산에 도달합니다. 그 끝에는 드넓은 바다가 펼쳐집니다.
내륙에 자리하고 있지만, 바다가 없는 이 도시에선 이 호수가 바다나 다름없습니다. 푸른 기운을 뽐내면 드넓게 펼쳐지는 대청호를 두고 어떤 이는 '내륙의 다도해'라 부릅니다.

작두산 팔각정에 서서 대청호를 바라보니 '내륙의 바다'라는 별명이 새삼 실감이 납니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은 먹구름이 그림자처럼 따라오던 날,
오랫동안 겨울잠을 잔 듯 무거워진 몸을 이끌고 작두산과 양성산을 올랐습니다.





청주에서 대청댐 방향으로 32번 지방도를 타고 달리다 보면 문의면에 도달합니다.
양성산과 작두산을 오르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문의면 사무소에서 출발하는 것과 문의 문화재단지에서 출발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희는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출발하기로 합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문의문화재단지도 더불어 둘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문의문화재단지는 1980년 대청댐이 건설되면서 수몰된 지역의 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조성된 문화재단지입니다.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죠. 하지만 현재 임시 휴관 중이라 아쉬운 발길을 돌려 등산로로 향합니다. 

주차: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문산리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에서 나와 입구로 가니 두 개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편에는 흙길이 이어지는 끝없는 오르막길이고, 정면에는 청소년 수련원으로 가는 길입니다. 군데군데 갈림길이 많아 미리 동선을 체크하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결국, 어디로 가든 팔각정자에 도달할 수 있을 테니.

등산 코스: 주차장 - 독수리바위 - 팔각정자(국태정) - 청소년 수련원 - 주차장 원점 






등산을 시작한 후 제1구간이 나오기 전까지는 내내 오르막길만 이어지니 고작 10분 올랐는데도 숨이 턱까지 차오릅니다. 
정상까지는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한 산이지만, 초보자라면 결코 만만히 볼 수 있는 산은 아닙니다. 
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니 제1구간에서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매고 마음의 매무새를 다잡습니다.






'대청호오백리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독수리 부리 모양을 닮은 '독수리 바위'에 도달합니다. 독수리 바위에 도착했다면 이제 고비는 다 지났으니 한숨 돌려도 좋습니다. 독수리 바위 주변에는 양성산의 주종인 소나무가 곁은 지키고 있습니다. 

양성산에는 소나무 외에도 참나무와 단풍나무 등이 식재되어 있습니다.
이제 능선을 따라 작두산으로 흘러갑니다. 





"지금 이곳이 양성산이야? 아니면 작두산이야?"

지도상으로 봐도 두 산은 다른 산입니다. 양성산은 해발 300.6m에 달하고, 작두산은 430.2m에 달합니다. 그런데 한 개의 산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두 산의 경계가 매우 모호합니다.

두 산 중 어느 곳을 갈까 고민인 분들에게는 두 개의 산을 다 만끽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양성산을 다 오르고 나면 작두산까지는 능선만 따라가면 되니 이제 식은 죽 먹기나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작두산 팔각정자에 도달하면 시원하게 대청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니 수고로움이 다 날아가는 듯합니다.








팔각정자가 있는 곳은 해발 378m인 작두산 능선입니다. 









정상까지 참고 있던 빗물이 결국 하산하는 길에 조금씩 쏟아졌습니다.
비가 올 듯 말듯 수없이 밀고 당기던 흐린 날이었지만, 작두산 정상에서의 전망은 서운함이 없습니다.

불쑥불쑥 튀어나온 섬과 그 주변을 둘러싼 산들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대청호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작두산과 양성산은 한 번에 두 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블로그 기자단 김혜민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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