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0년(11기)

무주 덕유산의 최고봉, 향적봉에 오르다

대한민국 산림청 2020. 12. 1. 16:00

 

 

겨울이 되면 눈꽃이나 상고대를 쉽게 볼 수 있어 눈꽃 여행지로 알려진 덕유산.

늘 겨울만 찾던 곳인데 늦가을의 풍경을 보고 싶어 덕유산으로 향합니다.

 

덕유산은 입구부터 해발 1,520m에 달하는 설천봉까지 곤도라가 다니기 때문에 초보 등산객도 많이 찾는 등산지입니다. 설천봉에서 1,614m에 달하는 향적봉까지는 걸어서 30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수고로움 없이 깊은 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죠.

 

 

 

 

곤도라를 이용한다면 등산은 설천봉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설천봉 아래에는 스키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덕유산은 겨울철에 눈이 많이 내리고, 봄까지 녹지 않아 스키장을 건설하기엔 제격인 곳입니다.

 

겨울에 덕유산을 방문한다면 눈꽃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과 스키를 즐기는 스키어가 뒤섞이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눈 소식이 없는 늦가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곤도라 외엔 그저 고요합니다.

 

 

 

 

 

설천봉에서 주봉인 향적봉까지는 600m 정도 걸어가야 합니다.

향적봉에서 남덕유산까지 이어지는 15km 능선 사이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봉우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덕이 많아 넉넉한 산, 큰 산이라는 의미의 덕유산.

 

곤도라를 타고 올라가는 등산객들은 무주군에서 시작하지만, 사실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군, 장수군, 경상남도 거창군에 걸쳐 있는 산이라 더욱더 넉넉합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오르는 길은 쉽습니다. 잘 정비된 길 덕분에 수고로움이 덜합니다.

길이 아닌 곳에는 '출입 금지'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유념해야 할 점은 다시 설천봉으로 하산한 후 곤도라를 탈 경우 시간을 잘 확인하여 한다는 점입니다.

겨울로 다가갈수록 어둠이 찾아오는 시간이 빨라지기 때문에 하산 시간을 계산하고 올라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좁다란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앞사람과 간격을 두고 걸어갑니다.

그러다 힘들어지면 뒷사람을 위해 잠시 자리를 비켜줍니다. 곳곳에 쉴만한 곳이 있기 때문에 숨을 돌리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그러다 넓은 돌을 발견. 털썩 주저 앉아 높다란 하늘과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봅니다.

앞에도 산, 뒤에도 온통 산입니다. 설천봉에서 주봉인 향적봉까지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나무는 주목과 구상나무입니다.

 

 

 

 

 

이제 산 정상입니다. 30분 만에 오를 수 있는 해발 1,616m의 봉우리라니!

30분 등산이 아쉽다면 능선을 따라 백련사, 동엽령, 남덕유산 등으로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 집에서 들고 온 물과 귤을 꺼내어 먹습니다.

그리곤 쓰레기는 다시 가방에 챙깁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는 말이 있죠?

 

 

 

 

 

타박타박 다시 하산. 오를 때 보지 못한 풍경이 더 가까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일까요? 탁 트인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위안이 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기자단 김혜민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