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길 사이로 흐르는 시냇물 그리고 산새 소리가 가득한 산책길 생각만 해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산림’과 ‘치유’를 주제로 한 제천 의림지 한방 치유숲길이 있다고 해서 겨울을 재촉하는 빗방울 사이로 우중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충북 내륙의 중심 제천은 역시 “의림지”를 손꼽을 수 있죠. 삼한 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로 널리 알려져 있죠. 한방 치유숲길은 의림지 위에 있는 소나무 숲이 있는 솔밭공원에서부터 시작입니다.
제2의 의림지로 불리는 “비룡담 저수지” 주변으로 갑판으로 들어와 조명이 설치되어 야간에도 멋진 조명을 배경을 산책 할 수 있는 데크로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른 아침 안개와 함께 은은한 조명이 늦가을 배경과 참 잘 어울리는군요.
비룡담 저수지 수변을 따라 설치된 데크로드 전경입니다. 가을비와 함께 아침 안개가 산허리를 감싸고 있는 몽환적인 풍경에서 차분하고 평온한 마음으로 먼저 가슴속으로 파고드네요.
“관심이 커지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산책길 입구에 설치된 안내판이 친근하게 다가서는군요,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모두가 힘들어하는데 나보다 더 힘든 사람에게 따뜻한 관심이 정말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요?
“한방 치유숲길”은 비룡담 저수지에서 출발 자연 송림 - 용두산 산림욕장 - 한방 생태 숲을 연결하는 7.5㎞에 달하는 거리로 천천히 산책하면 2시간 정도 시간으로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물 위를 걷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비룡담 수변데크로 만든 “물안개 길”입니다. 한방생태공원과 만나는 곳까지 1.6km 구간이 목재로 설치되어 산책하기 쉽게 설계되어 있으며 중간에 6개의 쉼터가 있어 자연의 숨결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산책길 중간에 비상벨이 설치되어 있어 위급상황 발생 시 비상벨을 누르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위치를 확인하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산행 시 사고가 나면 먼저 국가지점번호를 찾으세요!” 요즘은 산이나 바다 같은 곳에 쉽게 만나는 친숙한 이정표죠, 바로 국가지점 번호판입니다. 국가지점번호는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도로명을 표기할 수 없는 산림, 해양 등 비거주지역의 위치를 나타내는 좌표로써 재난, 사고 등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위치안내와 인명구조 등에 활용되니 꼭 기억하고 가는 거 잊지 않으셨죠? 산책길에서 만나니 더욱더 반갑기만 하군요.
수변데크길은 산허리와 수변이 만나는 공간에 설치되어 가까이서 지나가는 계절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물안개길” 주제에 맞게 가을 안개가 가득 채웠습니다.
솔 향기 길 입구에서 만난 전나무 숲길이 반갑게 아침 인사를 하네요, 상쾌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피톤치드가 가슴속으로 파고듭니다. 피톤치드가 뿜어내는 향기는 공기를 정화하고 악취를 없애주는 냄새 제거 기능을 하며, 아무런 부작용이 없이 항생제처럼 균을 죽이고, 자연스럽게 인간의 신체로 흡수되어 적절한 피부 자극, 피부염증 방지, 소염 소독작용, 신경 안정, 면역기능을 강화해준다고 알려져 있으니 요즘 같은 시기에는 정말 필요한 물질이죠. 이곳에서 제대로 치유를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야자수 매트 길이 설치되어 산책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꼼꼼한 배려가 돋보입니다. 자녀들과 함께해도 안전한 산책코스입니다. 길옆으로 녹색식물 들이 벌써 봄을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하네요.
계곡과 만나는 곳에 조그만 사방댐 시설도 보이는군요. 사방댐은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계곡이 범람해 토석류가 하류로 내려오면서 발생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로 올해처럼 집중호우가 많이 오는 계절에 큰 역할을 하는 구조물이랍니다.
고송군락이 한곳에 모여있는 용두산 자연 송림입니다. 피톤치드 쉼터가 있는 나무 의자에 앉아만 있어도 마음이 깨끗이 치유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숲속 체험을 할 수 있는 용두산 산림욕장에 도착했습니다. 주변이 다 산림지역으로 특별히 구분할 수 없지만, 산림욕장만의 특별함이 제대로 느껴지는 곳이죠.
무궁화동산과 MTB 파크도 함께 모여있습니다.
용두산 산림욕장 쉼터에서 보이는 늦가을의 풍경이 가을 수채화를 보는 듯 아람다움의 절정을 그려주는군요. 겨울에는 설경이 봄에는 아름다운 꽃과 함께하는 산림욕장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큰 위로를 주는 곳입니다.
용두산 산림욕장 내부에 조그만 연못이 있어 더욱더 운치가 있네요. 봄에는 벚꽃과 함께하는 장관이 그려집니다.
산림욕장 주변으로 용두산 오토 캠핑장도 있습니다. 요즘 코로나를 피해서 자연과 함께하는 캠핑족들이 많이 보이는 걸 보면 모두가 치유를 목적으로 이곳에 온 게 아닐까요? 역시 산림이 가져다주는 효과인듯합니다.
다양한 꽃들과 시를 주제로 한 비석이 가득한 “한방생태숲”도 들러보면 좋지요. 떨어지는 빗방울과 가을 안개가 멋진 음악을 선사합니다.
한방의 도시 제천 한방 치유숲길은 도심 주변 산림자원을 활용한 용두산(피재골) 일대에 조성된 “테마가 있는 숲길” “ 산림욕을 통한 치유가 있는 숲길” “명상을 통한 치유숲길”이 이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치유의 숲으로 오래 기억되길 기원합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기자단 정찬송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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