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0년(11기)

<#랜선산행> 정조가 사랑한 수원화성, 수원 팔달산을 오르다

대한민국 산림청 2020. 12. 22. 15:45

 

 

 

수원화성 성곽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팔달산입니다.

고려 공민왕 때 학자인 이고가 팔달산을 두고 "산 정상에 오르면 사통팔달하여 눈을 가리는 게 아무것도 없이 즐겁다"라고 말했습니다.

 

사통팔달이란 사방으로 통하고 팔방으로 닿아 있다는 뜻으로 길이나 통신망이 막힘 없이 통한다는 뜻인데 팔달산 정상에 오르니

'사통팔달'이라는 단어가 새삼 공감이 됩니다.

 

 

 

 

 

 

도심에 자리한 덕분에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 되어주는 팔달산은 해발 128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닙니다. 따라서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산입니다.

 

팔달산을 오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팔달문이나 화서문 등 성곽길을 따라 올라가도 좋지만, 주차장이 있는 화성행궁에서 곧장 팔달산으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인 회색 도시를 뒤로하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화성행궁에서 팔달산 정상까지는 15분 정도가 걸립니다.

 

아담한 산인데 뒤를 돌아보니 꽤 높은 곳에 오른 기분이 듭니다.

팔달산은 경기도 수원시 중앙에 자리한 산으로 수원시 주산에 속하는 곳입니다.

 

 

 

 

 

 

팔달산의 옛 이름은 광교산 남쪽에 있는 탑 모양의 산이라고 하여 남탑산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학자인 이고가 조선 태조에게 남탑산의 그림을 보여줬고, 그림을 본 태조는 "가히 사통팔달한 산이구나!" 하여 이 산을 팔달산이라고 칭했다고 합니다. 시내 중심에 자리한 산, 이름도 참 잘 지었습니다.

 

 

 

 

 

팔달산 정상 중앙에는 늠름한 위용을 자랑하는 서장대와 서노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서장대는 정면 3칸, 측면 3칸인 누각입니다.

 

누각에 앉아 사시사철 푸르다는 소나무와 그 너머의 도시를 바라봅니다.

서장대는 정조가 군사들의 훈련 상황을 지켜보는 군산 본부로 쓰였던 공간입니다.

또한, 수원화성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하고 있는 덕분에 성안에서 적의 동태를 살필 수 있는 역할을 했습니다.

 

 

 

 

 

서노대 뒤편으로 해가 지고 있습니다. 팔달산만 보고 가기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팔달산만 보고 가기 아쉽다면 산 능선에 따라 5.7km 이어지는 성곽길을 걸어도 좋습니다.

 

팔달산 주변에는 화성행궁뿐만 아니라 팔달산(수원화성의 남문), 화서문(서문), 장안문(북문)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성곽을 다 둘러보는 데는 두 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이제 하산입니다.

 

아쉬운 마음이 들어 화성행궁으로 다시 가지 않고 옆으로 난 길을 따라 거닙니다.

수원화성의 매력을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성곽길을 따라 거니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원화성은 자연 지형에 따라 형성되어 건축미를 인정받았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수원화성은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현륭원)을 이장하면서 축조된 성입니다.

노을이 지고 어두워지는 줄도 모르고 걸었던 수원화성.

성곽길을 따라 설치된 조명 덕분에 밤에도 안전합니다.

 

팔달산에 방문하면 수원화성까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어서 일석이조입니다.

손끝이 시려오는 겨울밤이 오면 두꺼운 패딩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 넣고 수원화성을 느릿느릿 거닐어봅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1기 기자단 김혜민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