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21년(12기)

도심 속 힐링 숲길, 안산자락길을 걷다

대한민국 산림청 2021. 3. 5. 14:32

 

만물이 잠에서 깨어나는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포근한 봄 날씨가 이어지면 등산이나 트레킹과 같은 야외활동이 늘어나게 되는데요. 언택트 걷기 여행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합니다. 이런 도심 속 숲길은 우리 주변에도 꽤 많은 편인데요. 저는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안산자락길을 걸으며 돌아온 봄을 먼저 만나봤습니다.

 

안산자락길 안내표식
안산자락길 입구

 

 

안산자락길은 길이 7km, 서대문 안산을 한 바퀴 순환하는 둘레길입니다. 또한 전국 최초의 무장애 자락길로 장애인, 노약자, 어린이 등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숲길입니다. 안산자락길은 3호선 독립문역, 무악재역, 홍제역과 2호선 신촌역과 근접하여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은 편입니다.

 

안산자락길 데크길 전경

 

경사가 완만하여 산책하기 좋다

 

 

자락길 초입부터 데크길이 이어졌습니다. 경사가 완만하여 가벼운 산책으로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높이 300m 정도의 야트막한 산 중턱을 한 바퀴 순환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편안한 활동복과 운동화 차림이면 충분합니다.

 

인왕산과 서울 전경
인왕산과 북한산, 서대문구 모습

 

 

7km 구간을 한 바퀴 순환하는 동안 막힌데 없이 시원한 전망을 자랑했습니다. 인왕산, 북한산, N서울타워, 한강 등 서울의 다양한 모습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야트막한 산이지만, 보이는 풍경만큼은 북한산, 관악산 못지않습니다.

 

안산자락길 숲 속 산책길의 모습
산책로 양 옆으로 나무가 빼곡하다 ​

 

 

안산자락길하면 메타세쿼이아 숲을 빼놓고 말할 수 없습니다. 숲속 무대 산책로 주변에는 메타세쿼이아, 소나무, 물오리나무가 빼곡했는데요. 도심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수려한 풍경을 자랑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산림의 상쾌한 기운이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숲길을 걸으며 일상에서 답답했던 마음을 치유하고, 사색과 힐링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메타세쿼이아 숲과 무장애 산책로
사사사철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어
안산자락길 숲속무대 전경 ​

 

메타세쿼이아 숲만 산책하고 싶다면 서대문구청이 있는 연희동을 찾으면 됩니다. 이 구간 또한 무장애 데크길이 연결돼있어 누구나 편안한 산책을 즐길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봄, 파릇파릇 새싹들이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풍경도 기대가 됩니다.

 

탐방로 곳곳에 배치 된 쉼터

 

 

탐방로 곳곳에는 정자, 의자, 도서관 등 시민들이 편히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편의시설은 임시 폐쇄된 상태입니다.

안산 정상으로 가는 탐방로

 

안산자락길만으로 아쉽다면 등산로를 따라 봉수대가 있는 안산 정상까지 올라볼 수 있습니다. 안산은 높이 300m가 채 안 되는 낮은 산이라서 초보 등산인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안산 정상 봉수대 모습
봉수대 전망대

 

 

무악정에서 계단을 따라 20분쯤 올랐을까요. 안산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산 정상 부근에는 조선시대 때 사용한 동봉수대 터가 남아있는데요. 지금 설치된 봉수대는 서울 정도 6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1994년에 새롭게 복원된 문화재입니다. 봉수대 주변은 막힌데 없이 탁 트인 풍광이 특징입니다. 조선시대 당시, 왜 이곳에 봉수대를 설치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N서울타워를 중심으로 서울 풍경이 펼쳐진다
정상에서 본 북한산과 인왕산

 

 

 

봉수대 전망대에 오르면 서울을 너른 시선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사방으로 막힘없는 서울의 시원한 풍광은 온전히 내 것이 됩니다. 북한산, 인왕산, 관악산 등 푸른 산림과 도심의 빼곡한 빌딩 숲의 조화는 꽤 매력적입니다. 여기서 저녁노을이나, 야경을 감상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안산자락길 표식 ​

 

 

서울 도심 속에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자연 쉼터가 있는 건 큰 행운입니다. 시민들의 심신을 달래고, 도심의 삭막함을 덜어주는 우리 산림. 그 소중함에 대하여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3월부터 4월 사이에는 개나리와 벚꽃이 서대문 안산을 화사하게 물들입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봄의 낭만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안영관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