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높아야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서울의 아차용마산을 돌아보면 이 말에 대한 의미를 경험할 수 있을 텐데요. 서울의 이름난 명산에 비해 그 높이는 나지막하지만 비교할 수 없는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라 자부합니다. 아차산과 용마산은 두 개의 산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있어 함께 돌아보기 좋습니다. 각각의 산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서울의 도시 뷰가 모두 매력적이라 지루하지 않을 거예요.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롯데타워가 있는 잠실 송파구의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하죠.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라면 절로 감탄이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는 곳. 아차산 용마산 등산코스를 소개합니다 :-)
아차산역 출발 고구려정 찍고,
아차산 정상을 넘어 용마산 정상까지!!
아차산 방면, 용마산 방면 곳곳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한데요. 그중, 가장 대표적인 코스는 아차산역에서 아차산공원 관리사무소 출입 방면으로 진입, 고구려정으로 올라 아차산 정상과 용마산 정상을 각각 찍고 돌아오는 코스에요.
두 산의 정상을 찍은 다음 다른 방면으로 하산을 해도 크게 상관없지만, 가장 시원스러운 전망이 펼쳐지는 곳이라 매번 오를 때마다 이 코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아차산공원 관리사무소 방면 소문난 맛집들도 많아 뒤풀이하기에도 제격.
실제로 이동했던 아차산 등산코스 및 소요 시간을 살펴보면,
15:40 아차산역 도착 및 출발
16:05 아차산공원 관리사무소
16:40 고구려정
16:50 아차산 일출 전망대
17:20 아차산 정상(295m)
17:30 아차산용마산 긴고랑길 분기점
18:00 용마산 정상(348m)
18:10 용마산 정상 출발
18:55 아차산 일출 전망대
20:00 아차산 출입구 도착
총 소요시간은 4시간 20여 분이지만, 중간중간 사진을 찍느라 더 오래 소요됐고 실제로는 3시간 남짓이면 왕복이 가능합니다.
난이도는 중하로 어렵지 않은 코스이며, 발목이 낮은 트래킹화만 신어도 충분해요. 조금 늦은 오후에 출발을 했던 이유는 아차산 고구려정에서 야경을 보기 위해서였어요. 롯데타워 주변 송파구의 스카이라인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정말 멋스러우니 가능하다면 꼭 야경까지 함께 보시길 추천해요.
코스 중 화장실은 시작 포인트인 아차산공원 관리사무소에서 약 3분 정도 올라가면 야외 화장실이 하나가 있어요. 이번에 소개했던 코스에서는 유일한 화장실.
아차산 등산코스는 갈림길이 꽤 많긴 하지만 중간중간 이정표가 잘 설치되어 있어서 길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예요.
초반에만 조금 주의해서 오르도록 하세요. 혹시나 길을 잘못 들었을 경우에는 아차산 정상 또는 용마산 정상 방면 이정표대로만 찾아가면 됩니다.
아차산공원 입구 방면에서 시작해 봅니다. 공원 중앙길을 따라 올라도 되고, 우측 데크계단 둘레길을 따라 올라도 결국엔 팔각정 방면으로 다다르게 됩니다. 초반부에는 완만한 경사에 수림이 우거진 공원 느낌이라 가볍게 몸풀기 좋을 거예요.
정상 높이도 다른 산들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라 둘레길 걷는 느낌.
오히려, 아차산역에서 아차산공원 입구까지 걸어 올라가는 길이 가장 힘들더라고요.
아차산의 제1전망대 고구려정의 모습.
고구려정에 오르면
이렇게 롯데타워 전망이 시원하게 펼쳐집니다.
몇 번을 봐도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 처음에 여기에 도착을 했을 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에 빠졌더랬죠.
일단, 나중에 고구려정으로 다시 내려오니 우선은 너무 지체하지 말고 계속 올라봅니다.
앞만 보고 계속 오르면 또다시 전망대가 나올 거예요.
여기가 바로 메인 포인트인 일출 전망대.
산에 가려졌던 송파구 라인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일출 전망대라는 이름답게 일출 방향.
다음에 기회 된다면 그땐 일출 보러 한 번 더 :-)
송파구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돌리면 저 멀리 관악산의 모습도 보이고, 더 우측으로는 남산타워와 함께 어린이 대공원의 모습까지 조망 됩니다.
얼마 오르지도 않았는데 이렇게나 시원스럽게 서울 도심의 모습이 보이다니 너무 좋죠 :-)
조금 더 오르면 반대편 경기 구리시 방면도 보입니다.
실제로, 아차산용마산 등산중 경계상으로 서울을 벗어나 구리시로 접어들기도 해요.
아차산엔 그 옛날 삼국시대에 성곽으로 사용됐던 보루의 흔적도 남아있습니다.
그중, 이곳은 제1보루의 모습. 제1보루와 5보루를 지나면 곧 아차산 정상이에요.
곳곳에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만하면 웬만한 전망대 못지않죠??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울 뷰 맛집
아차산 등산코스는 코스 전체가 경사도 높지 않아 부담이 없습니다.
등산코스도 대체적으로 잘 관리되어 있고요. 사부작사부작 산책하는 느낌으로 올라봅니다.
드디어 대망의 아차산정상.
아차산 정상에서는 정상 비석이 없고, 짙은 회색의 정상 안내판만 마련되어 있어요.
그러다 보니 이곳에 정상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이 80% 이상이에요.
저도 세 번째 등반 때 알게 됐다는
아차산 정상을 지나 데크 계단을 내려가면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지는데요. 이곳이 아차산과 용마산의 경계에요.
총 4개의 방향으로 나누어지기 때문에, 이정표를 확인한 뒤에 오르도록 하세요. 아차산 정상에서 왔다면 진행 방향 그대로 올라가면 됩니다. 용마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약 0.8km 소요시간은 약 30여 분입니다.
용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 반대편으로 아차산 정상의 모습도 비쳐듭니다. 그리고, 곧 용마산 헬기장 포인트가 나오고요.
헬기장 포인트에서는 이정표를 확인하세요. 자칫 잘못하면 용마산 정상이 아닌 하산길인 공원 방면으로 빠지게 될 수도 있어요.
용마산 정상 바로 아래 위치한 헬스장터.
이곳에 도착했다면 제대로 길을 찾은 거예요.
여기서 마지막 오르막길을 오르면 정상이에요.
드디어 용마산 정상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땐 그렇게 힘들었던 곳인데 이제는 동네 뒷산 수준으로 싱겁기만 합니다.
이날은 혼자 산행이었던 터라 그림자로 인증을 대신해 봅니다.
용마산 등산코스 정상에서 바라본 한강 라인과 서초구 대로의 모습.
메트로시티 서울의 모습이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정상에서 잠시 쉬고 난 뒤에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 봅니다.
곧 일몰 시간이라 조금 빨리 움직였어요. 오를 땐 1시간 10분 소요됐던 거리를 반대로 돌아갈 땐 45분 소요.
다행히 일몰 시간에 맞게 딱 도착했어요. 따스한 빛을 뿜으며 떨어지는 서울의 석양.
서울의 랜드마크인 남산타워와 롯데타워 그리고, 관악산으로 향하는 서초구 라인까지 날씨가 좋은 날엔 이렇게 예쁘기만 합니다.
맑은 날 아차산 용마산 등산 코스를 찾아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똑같은 시간이지만 해의 방향에 따라 완전히 다른 하늘색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에 석양이 짙은 구름에 가려져서 싱겁게 끝난 게 조금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감지덕지.
서울 야경 맛집으로 이만하면 손색이 없겠죠.
아차산 용마산 등산코스는 산린이들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데다 뷰까지 좋아 특히나 인기가 많은 산이에요.
아직 가보지 않은 분들은 시간 내어 꼭 한 번 다녀오도록 하세요 :)
※ 본 기사는 산림청 제12기 기자단 노성경 기자님 글입니다. 콘텐츠의 무단 복제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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