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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실태조사를 통한 보전적 가치 및 중요성 입증

대한민국 산림청 2022. 1. 11. 13:49

 

- 설악산권역(향로봉~구룡령) 117km 실태조사 완료 -

 


산림청은 2021년도에 백두대간의 향로봉에서 구룡령까지 이르는 설악산권역 117km에 대한 실태조사를 완료했습니다.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의 핵심 생태축으로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종 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공간입니다.

 

이에, 산림청에서는 2006년부터 백두대간 684km를 5개 권역으로 나누어 5년 마다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1년도는 4차기 실태조사의 첫 해로 설악산권역에 대해 공주대학교, 국민대학교, 경북대학교 등이 참여한 한국산림과학회에서 조사하였습니다.

 

설악산권역은 백두대간 남한지역에서 최상위 권역에 위치하여 고산식물에서 난온대성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설악산권역 조사결과 식물상은 총 92과 262속 513분류군이 출현하였으며 희귀식물은 눈잣나무, 이노리나무 등 멸종위기종 4분류군 등 45분류군이 나타났습니다.

 

동물상은 포유류 15종, 조류 61종, 양서·파충류 13종, 나비류 32종 등이 출현하였으며, 산양, 담비, 삵,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수리부엉이 등 법정보호종도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특이사항으로 설악산 고산지대에 생육하고 있는 눈측백의 나이테를 분석한 결과, 200년 이상의 노령목으로 나타나 평소 수고가 낮아 꼬마나무처럼 보였으나 실상 고산지대 산림생태계의 역사를 간직한 터주목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아울러, 산림유존목*이 지난 3차기에 비해 12개체목이 추가 발굴되어 유존목에 기대어 생존하고 있는 다양한 생물 등을 고려할 때, 백두대간 보호 정책을 통해 산림생태계의 보전적 가치가 입증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산림유존목 : ‘우리 숲 큰나무’라고도 하며, 오랫동안 기후변화, 기타 환경적·인위적 영향을 견디며 현재까지 살아남은 크고 오래된 나무를 뜻함

 

다만, 기후변화 취약종인 아고산 분비나무와 조릿대 개체군의 변화가 파악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생태계 영향 등을 분석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백두대간의 보호의 필요성과 가치가 입증되었으며, 백두대간이 한반도 핵심 생태축으로서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정책 및 사업 발굴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