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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점지한 “당산목”도 소나무재선충병에는 속수무책이다.

대한민국 산림청 2006. 5. 16. 17:11

- 600년 넘은 “당산목” 훈증처리 후 교육용으로 활용 -

 

부산광역시 기장군 대변항 입구(당산목 피해)

산림청(청장 서승진)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 확산으로 600여년 동안 우리의 조상들과 함께 숨쉬어온 신이 점지한 전통 당산목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미물에 의해 힘없이 쓰러져가고 있음을 안타까워하면서 소나무재선충병이 얼마나 무섭고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사례라고 소개하였다.

옛날부터 당산목이 있는 곳은 신성하게 여겨 주위에 당사(堂社)를 짓고 부락의 수호신으로 모셔왔으며, 사람의 거주가 금지되어 오다가 그 뒤에 부락이 형성되면서 소나무 밑에 당집이라고 하는 신당(神堂)을 짓고 나무를 섬기기 시작하여 오늘날까지 잘 보전되어 온 전통 보호수들인데 특별한 유래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부락마다 수령이 수백년 내지 천년이상 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정월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내며 마을과 주민들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제거작업 전 고사 광경
산림청은 이러한 당산목 등이 수십본이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되면서 맥없이 죽어가고 있는데 고사된 당산목은 아무나 벌채를 하지 못해서 오래 동안 방치되면서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산란처로 이용되고 이로 인해 피해 확산의 원인이 되기도 하여 마을 리장과 주민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산주동의를 얻는 등 주민의견을 수렴한 후 당산목을 제거하기로 결정하였는데 당산목 제거에 따른 액운을 막기 위해 작업 당일 주민들과 함께 제사를 지낸 후에 제거작업을 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고 밝혔다.






훈증처리 후 광경
산림청(재선충병방제과장 오기표)은 제거된 당산목(소나무 원목)을 훈증 처리 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마을 주민들과 협의하여 교육용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앞으로는 남아 있는 당산목을 비롯하여 보존가치가 있는 소나무에 예방나무주사를 우선 실시하여 조상의 얼이 스며있는 전통 소나무를 지킬 것이라고 말하면서 마을주민들과 시민단체 등에서도 보호·보존대책에 관심을 가져 주기를 당부하였다.







문 의 : 산림청 소나무재선충병방제과 이상인(042-481-4122)
정 리 : 산림청 정책홍보팀 장병영(042-481-4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