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에서 겸손(humilitas)은 흙과 땅, 먼지(humus)에서 유래된 단어입니다. 가장 아래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가 매일 밟고 지나가는 흙, 우리는 흙에서 와, 흙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간혹 하곤 합니다. 오랜만에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동그란 해를 보기 위해 겸손한 마음으로 대둔산 낙조대로 향합니다. 흙을 밟으며 타박타박 걷다 보니 어느새 겸손한 마음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군과 충남 논산군, 금산군에 걸쳐 이어집니다. 대둔산 하면 가장 유명한 곳은 정상에 속하는 마천대(879.1m)이지만, 이번 코스는 낙조대와 V자 계곡입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 4시 40분에 태고사 주차장에 도착합니다. 태고사 주차장에서 낙조대까지는 1.2km로 대략 50분 정도면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