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충병 이기는 실마리 '저항성 소나무'에서 발견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정광수)은 소나무 AIDS로 불리는 재선충병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우리나라 대표적인 나무인 소나무 숲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저항성 소나무와 헤송 선발』을 통하여 재선충병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았다고 밝혔다. 수병저항성 연구팀이 3년에 걸쳐 재선충병 피해지에 있는 소나무와 해송에 인위적으로 재선충을 주입하여 재선충병에 대한  저항성 실험 결과로, 피해도 0%인 저항성 소나무 4그루와 해송 4그루를 발견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들 소나무와 해송 선발개체를 무성번식을 통해 나무 개체수를 늘린 뒤 안정성 검정과 품종화 연구 및 대량 보급에 대비한 종자공급원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수병저항성 연구팀은 인위적으로 재선충을 소나무에 주입하여 재선충에 대한 소나무류의 유전적인 변이 및 저항성 메커 니즘을 밝혀내고 저항성 품종을 개발, 보급하고자 연구 중이다.

 

소나무재선충 피해가 심한 경남 진주시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연구소의 가좌 및 월아시험림에서 생존한 소나무 48그루(7-12년생)와 해송 48그루(4-15년생)를 대상으로 피해지 내에서 저항성 실험을 실시하여 모니터링한 결과, 접종 첫 해인 2004년에 피해도 0%인 소나무는 20.8%, 해송은 29.2%, 소나무 고사목(피해를 받아 죽은 나무)은 27.1%, 해송 고사목은 45.8%로 나타났고 피해도 0% 및 생존목에 대해 2005년과 2006년 2차, 3차 접종 결과 피해도 0%인 소나무 8.3% (4본), 해송 8.3%(4본)을 최종 선발하였다.

 

일본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이 발생한지 100년이 넘었으나 1978년부터 저항성 품종 육성을 시작하여 현재 60~70% 저항성을 보이는 종자를 생산하고 있는데 이들은 인공접종 결과 소나무는 0.8%(1000그루 중  8그루), 해송은 0.1%(1000그루 중 1그루)로 선발된 저항성 품종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재선충이 소나무를 감염시키는 과정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의 잎을 먹을 때 체내에 있던 재선충이 소나무로 이동하여 발생하는데 일본에서 생산된 저항성 종자들은 일본 내 피해지에 식재했을 때 솔수염하늘소가 소나무 잎을 60% 정도 가해하여 재선충이 침투하여도 죽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선발된 피해도 0%인 개체들의 안정성 검정과 접목증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린 후 품종화 연구 및 종자 공급원을 조성하여 저항성 종자 생산을 추진 할 계획이다' 고 밝혔다.

문 의 :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육종과 우관수 박사(031-290-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