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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복신과 장마철 다육관리 요령

대한민국 산림청 2009. 7. 15. 18:09

 

 

우리집 다육식물 중 가장 인기있는
'칠복신(七福神 , Echeveria secunda)' 을 소개합니다.

 

 

나는 이녀석을 볼 때마다 '초록색깔 장미'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정말로 이 표현이 어색하지 않지요?

  

 

 

아웅.... 솔직히 장미보다 더 예쁘지 않나요?

욘석을 가까이 두고 가만히.... 한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는 너무나 감동을 해서
그렇잖아도 '八 자'로 생겨먹은 눈썹이
더욱 아래로 쳐지고 만답니다.
감동 좔좔 ~
두 손은 깍지를 낀 채로
가슴 한 가운데 모아져 있고 말이에요.
애정 무드 넘실 ~
으흐흐흐흐 ~~
 
' 맨날맨날 봐도 왜 이리 이쁜겨 ~~~~
복신아 ~~ 알라뷰 쏘 마취~ 칠복신 최고 ~  b^^b '

  

 

 

옛날 분들은
'이 식물이 집안에 있으면 일곱가지 복이 굴러 들어온다'고 믿어서
많이 키웠다고 해요.
제 블로그 이웃분들 중에서도 여러분이
'어릴 적 할머니, 어머니가 키우시던게 기억난다, 그땐 이름을 몰랐는데 ......' 라는
말씀을 종종 들려주시는걸 보면
정말 예전부터 많이 키워진 식물이었나 봅니다.

 

 

 

 

다른 다육식물에 비해
몸값도 착하고
물주기에 전전긍긍하며 관리해야 하는
까다로운 녀석들에 비하면
성격이 아주 온순한 편.
예쁜 꽃도 피고요.

  

 

 

번식도 아주 잘되지요.
보세요 ~ 신생아실이 따로 없죠?
줄기 끝에 아가들이 와글와글대며 태어나는 모양이
일년내내 계속된답니다.

 

이 모습 이대로 자라는 것을 지켜보며
즐기는 것도 좋고
어미로부터 똑, 똑, 떼어내서
다른 화분에 심어주면

 

 

 

금세 뿌리를 내리고 이렇게 ~
또 하나의 멋진 화분이 생기는 거랍니다.
지난 3월 초에 어린 칠복신 아가 셋을 떼어다가
쓰지 않는 티팟에 구멍을 내고 심어주었더니
석 달이 지난 후,
지금은 이렇게 어린애 주먹크기만한
어엿한 청소년 칠복신들로 성장을 했지 뭐에요 ~~~
기특하고 대견스럽기 짝이 없답니다.

  

 

 

칠복신은 배양토와 마사토가 1 : 1 정도 섞인 흙에 심으세요.
한여름의 뙤약볕만 조심한다면
강한 햇빛일수록 좋아하지요.
물은 화분의 흙 전체가 바싹 말랐을 때 한번에 흠뻑 주셔야 해요.
잎이 위를 향하지 않고 자꾸만 아랫쪽으로 쳐진다면
햇빛 부족인 거에요.

 

 

칠복신이 많은 우리집.
일곱가지 복이 떼구르르 ~ 굴러 들어옵니다요 ~~~ ^ㅇ^
여러분도 요녀석 하나씩 키우면서
복 많이 받으세효오오오오 ~

  

 

 

 

***  장마철 다육식물 관리 요령 - 햇빛과 물주기 ***

 

1. 장맛비는 맞아도 됩니다. 다육식물은 흙을 아주 건조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무슨 말이냐 하시겠지요?
문제는, 화분의 흙이 물빠짐이 좋으냐 그렇지 않느냐하는 것이랍니다. 물빠짐이 잘되는 흙이라면 하루이틀 계속 비를 맞았다고
금방 어떻게 되는건 아니에요.

 

2. 하지만, 3.4일 이상 계속 비가 내린다면 실내의 가장 밝은 곳으로 화분을 들여놓는 것이 좋답니다.

 

3.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은 주저없이 밖으로 내어 놓아도 돼요. 장마 동안 잠깐 잠깐 비치는 햇빛은 다육식물에겐 보약과도 같지요.
하지만, 장마가 끝난 후부터 9월 중순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아주 강한 햇빛은 피하는게 좋아요.
자칫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으니까요. 화상을 입는다고 식물이 죽는건 아니지만 잎에 상처가 생겨 미워지지요.

 

4. 장마 동안의 물주기는 정말 정말 아주 조심해야 하는데 저의 경우, 좀 크다싶은 화분(지름이 어른손으로 한뼘 이상)의 경우 7월 한달
동안은 완전 단수시키고 있답니다. 공중습도가 높은 때라서 화분의 수분증발량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인데 이 때 물을 주었다가 금세
빠지지 않으면 뿌리가 썩어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에요. 으앙 ~~~ 2년 전의 악몽이 되살아납니당 ~~~~ ㅠ.ㅜ

 

5. 물론 가장 적절한 때를 알아서 물을 주는게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요. 화분 전체의 흙이 아주 완전히 빠지작 소리가 날만큼 말랐을 때 주는거 말이에요. 하지만 다육식물 키우기 초보자들은 이 때를 잘 모를 수도 있어요.

 

6. 그래서!!!
다육식물 키우기 초보자에게 권하고 싶은 안전한 물주기 방법은 잎이 쪼글거릴때까지 기다렸다가 주라는 겁니다.
다육식물의 줄기나 잎이 완전히 말라 수분을 잃고 너무 심하게 건조해 보이는거 말고, 통통했던 잎이 약간 쪼글거리기 시작했다 싶을때
물을 주라는 거에요. 이건 식물이 물을 먹고싶어 하는 신호랍니다.
좀 모진 방법이지만 과습으로 죽이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게 낫지요. 식물이 웃자라는 것도 어느정도 방지하구요.

 

7. 물주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제가 권하는 여름철(장마 기간 포함) 식물에게 물주기 좋은 시간은 해가 진 후에 주라는 거에요.
이른 아침에 물을 주었는데 잎에 물방울이 남아있을 경우, 햇빛이 쏟아지기 시작하면 물방울이 렌즈작용을 해서 그렇잖아도 강한 햇빛을 더욱 강하게 끌어모아 식물이 잎이 타버리지요. 물방울이 식물의 잎에 묻지않도록 조심하면서 화분의 흙에만 물을 잘 주었다 해도 낮동안의 높은 기온과 뜨거운 햇빛은 화분 속 흙의 온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수분이 많을 경우에 더욱 심함) 뿌리가 상할 염려가
있답니다.


심심하면 낮동안 햇빛을 받고있는 화분의 흙에 손가락을 찔러넣어 보세요. 헉 ~~ !!!
별 이상을 느끼지 못한다면 가까운 병원에 얼른 가보셔야 합니다. ㅋㅋㅋ

 

8. 식물의 잎이 말랐다고 물을 주는 분도 있어요. 다육식물이던지 관엽식물이던지 잎이 마르는 이유는 꼭 물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오히려 그 반대로 뿌리가 항상 젖어있기 때문에 과습으로 사망할 경우에도 그런 증상이 나타난답니다.

 

9. 쉽게 얼른 알 수 있는 식물의 물부족 현상.
관엽식물의 경우, 잎이 힘없이 아래로 쳐지는 것이에요. 손가락으로 화분의 흙을 찔러보아 흙이 말랐다 싶으면 한번에 흠뻑 물을 주세요.
다육식물(선인장 포함)은 특유의 광택과 탄력을 잃고 잎이 쪼글거리기 시작한답니다. 그 때 물을 주세요.

 

10. 오, 제발 ~ !!!!!!!!!!!!!!!!!!!!!!!!!!!!!!!!!!!!!!
며칠에 한번 꼴로 날짜를 정해놓고 물주지 마세욧 !!!
계절과 화분이 놓인 장소에 따라 물이 마르는 속도가 다 다르단 말이에요.
그거 아세요?
많은 사람들이 식물 키우기에 실패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물을 안주어서가 아니라, '물을 너무 자주 많이 주어서'라는 거 !!!

 


*** 덧붙이는 멘트 ***

식물 키우기에서 제일 중요한 물주기.
물주기만 잘하면 90% 성공일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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