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500년 느티나무
산림청 대학생 블로그 기자단 / 전지은
안녕하세요~ 저번 광릉수목원 포스트에서 마지막에 나온 퀴즈 기억하시나요?^^ 바로 이 나무였죠!!
녹나무과의 상록활엽교목으로, 주로 제주도를 비롯한 따뜻한 지방에서 사는 이 나무!!! 이 나무의 이름은??? 바로바로 참식나무랍니다. 나뭇잎에 동물처럼 털이 있다니, 참 신기하죠?^^
자, 그럼 오늘의 이야기를 시작해볼게요~
오늘은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의 두 느티나무에 대해 이야기 할거에요. 이 느티나무는 제가 정말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나무들이에요! 우리 동네의 자랑이라고 생각하는 나무들이에요^^
첫번째 나무는 바로 얘에요!
정말 크죠?? 그래서 '왕나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형나무'나로 부른답니다. 그 이유는 이따가!!
이렇게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저기, 수령 보이시나요?? 무려 500년이나 된 나무입니다. 둘레도 8m를 넘고, 키는 38m 씩이나!!! 저같은 사람 열명이 빙 둘러싸도 팔이 모자랄 정도겠어요!!
두툼한 등치
가지에 풍성히 달린 잎사귀들!! 이 나무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하고, 단오날마다 마을 축제가 열리기도 한답니다. 공원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구요...^^
둘째나무는 얘입니다!
얘는 아까 그 나무보다 조금 작죠? 제가 중학교 때 직접 확인한 바로는 이 나무는 400년이 된 느티나무랍니다. 그래서 저는 이 나무를 '동생나무'라고 부른답니다 ㅎㅎ 아까 그 나무를 '형나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 나무와 함께 부르기 위해서죠!! 보시다시피, 차도 가운데에 섬처럼 위치해서 쉽게 가까이 갈 수가 없어요. 아까 그 나무처럼 사람들이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아쉬워요~ 한번 친구랑 직접 갔었는데 작은 벌레들이 윙윙 날아다녀서 다시 들어가긴 겁이 나더라구요...ㅎㅎ
가까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멀리서나마 다시 한컷 더! 제가 다니던 중학교 쪽에서 본 모습인데요! 음악실에서 이 나무가 딱 좋은 각도로 보였답니다 ^^
단순히 우리동네에 이런 나무들 있다~하구 자랑하고 싶어서 이야기를 꺼낸 게 아니랍니다. 이 두나무를 비롯해서 예전부터 마을 앞엔 정자나무라고 큰 나무들이 있었죠!! 이 나무들도 아마 오래전부터 마을 앞에 서 있는 나무였을 거에요. 제가 사는 동네는 사실 10년 조금 더 전에 개발된 도시에요. 90년대 말만 해도 과수원있고 밭있고 하던 곳이래요. 그런 곳에 이제는 아파트가 다 들어섰고, 몇년 전부터 윗마을에 있던 산에서 공사하더니 거기도 아파트들이 들어섰더라구요. 그렇게, 우리 주변엔 그동안의 세월은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새로 지어진 곳들 투성이랍니다. 하지만 나무는, 오래오래 살아서 그 세월을 대신 이야기 해준다고 생각해요. 오랜 세월을 산 나무는 하루 아침에 만들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이렇게 오래 전 언젠가 여기에 마을이 있었겠구나 하고 알려주는 두 느티나무가 참 고맙습니다. 여러분 마을에서도 이렇게 큰 나무가 있나요?^^ 그럼 오늘부터는 좀 더 새로운 눈으로 나무를 바라보는 건 어떨까요? 오랫동안 거기에 서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간직한 나무가 우리 마을에 있다는 건 참 자랑스러운 일이잖아요?^^ |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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