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0년(1기)

문학작품속에 나오는 나무의 의미들[두번째]

대한민국 산림청 2010. 6. 14. 18:02

  문학 속 '나무'이야기(2) '메타세콰이어'

 

 

산림청 대학생 블로그 / 김혜수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죠? 들쭉날쭉 변덕스럽던 날씨의 4월이 훌쩍 지나가고, 이젠 제법 낮에 돌아다니다 보면 겉옷을 벗게 될 만큼 따뜻한 날씨의 나날이네요. 이번 문학 속 나무이야기는 '메타세콰이어'나무입니다. 겨울연가의 남이섬 씬의 배경으로도 유명해진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오늘은 조금 색다른 모습으로 만나보고자 합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와 '메타세콰이어'


오늘 만나 볼 문학은 대중성과 문학성을 겸비한 소설가 김연수의 단편 소설 ‘세계의 끝 여자친구’라는 소설이에요. 이 작품 속에서는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아주 중요한 소재로 나오는데요. 잠깐 책 속 내용을 볼까요?

 

그러다가 6월을 다 잡아먹을 듯 기세가 등등하던 장마도 완전히 끝나고 뜨겁고 뜨겁고 뜨겁기만 한 여름 햇살이 작열할 무렵 책을 빌리러 갔다가 나는 게시판에 <세계의 끝 여자친구>란 시가부터 있는 걸 보게 됐다. 그 시에 따르면 시인이 걸어가는 길의 끝에는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가 서 있는데 거기가 바로 세계의 끝이며 그때 우리는 "뿔과 눈물이 서로 스미듯이 혹은 달과 무지개가 그러하듯이"나란히 메타세쿼이아 거친 둥치에 등을 기대고 앉게 될 것이었다.

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친구>, 65-66p


 

길의 끝에는 메타세콰이어 한 그루가
작품 속에는 이야기 흐름의 중심이 되는 즉, 톱니바퀴의 큰 축이 되는 소재인 시 한 편이 소개되는데요. 시 속에서 시인이 걸어가는 길의 끝에는 호수가 바라다보이는 메타세쿼이아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거기가 바로 세계의 끝이며 거기서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요지의 내용이 나오지요.


책 속에서도 메타세콰이어 나무에 대하여 자세히 나오지만, 메타세쿼이아는 언제나 여러 그루가 함께 서 있습니다. 대개는 일렬로 줄지어있거나 아니면 숲을 이뤄 서 있죠. 애초에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만주, 미국, 우리나라의 포항 등지에서 화석으로 발견되어 멸종된 종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신생대 초기부터 북반구 지역에서 넓게 분포되어 자라난 것으로 추정되지요. 그런데 1941년 중국의 사천성 양자강 유역에서 이름을 알 수 없는 거대한 나무가 발견되었고 북경대학의 조사를 통해 놀랍게도 메타세콰이어 나무로 밝혀지게 됩니다.

 

살아있는 화석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지요. 이는 은행나무, 소철에 이어서 화석식물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후 이 묘목이 널리 퍼지게 되었고 주로 가로수나 공원수로 심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한 그루가 달랑 서 있는 메타세콰이어 나무를 발견 할 수 없었던 거죠.

 

타+세콰이어(Meta+sequoia)

이 나무는 1939년에 일본에서 세콰이어와 닮은 화석이 발견되어 화석발견자인 미끼시게(三木茂)박사가 "메타세콰이어"라고 이름 지어, 1941년 학회에 발표되었습니다. 여기서‘메타(Meta)’는 ‘더 오래된’이라는 의미로 보여지며 ‘세콰이어’는 ‘메타세콰이어’와는 별도의 나무 종으로서 삼나무과 세콰이어 속에 속하는 유일한 식물이랍니다. 평균 키가 80m로서 세계에서 제일 큰 나무로 알려져 있고 두께 30cm정도인 수피와 심재의 색 때문에 레드우드(redwood)라고도 불린다고 하네요.

 

 

타세콰이어, 넌 누구니?

원산지에서는 수고 35m까지 자라고 수피는 회색빛을 띤 갈색이고 세로로 벗겨집니다. 가지는 옆으로 퍼지고 잎은 두 줄로 마주나며 길이 10~23mm, 너비 1.5~2mm의 선모양이다. 끝이 뾰족하고 갈색, 붉은색의 단풍이 듭니다. 꽃은 2~3월에 암수한그루로 피고 수꽃은 잎겨드랑이 가지 끝에 달려 밑으로 늘어지며 20개의 수술이 있습니다. 암꽃은 가지 끝에 달리며 3월에 개화한다. 열매는 길이 18~25㎜의 둥근 모양이고 갈색으로 익으며 벌어져 날개가 달린 타원모양의 종자가 나옵니다.

 

 

리나라에서 '메타세콰이어' 관광지로 유명한 곳

담양 '메타세콰이어 길'
우리나라 내에서 가장 유명한 ‘메타세콰이어 길’은 전남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길이 되겠습니다!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담양군청 동쪽의 학동 교차로에서 금월리 금월교에 이르는 옛날의 24번 국도가 대표적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입니다. 국도 24번 확대포장 공사와 2000년 고속도로 공사로 사라질 뻔 했던 도로를 담양군민들의 반대로 지켜낸 결과 지금은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도 바로 옆으로 새 국도가 뚫려 현재 이 길에는 차가 다니지 않고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로 탈바꿈되었다고 하네요. 1970년대 초반 전국적인 가로수 조성사업 때 담양군이 3-4년생 메타세콰이어 묘목을 심은 것이 현재의 울창한 가로수 터널길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로수길의 총 거리는 약8.5Km로 도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 길가에 높이 10-20m의 메타세콰이어가 심어져 있다고 하네요. 이 길은 유명한 만큼 상도 많이 받았는데요.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운동본부에서 주관한 2002 아름다운 거리숲 대상을 수상하였고 2006년 건설교통부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출처 : 담양 군청

 

남이섬 '메타세콰이어 길'
이 길은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2002년 겨울에 방영된 겨울 연가의 두 주인공 민형과 유진의 데이트 씬 배경으로 유명세를 떨치면서 점점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이 길은 1977년 서울대학교 농업대학에서 묘목을 가져와 남이섬에 심게 되면서 생겨나게 되지요. 메타세콰이어는 성장이 빠르고 낙엽이 겨울 전에 지는 등 가로수목으로 제격인 나무입니다. 또한 웅장하고 기품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 나무로 지금은 남이섬의 자연경관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답니다.

 

 

 

   출처 : 남이섬 공식홈페이지

 

대 위로가 필요할 때면, 숲길을 걸어봐.
위로가 필요할 때 여러분은 무얼 하시나요? 저는 주로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흥얼거리며 책을 읽곤 한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이렇게 보석 같은 소재를 발굴해서 소개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구요. 이렇게 뭔가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스트레스’의 주범이 뭐였는지조차 잊게 되더군요. 아니면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도 괜찮겠지요. 이제는 더 이상 저도 책을 통한 상상이 아닌 '실제'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어보고 싶습니다. 이번 여름에 용기와 시간을 내어 담양으로 길을 떠나볼까 해요. 이미 매스컴을 통해 톡톡히 유명세를 타고 있다곤 하지만 이 나무가 전하는 색다른 정취를 놓치고 싶지 않네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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