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전통혼례 올린 미인송
삼척국유림관리소 숲해설가 이분희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생활과 삶 속에서 늘 함께 해왔다.
태어나면 소나무 가지를 꺾어다 금줄을 쳐서 새로운 생명을 보호하였고 아이들은 소나무 숲 놀이터에서 솔방울을 노리개 삼아 놀았고, 봄이면 물오른 솔가지를 꺾어 하모니카 불듯 속껍질을 갉아먹으며 허기진 배를 채우기도 했다. 이와 같이 소나무는 놀이터로, 목재·땔감으로 사람들과 생을 함께 하였으며, 이승을 하직할 때에는 관을 제공하고 죽은 후에는 무덤 주위에 솔밭으로 가꾸어져 우리 민족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는 기이한 이력을 가진 소나무들이 많이 있다. 토지를 소유하고 재산세를 납부하는 예천의 석송령 소나무, 국가로부터 벼슬을 하사 받은 보은의 정이품 소나무 등이 유명하다. 이들에 비해 수령은 짧지만 삼척에는 정이품송과 혼례를 올린 미인송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최근 금강송이라는 말이 이슈되는만큼 우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토의 소나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더욱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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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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