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꽃과 나무

딸 낳을 때 심는 나무

대한민국 산림청 2010. 9. 7. 14:37

딸 낳을 때 심는 나무

오동나무

  

 

오동나무는 현삼과에 속하고 우리나라에서는 경기도 이남에서 잘 자랍니다.

 

키는 10-15m정도 까지 자라며, 잎은 길이가 20cm 미터, 너비 25cm 되는 오각형 모양이며 서로 마주보며 난답니다. 잎 가장자리를 밋밋하며 앞면에는 털이 거의 없고 뒷면에는 잔털이 있습니다.

 

꽃은 6cm 길이로 옅은 자주색을 띠며 달걀모양의 열매는 삭과로 길이는 3cm 정도 되며 10월에 갈색으로 익은 뒤 두 갈래로 갈라지면서 납작한 씨를 드러냅니다.
 
그런데 왜 오동나무일까요?

 

오동나무는 원래 이름은 '머귀나무'입니다. 이것을 한자식으로 표현하여 머귀 '오'자와 머귀 '동'자를 써서 오동나무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머귀나무라는 나무가 별도로 있으니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벽오동나무가 이름으로 봤을 때 친구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 법도 한데 오동나무는 현삼과이고 벽오동나무는 벽오동과로 전혀 다르답니다.

 

 

 

오동나무는 매우 빠르게 자란답니다. 심은 지 10년이면 목재로 사용할 수 있지요. 목재는 재질이 부드럽고 나뭇결이 아름답습니다. 습기와 불에도 잘 견디는데 가벼우면서도 튼튼하여 책상, 장롱 등 가구 만들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지금은 시장에 가면 장롱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예전에는 귀해서 딸을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어서 혼수에 대비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목재가 소리를 전달하는 성질이 있어 비파, 가야금 같은 악기를 만드는 재료로도 쓰입니다. 특히 돌이 많이 있는 산간에서 자란 오동나무가 집 근처 비옥한 땅에서 자란 오동나무보다도 휠씬 소리가 맑기 때문에 악기 만드는 데 더 좋습니다. 예전에 초등학교 다닐 때 오동나무 잎을 재래식 화장실에 넣어두면 구더기가 사라지고 냄새도 없어진다고 하여 화장실에 넣어두었던 기억도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오동나무를 가로수로 심은 곳이 한 곳 있는데 충북 보은에서 속리산 가는 방향에 있답니다. 다음 휴일에는 거기에 한 번 가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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