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산림청/E-숲 news

높은 산의 희귀 나무들, 지구온난화로 사라진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2. 5. 22. 09:38

 

높은 산의 희귀 나무들

지구온난화로 사라진다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생물자원 보존 대책 마련에 고심

 

 

 


국립산림과학원은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한 고산 유전자원의 효과적 보존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북부지방산림청과 공동으로 오는 5월 22일(화) 강원도 홍천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을 초청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기후변화 대응 산림유전자원 보존 국제심포지엄'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6개국의 전문가가 참석합니다. 각국의 전문가들은 고산 희귀 수종 관련 연구결과를 종합해 보고하고, 자국의 유전자원보존전략에 대해 발표·토론하게 됩니다. 행사 중에는 일본의 저명한 유전학자 Takahashi 박사의 '일본의 유전자원보존 국가전략 및 계통지리학 연구현황' 등 연구 8편 및 60여 편(포스터)의 연구결과도 발표됩니다.

 

또한 참가자들은 국내 최고 생물자원의 보고로 주목받는 점봉산의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방문해 관리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날의 핵심 주제인  '고산 수종(高山 樹種)'은 서늘한 산 정상 부분에 적응하여 자라는 눈잣나무, 눈향나무, 눈측백나무 등을 말하는 것으로 주변 온도가 오르면 견디지 못하고 쉽게 말라죽습니다. 현재 설악산 등 높은 산에서 자라는 희귀 나무들이 온난화로 인해 멸종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유전자원과 홍경낙 박사는 "설악산 등 우리나라 1,500m 이상의 높은 산악지대에 자라는 눈잣나무, 눈향나무, 눈측백나무 등은 개체수가 적고 분포 면적이 좁아서 유전다양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그 수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고산 수종의 위기에 대응해 연차별 계획에 따라 강원도 일원에 고산수종 보존원을 조성해 눈향나무 등을 기르고 있습니다. 또한 눈잣나무와 눈측백나무 등의 종자를 채취해 첨단 저온 저장시설이 갖춰진 '종자 은행'에 보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