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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더욱 정겹게 만들어주는 꽃고추와 과꽃

대한민국 산림청 2012. 9. 20. 12:55

가을을 더욱 정겹게

만들어주는 꽃고추과꽃

 

 

산림청 파워블로거 / 산타벨라

 

  
 슬소슬 기분 좋은 바람이 넉넉히 불어오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가을입니다.
제아무리 세계의 유명한 곳을 샅샅이 뒤져 돌아다녀 봤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하늘과 들판과 크고 작은 하천이 만들어내는 이 계절의 하모니에 비할까요?


그래서 오늘은 짙어가는 가을 향기에 딱 어울리는 정겨운 초록이 둘을 소개할까 해요.

 

 

 꽃고추(=하늘 고추, 화초 고추)

 

 

탱글탱글 보석같이 생긴 빨간 열매가 녹색의 이파리와 보색 대비로 조화를 이루면서 시선을 사로잡는 꽃고추(Capsicum annuum)랍니다. 시골 어느 집 마당 한켠에 가을의 인심좋은 햇살을 만끽하며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던 녀석. 열매가 하늘을 향해 달린다고 해서 '하늘고추', 관상용으로 기른다고 해서 '화초고추'라는 이름이 있는데 실제로 먹을 수도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지요. 

 

 

 

여름에 꽃이 피고 그 자리에 태어난 초록의 열매가 가을이 시작되면서 서서히 여러 가지 예쁜 빛깔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옛날 우리 어머니들이 많이 좋아하셨지요. 꽃고추는 한 뿌리에서 나온 열매가 제각각 조금씩 다른 색을 띄어 꽃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예쁘답니다. 작고 동그란 열매는 생동감이 넘치고 아기자기한 맛이 최고지요.

 

 


우리나라의 겨울철 온도를 견디지 못해 노지월동이 불가능하다보니 일년생 화초로 취급받지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곳에서라면 겨울에 잎을 떨구었다가 다음해 봄에 다시 새잎을 내면서 한 그루 나무 같은 느낌으로 자라니까 오래 키워보세요.

 


 과꽃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로 시작되는 노래의 주인공.


우리의 누나들이 너무 좋아해서 꽃이 피면 꽃밭에서만 살았다는 바로 그 과꽃(China aster)이랍니다. 일반적으로 과꽃이라고 하면 어릴 적 친구들과 고무줄놀이를 하다가 잠깐 쉬어가던 오래된 주택의 담장 밑에 조르르 줄지어 핀 키가 큰 녀석을 떠올리지만 올해는 이렇게 작은 미니어처 과꽃이 눈에 많이 띄어요.

 

 

 

 

과꽃은 아주 밝은 햇빛을 받아야 꽃색이 선명하고 아담한 수형을 유지하며 짱짱하게 자라요. 그래서 어두운 곳에 두어 장식할 경우라면 화분 전체 꽃송이의 2/3 정도가 활짝 핀 것으로 골라야 후회하지 않아요. 햇빛이 모자라면 꽃이 피지 않고 꽃몽오리가 그대로 말라 떨어지거나 키만 볼품없이 커버리기 때문이랍니다.

색상도 다양해서 큰 화분에 여러 포트를 함께 심어놓으면 으음~~~~ 정말 과꽃이 흐드러진 유년시절의 꽃밭에 와있는 느낌이랄까요?


저도 노래 속의 그 누나처럼 한동안 이 꽃밭에서만 살렵니다. 

 

 

 꽃고추와 과꽃 잘 키우는 방법

 

1. 알맞은 햇빛 쪼이기 : 직사광선이 제일 좋다. 실내에서는 밝은 햇살이 비치는 밝은 창가가 최적의 장소.
2. 올바른 물주기 : 물빠짐이 좋은 흙(분갈이 흙:굵은 마사토 = 2:1)에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한 번에 흠뻑.
3. 번식 방법 : 씨앗을 받아 이듬해 봄에 뿌린다. 
4. 영양 공급 : 열매가 있거나 꽃이 핀 상태에서는 평소보다 영양분을 좀 더 필요로 하므로 2 주일에 1 번씩 액체비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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