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2년(3기)

북한산 구기계곡 자연관찰로 탐방기

대한민국 산림청 2012. 12. 5. 09:48

북한산 구기계곡

자연관찰로 탐방기

 

 

산림청 블로그 기자단 박기원

 

 

 

  

 지난 주말 도심 속 국립공원인 북한산을 찾았습니다.

 

수도권 어디에서도 접근이 용이한 북한산1983년에 15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우이령을 중심으로 남쪽의 북한산과 북쪽의 도봉산으로 구분됩니다.

 

약 1,300여 종의 동식물과 70여개의 사찰과 암자가 곳곳에 산재하여 울창한 숲길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겸비한 역사, 문화, 관광 중심지이자 서울시민들의 휴식처인 북한산은 백두산, 지리산, 금강산, 묘향산과 더불어 우리나라 오악으로 꼽히던 명산으로 최고봉인 백운대가 해발 836m에 이르는 서울의 대표적인 단풍명산입니다.

 

북한산을 오르는 전통적인 코스 중 하나라는 구기동길을 통해 구기분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시내 경복궁에서 버스로 약 20분 거리인 구기분소를 출발하여 구기계곡 탐방길을 둘러보며 대성문에 도착하는 산행을 계획했는데 구기분소를 지나서 보이는 맑은 계곡은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며 시원한 물줄기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구기분소를 지나 도달한 구기탐방지원센터를 시작으로 대남문까지 이어지는 구기계곡 탐방길은 자연관찰로로 잘 꾸며져 있어 가족들과 함께 등반하게 좋은 곳이었습니다 동 구간은 보통 정도의 체력이면 2~3시간 안에 걸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구기계곡 자연관찰로 종합안내판을 통하여 친절하게 구간 곳곳을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휴게공간부터 계곡을 건널 수 있는 다리, 산새 이야기, 동식물로 알아보는 날씨까지 산책을 하면서 흥미로운 정보들을 탐방로 곳곳에서 접할 수 있습니다.

 

 

 


'산행길은 우측통행'이란 안내문 옆에 위치한 무엇이나 다 도와드린다는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지원센터에는 인화물질 보관함과 쓰레기 투기 및 정화활동 안내가 위지고 있었는데 산행 전에 잠시 들러 유의사항을 숙지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국립공원내에선 야간산행(일몰후부터 일출 2시간 전), 흡연 행위, 계곡에서 목욕 또는 세탁을 하는 행위, 애완동물을 데리고 입장하는 행위, 소음을 유발하는 도구를 지니고 입장하거나 사용하는 행위, 공원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외래동물을 놓아주는 행위, 지정된 장소 외에서 야영, 주차, 취사행위 등이 제한되어 있습니다.

 

산행 전에는 기상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방한복, 비상구급약, 휴대폰, 예비배터리 등을 휴대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었습니다.

 

 

 

 

구기계곡은 국립공원특별보호구(오염방지 및 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특별히 보호해야 할 국립공원의 중요한 자연자원이 살아있는 지역)로 지정되어 출입이 금지된 구간이었습니다. 탐방객의 출입이 통제된 덕분에 수서생물인 강도래, 날도래, 버들치 등 다양한 물속 생물이 서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일부 탐방객이 계곡 내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신다는데 길들여지는 것은 자연 그대로가 아니므로 삼가해야 합니다. 제가 방문한 날의 구기 계곡은 물이 맑고 수량도 풍부했습니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강렬한 산내음이 온 몸을 감싸 상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를 통해 스트레스 해소 등 산림욕 효과를 바로 느껴지는 듯 했습니다. 다만 구기계곡 탐방로는 길이 넓고 완만하여 편안하다고는 하기 어렵고 주변의 생태계를 관찰하며 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걷기에 적합한 구간인 듯 합니다.

 

가을철 멧돼지 번식기간에는 등산 중 야생 멧되지가 출현할 수 있으니 등산로 외 등산과 야간 산행은 자제해달라는 공지를 보았는데 야생멧되지를 만나게 된다면 소리를 지르거나 등을 보이면 직감적으로 겁을 먹은 것으로 알고 공격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또한 돌이나 나뭇가지를 던질 경우 자기를 위협하는 것으로 알고 저돌적으로 공격해

 

온다고 하니 주의하셨으면 합니다. 즐거운 산행길에서 만일 야생멧돼지를 발견하게 되면 119로 전화를 하면 됩니다.

 

 


자연 생태계와 자연 및 문화 경관을 보전하고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도록 지정된 탐방로 외에는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생태보호를 위해 정규 탐방로를 이용해야 합니다. 구기 계곡 탐방로는 자연관찰로로 충분하게 느껴질 정도로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 국립공원인 북한산은 '단위면적 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방문하는 곳이랍니다. 1994년 기네스북에 등재될 정도라는데 이 날도 역시나 많은 분들이 방문하셔서 일렬로 줄을 이뤄 산행을 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매년 증가하는 탐방객으로 북한산이 훼손되고 아파하고 있다니 서울의 녹색 허파인 북한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중요한 자연 자원이 되도록 훼손되지 않고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산행을 즐겨야 하겠습니다.

 

 

 

북한산을 대표하는 깃대종은 오색딱다구리와 산개나리라고 합니다. 깃대종이란 특정 지역의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을 가리키는 말로 생태게의 여러 종 가운데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종이라고 합니다.

 

산개나리는 우리나라의 특산 식물종으로 극소수만이 자생하는 희귀종이며 개나리와 닮아 있으나 꽃빛깔이 더 엷고 잎 뒷면에 잔털이 나 있습니다. 오색딱다구리는 도시 근교의 삼림지역에 주로 서식하며 검은 색의 몸에 어깨 부분에 뚜렷한 V자 모양이 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울창한 숲속의 아기자기한 길을 걸으며 만날 수 잇는 산새로는 '쯔잇찌, 쯔비쯔비, 찌쮸,쯔르르' 등 다양한 울음소리를 내는 박새, '시치비'하며 우는 진박새, '시치비비비'하며 높은 소리로 우는 쇠박새, '삑삑,삑요'하고 맑게 우는 직박구리, 금속성의 '피잇피잇'하며 우는 동고비 등이 있습니다. 등산로에는 북한산 산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제공되고 있고 편리하게도 스마트폰 QR코드도 표시되어 있어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더욱 자세한 설명도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숲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것 같습니다. 산행을 통해 신체적인 건강 뿐 아니라 숲에서 만나는 자연의 색으로 정신적인 건강도 우리가 숲에서 얻을 수 있는 아주 큰 혜택이라는데 숲에서 만나는 색을 살펴보면

 

 파랑색

신선함과 희망의 색조로 시신경의 피로 회복과 긴장완화 및 교감신경을 자극해 진정효과가 있음. 청명한 가을 하늘도 파랑색이겠죠

 

 붉은색

대표적인 가을 단풍의 색으로 시각적으로 주목도가 높아 위험과 긴급 전달에 많이 쓰이나 따뜻한 느낌의 색조로서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촉진시켜 혈액 순환에 좋다고 합니다.

 

 노랑색

봄이 오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개나리의 색으로 희망, 밝음, 화사함 등을 의미하며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혈액 순환을 향상시키고 자신감, 건강,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고 합나다. 건강기능식품 못지 않은 자연의 색의 효능입니다.

 

 흰색

모든 빛의 색을 혼합한 색으로 신경과민이나 투쟁심을 억제시키는데 효과적이며 평화, 화합, 신선함 등의 느낌을 주고 정적으로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녹색

새생명과 에너지를 상징하는 색으로 성장, 재생의 의미를 가지고 감정을 진정시키며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자연의 색으로 눈의 피로를 풀어줍니다

 

숲에서 만나는 자연의 색이 피톤치드 못지 않게 산림욕에 톡톡한 효과를 주고 있는 듯 합니다

 

 

 

 

 

 
대남문 근처에 이르르니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북한산 자락을 따라 돌며 여유로운 마음으로 주변을 돌아보며 사시사철 변하는 산의 풍경을 마음에 담아봅니다.

 

북한산의 다른 이름으로는 인수봉 뒤에 튀어나온 바위가 어머니가 어린애를 업고 있는 형상이라 해서 부아악이라고 불리었고 백운데, 인수봉, 만경대의 세 봉우리가 뿔처럼 솟아 삼각모양으로 보인다해서 삼각산, 화산, 화악 등으로도 불리었다고 합니다. 북한산이란 명칭은 1711년 조선 숙종이 축조한 북한산성을 염두에 두고 남한산(성)과 대비하여 '한강 북쪽의 큰 산'이라는 의미로 1900년대 초부터 사용하였답니다.

 

 

 

 

사적 제162호인 북한산성의 13성문은 대서문, 가사당암문, 부왕동암문, 청수동암문, 대남문, 대성문, 보국문, 대동문, 용암문, 위문, 북문, 시구문, 중성문 등으로 구기계곡에서 이어지는 곳은 대남문에 도착하였습니다. 북한산성은 조선 제 19대 숙종 37년(1711년)에 삼군문(훈련도감, 금위영, 어영청)과 도성민이 완공하여 둘레 12.7km, 체성 7,620보를 축성하였고 성내에는 행궁, 장대, 유영 등이 구한말까지 유지되었으나 19~20세기 초 성곽만 남고 소멸되었다고 합니다.

 

북한산성에 있는 문들 중에 하나인 대남문은 해발 683M에 위치해 있습니다. 구기 탐방지원센터에서 약 2시간 조금 넘게 걸린 듯 합니다. 구기계곡 탐방길은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깊은 숲길을 지나는 묘미가 있어 운동하듯이 등산하는 것을 원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구간 같았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멋을 최대한 살린 탐방로를 걷는 재미와 맑고 깨끗한 공기와 함께 계곡에서 느껴지는 상쾌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계단이 많고 경사가 조금 가파른 오르막길이라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다소 힘겹게 느껴지실 듯 합니다

 

 

 

 

 

 

대남문에 도착한 후에는 더 등산을 하고 싶은 분은 북한산 산등성이를 따라 대성문이나 청수동암문으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늘 푸른 숲을 자랑하는 가까이 있는 힐링캠프로 손색 없는 서울의 허파인 북한산국립공원은 관리공단에서 추천하는 공식적인 탐방코스만도 13개에 이르고 최근엔 다양한 역사와 풍경을 품고 있는 둘레길도 각광받고 있어 여건에 맞게 구간 별로 나눠 돌아보는것을 추천합니다.

 

구기계곡 자연탐방로는 잘 정비된 아름다운 숲길을 걸을 수 있고 도중에 쉼터와 화장실도 있어 중간 중간 편하게 쉴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관찰로로 충분할 정도로 주변 생태계에 대한 친절한 안내문과 함께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구간이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서 즐길 수 있는 북한산은 서울과 수도권에서 짧게 시간을 내서 다녀올 수 있는 도시인들의 천혜의 휴식처입니다. 시간을 내어 북한산을 찾아 빼어난 산세와 수려한 풍광도 감상하고 호젓한 숲길을 걸으며 북한산의 품고 있는 깊은 매력에 빠져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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