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2년(3기)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東九陵)' 겨울 숲 산책

대한민국 산림청 2012. 12. 14. 09:31

경기도 구리시 동구릉(東九陵)

겨울 숲 산책

 

 

산림청 블로그 주부 기자단 권지은

 

 

 

 

 

경기도 구리에는 동구릉(東九陵)이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인데요 동구릉 홈페이지는 요기 http://donggu.cha.go.kr

 

 

 


왕의 무덤은 도성에서 십리 밖 백리 안에 조성했다고 하는데요.
임금이 도성을 떠나 오래 비워두면 안 되기 때문에
하루 안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서울, 수도권에 자리잡은 조선시대 왕릉 중 '동구릉'은
가장 많은 왕과 왕비의 무덤이 있는 유적지입니다.
매표소 입구 안내판에 소개되어 있는 '동구릉'에 대한 설명입니다.

 

 "조선 왕조를 건립한 태조(太祖)가 1408년 승하하자 태종은 태조의 왕릉을 이 자리에 조성하였다.
이후 조선 역대 여러 왕과 왕후의 능을 모심으로써 이곳에는 총 9기의 능이 조성되어 있다."
9기의 능 주인공은 다음과 같습니다.

건원릉 : 제1대 태조
현  릉 : 제5대 문종 & 왕비 현덕왕후
목  릉 : 제14대 선조 & 의인왕후, 인목왕후
휘  릉 : 제16대 인조 & 장렬왕후
숭  릉 : 제18대 현종 & 명성왕후
혜  릉 : 제20대 경종 & 단의왕후
원  릉 : 제21대 영조 & 정순왕후
수  릉 : 문조황제 & 신정황후
경  릉 : 제24대 헌종 & 효현황후, 효정황후

 

 


매표소를 지나 들어가면 바로 입구 오른편에 '동구릉 역사문화관'이 있습니다.
조선왕릉에 동구릉에 대한 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서 미리 둘러보고 들어가면 좋아요.

 

 


입구입니다. 멀리 홍살문이 보이죠.

 

 

 

 

왕의 무덤이니 나무인들 오죽 신경써서 심었을까요.
겨울 풍경이 삭막할 거라는 편견은 동구릉에선 통하지 않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나뭇잎을 싹 걷어낸 나무들의 실루엣이 굉장히 다양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위 사진들, 식물의 굴성을 거스른 듯 같은 자리에서 자랐는데
어떻게 저렇게 서로 다른 방향으로 자라서 마치 시옷(ㅅ)자 처럼 만난 건지 신기할 뿐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보니 가지가 뻗어 나간 모양새로 참 신기하죠.

 

 

 


 60여 만평 동구릉 숲에서 가장 자주 만나는 나무는 소나무입니다.

 

 

 

9개 능의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것도 소나무 숲입니다.

 

 

 

 

 

 


활엽수 나무의 잎들이 다 떨어진 겨울 숲에서는
왜 소나무가 나무 중의 나무인지를 확실히 알 수 있는데요.
어느 그루도 평범한 자태인 게 없다는 거. 군계일학이더라구요. 
동구릉을 산책하다 보면 소나무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됩니다.
적어도 겨울 동구릉 숲에서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나뭇잎이 다 떨어졌다고 다른 나무들이 별 볼 일 없는 건 아닙니다.
봄, 여름, 가을… 나뭇잎 그늘 속에 꼭꼭 숨겨져 있던 가지들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나무들의 민낯을 보는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지금부터 감상해 볼까요?

 

 

야광나무

 

산벚나무

 

미선나무

 

느티나무

 

팥배나무

 

물푸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작살나무

 

때죽나무

 

상수리나무

 

전나무

 

쪽동백나무

 

느릅나무

 

오리나무

 

산철쭉

 

두충

 

왕의 무덤이라고 하면 능 밖에 뭐 별달리 볼 게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요.
동구릉은, 능원과 비각, 정자각이 나무들과 어우러진 풍경들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수릉 (제23대 순조의 아들 문조-인종과 신정왕후)

 

 

건원릉 (태조 이성계)


고향에 묻히길 희망했던 태조를 위해 태종은 이성계의 고향 함경도 영흥의 흙과 억새를 가져다 와 건원릉 봉분에 심었다고 합니다. 

 

 

휘릉(인조의 계비 장렬왕후)

 

 

원릉 (영조, 정순왕후)

 

능이라고 하면 음기가 강할 것 같지만 동구릉은 겨울 햇살이 따롭게 내리쬐어 포근하기만 했습니다.
하긴 왕과 왕비의 무덤인데 오죽 명당 자리를 잘 골랐을까요.


어쩌면 눈이 와서 더 포근한 느낌이 드는지도 모릅니다.

 

 

 


찬찬히 산책하다 보면 눈 아래로 조용히 흐르는 개울물 소리와 겨울 햇살 특유의 부드러운 그림자가 시각, 청각, 촉각을 자극합니다. 

 

 

 

겨울 숲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 볼 수 있는 동구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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