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는 산림청/Let`s Go! 휴양림

쉼, 자연에서 얻습니다 "절물자연휴양림"

대한민국 산림청 2013. 7. 18. 10:27

 

산림청 파워블로거 빌시

 

 

  서울로 가는 비행기 탑승시간을 6시간 정도 앞두고 있나요?
제주에서 쉼에 대한 정답을 아직 찾지 못했나요?
내리던 비가 그친 뒤 가볼만한 멋진 곳을 찾는다면 그곳은 바로.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도미토리 2층 침대에서 눈을 떠보니 기쁨 반, 슬픔 반.
기쁨 반이라면 정말 푹! 잤다는 것이다. 한번은 심하게 코를 고는 룸메 때문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벽에 <코고는 것을 멈추게 하는 법>을 스마트폰 검색을 해보다!
갑자기 무호흡 모드에 접어들면 같이 있는 사람도 잔뜩 긴장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사람과의 하룻밤.
바뀐 게스트하우스에서는 모두 얌전하게 취침을 하는 덕에 깊은 잠을 잤네요.

슬픔 반이라면 오늘 제주를 떠나야 한다는 것.
그런 아침은 마음이 조금은 무겁습니다.


여행의 훈장처럼 눈 밑으로 살짝 내려앉은 다크서클에 대한 안타까움은 마음속으로 쿨하게 클렌징하고,
욕실을 선점하고는 온수로 버블버블 샤워를 마치고, 빌시는 무료로 제공되는 아침조식을 먹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 벽면에 붙여진 시티투어버스 시간표를 발견하고는
휴양림을 산책하고 공항으로 간다면 여유있는 마지막 일정이 되겠다며
침대와 사물함에 풀어놓은 짐들을 주섬주섬 가방에 다시 담아 게스트하우스를 나섭니다.

 

 


게스트하우스 체크인을 하면 스텝분이 고양이가 있다고 사전에 알려 주는데
느슨한 시간틈을 이용해 방안, 휴게실, 출입문을 넘나들며 집주인보다 부지런한 행보를 보입니다.
곁에 있다가도 잠시 무엇을 하다 다시 보면 조용히 사라지고 없다.
너무나도 조용한 움직임에 갑자기 나타나 깜놀하게 만드는데요.


'언제부터 거기에서 지켜보고 있었니?'

 

 

 

그래도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를 꼼꼼하게 훑어보고 대문을 나서는데
앗! 버스도착 15분 전.


느긋한 도보이동을 고집한다면 오늘 일정을 꼬이게 만들 것이 뻔하니
가방, 주머니 정검하고 쏜살같이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으로 뛰어갑니다.
(물론 횡단보도의 신호등은 지켜가며!)

 

 

 

정말 운이 좋았다는 얘기를 먼저!
동문로터리 정류장을 떠나려는 기사님은 거울을 통해 빌시를 발견하고
떠나려는 차를 잠시 정차시키고 앞문을 열어 주셨어요.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빌시가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그를 하는 동안 승차권을 꺼내 날짜를 적어 건네 주시더라구요.

봉개정류장을 지나면서 버스는 좀 더 부지런히 달리기 시작했고,
버스 뒷문 유리창은 액자가 되어 (짧은 순간순간의) 제주풍경을 화폭에 담아내는 듯 했습니다.

 

 

 

"왕방강 잘 고라줍써"

제주 절물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인증샷을 남기는데
와서 보고 가서 잘 얘기 해달라는 인상적인 한 줄의 문장이 티켓에 인쇄되어 있었네요. 

입장료는 천 원이지만 그린카드(Green Card_신용/체크/멤버십) 소지자는
전국 국립공원 및 휴양림의 입장료가 면제됩니다. 이밖에도 제주지역 무료입장이 가능한 곳
 절물자연휴양림, 민속자연사박물관, 만장굴, 성산일출봉, 해녀박물관, 제주 별빛누리공원,
이중섭 미술관, 감귤 박물관, 제주도립 미술관, 제주항일 기념관, 제주 현대미술관이 있습니다.

 

 

 

완만한 산책길을 따라 이동하는 그 길이 부담스럽지 않아서 휴양림을 산책을 하며 둘러보기에는
약 70~80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으로 비가 그친 후의 숲의 풍경을 보여드리고 있지만,
이런 숲길은 햇빛이 강하게 내리 쬐는 오후의 열기도 잊게 할 만한 쿨링로드.

 

 

 

만남의 길


나무데크길을 걷다보니 나무 사이사이에 커다란 나무마루가 보기 좋게 놓여있어
일행들이 모여 앉아서 작은 담소를 나누며 쉬어가기에 알맞아 보였습니다.
머문 자리가 표시나지 않게 깨끗한 뒷 마무리도 우리가 정한 아름다운 에티켓.

 

 

 

 

 팽나무. 제주도 방언으로 '퐁당'? 아닙니다. '퐁낭'입니다.
우뚝 솟은 팽나무는 거친 바람 따위에 꿈적도 안할 듯 당당한 기세를 뿜어내고 있었고,
나무의 허리춤에는 이끼와 덩굴이 덮여있어 손 타지 않은 듯 (분위로 하여금) 원시림의 느낌을 전합니다.

 

 


나무는 자라는 과정에서 생겨난 상처부위에 박테리아 등의 내부침입을 막고자 피톤치드를 내뿜지만
산림욕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지친 몸을 정화하기에 더없이 좋은 이로움을 제공하니
산림욕을 하는 동안 우린 나무에게 전하고 싶은 고마움을 따뜻한 시선으로 대신합니다.

 

 산림욕을 하기에 좋은 시간은 오전 10시 ~ 오후 2시

 

 

 

휴양림에는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20인실)이 있는데
휴가철이 다가오면 사전예약 신청이 집중되어 예약이 쉽지 않아요.


숲속의 집 4인실의 경우 비수기에는 3만 2천원 / 성수기에는 5만 8천원을 받고 있어서
휴양림에서 힐링할 수 있는 멋진 1박을 하기에 부담이 없는 가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주여행을 떠나는 그룹 여행자에게는 숲속의 게스트하우스가 되는 셈이지요.

 

 숙박시설 이용시 마일리지 적립제도(5%)가 있어 모아둔 마일리지로 결제도 가능합니다

 

 

 

나무하르방은 이쪽(생이 소리 질)길로 가보라면 꼭 찍어 방향을 제시하지만
싫어요! 빌시는 반대쪽 약수터로 갈거라구요. 많이 당황 하셨어요?

 

 


절 옆에 물이 있었다 하여 베이직하게 지어진 이름 절물.
697m의 큰 대나오름 기슭에서부터 용출되어 나오는 절물약수터에서
잠시 쉬어갈 겸 깨끗한 약수물을 마셔보니 정신이 더 또렷해지는 느낌입니다.
이 물을 마시면 어디에 효능이 있다고 전하고 있지만,

이미 깨끗한 숲길을 걸으며 마신 맑은 공기를 내 몸 안에 충전한 것만으로도 만족을 합니다.


"아~ 시원하고 좋구나!"

 

 


노란별이 되어 빛나라.
비슷한 꽃들이 있어서 꽃이름 결정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왼쪽의 노란색 꽃은 말똥비름(돌나물과)이라 합니다.
꽃잎이 작아 눈에 띄기 어려워 보이나 이렇게 무리를 지어 샛노랗게 꽃을 피우고,
촉촉한 기운을 담고 있으니 지나가던 빌시도 "예쁘다"하며 발걸음을 멈추고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잎 주변에 있는 둥근 모양의 2쌍의 작은 살순이 흙 위에 놓이면 그대로 뿌리를 내려
열매로 번식을 못하는 안타까움을 대신합니다.
오른쪽 흰색꽃은 무엇일까? 찾아도 봤지만 못 찾겠다 너의 이름을

 

 

 

완벽한 생태계.


산림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알리는 알림판은
산림이 생산자(식물), 소비자(동물), 분해자(미생물)의 먹이사슬로 구성되어
완벽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완벽함을 깨뜨리는 방해자가 인간이 아니기를 바라면서
숲이 전하는 좋은 점을 아낌없이 몸으로 마음으로 흡수합니다.

전날 내린 비로 노면이 좋지 않아 장생의 숲길과 절물오름은
출입이 통제되어 살짝 아쉬운 마음이 있었지만 언제라도 기회는 있으니...

 

 


길들여지기. 조금은 슬프다.
사람들이 지나가면 잉어들도 무리를 지어 따라온다.
붕어3: "자. 이정도 우리가 반응을 보였으면 호수에 먹이를 뿌려줘야죠?"
붕어12: "뭐해요 빌시 사진만 찍을 거라면 이건 완전 실망이야!"

 

 


많은 걸음 뒤에 촐촐함이 얌전히 따라옵니다.
혹시 몰라서 입구에 있던 간이매점에서 보리빵을 3개 사왔는데
혼자 먹기에는 2개가 적당하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ㅋㅋㅋ
팥소를 아낌없이 넣지 않아서 아쉬움이 컸지만 산딸나무 앞에서 하나씩 꺼내서 먹어봅니다.

배가 고팠는지 준비해온 3개는 다 먹었는데 호수를 바라보며 서 있다가
바위틈에서 뭔가 꿈틀거림을 눈치채고 뭔가 하고 보고 있었는데. 오 마이 갓! 뱀이다.
어제 내린 비에 눅눅함을 말리려고 했는지 호수 주변 바위틈 사이에서 조용히 태닝 중이었다.
슬리퍼 신고 산책중인 빌시는 '사진찍다 무심코 밟지 않을까?' 이후로 땅바닥만 자세히 바라보며.

휴양림의 위치도 그렇고 가끔은 뱀을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다음에는 좀 안전하게 운동화라도 신고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리셋을 했습니다.
지정된 산책로를 이용하기, 풀숲이나 바위틈에서는 먼저 확인을 해보는 것도 안전한 방법이겠죠.

 

 


숲에서 만난 현무암으로 만든 돼지가족. 두 마리는 엄마 등에서 엉덩이를 씰룩씰룩~
삼나무 숲길 사이를 지나 (버스도착 시간에 맞추어) 매표소가 있는 곳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중부 이남지역 그것도 습기가 많은 지역에서만 자란다는
산수국
이 하늘색 꽃을 풍성하게 활짝 피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예쁜 산수국의 꽃말이 변덕(변하기 쉬운 마음)이라니;;;

 

 

 

 제주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할 여행객에게 전합니다.

 

휴양림 산림욕을 마치고 제주 시티투어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1번 공영버스를 이용하세요. 시티투어버스 승차권을 보여주시면 무료 환승이 가능하며
동문로터리, 제주시청, 제주산업대까지 이동이 가능합니다. (단, 공영버스, 시티투어버스 정류장 분리운영)

1번 버스의 빨간색 출발시간은 시티투어버스를 대신하여 이용하기에 좋습니다.
공영버스 시간표는 매표를 하는 곳 인근에 있는 남자화장실 바깥 유리창에 붙여 있습니다.

 

 2013. 6월 말 기준

 

 

 

산림청의 소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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