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파워블로거 산타벨라
끊임없이 내리는 비, 비, 비 ... 비가 잠시 멈출라치면 금세 세상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태양의 열기 ...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참기 어려운 건 끈적끈적한 높은 습도 ...
실내 정원에서 꽃 키우는 사람에게 가장 힘든 계절은 여름. 차라리 겨울은 여름에 비해 수월한 편이에요.
온통 푸르뎅뎅한 초록 이파리들만 가득하다보니 작은 밀림이 연상되는 실내 정원에서 화사한 꽃구경 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지요.
모두가 한결같이 '아, 누가 습도 좀 낮춰다오, 그리운 햇빛 좀 보여다오~'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답니다.
그런데 말이에요, 바로 요맘때 무더위에 권태로워하는 우리를 방긋 웃게 만드는 명랑한 얼굴이 있어요. 엑사쿰(Exacum)이 그 주인공입니다.
새끼 손톱만한 앙증맞은 꽃송이가 올망졸망 모여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걸 보면 그 모습 그대로 야무진 꽃다발이랍니다.
쉼 없이 피고 지고를 반복하며 언제라도 활짝 웃는 명랑함.
으음 ~~~ 집안 가득 퍼지는 매력적인 향기까지 ~
계속되는 무더위에 짜증이 난 마음을 잠시나마 잊고 싶은 당신이라면,
비오는 날에도 화사함을 잃지 않는 명랑한 성격의 엑사쿰을 만나보세요.
맞아요. 우리네 사람들만 더위를 탓하지, 자연은 모든 걸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오늘 이 녀석이 저에게 전하는 말이 뭔지 아세요?
"푹푹 찌는 더위가 있어야만 맛있는 쌀밥을 먹을 수 있잖아.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다는데 더위에도 한번 쯤 감사해 봐."
엑사쿰 잘 키우는 방법
알맞은 햇빛 쪼이기 직사광선이나 그에 가까운 밝은 햇빛. 하지만 실내에 있던 것을 갑자기 직사광선에 노출시키는 것은 피한다. 3,4일 간격을 두고 서서히 밝은 곳으로 옮겨가며 적응시켜야 한다.
올바른 물주기 물 빠짐이 좋은 흙(분갈이 흙 : 굵은 마사토 = 1 : 1)에 심고 화분의 겉흙이 말랐을 때 흠뻑 준다. 장마철엔 공중습도가 높아 흙이 마르는 속도가 더디다는 것을 염두에 두자.
영양 공급 봄과 가을에 2 주일에 한 번 정도 액체 비료를 준다.
번식 방법 꺾꽂이, 씨앗 파종
예쁜 꽃색을 유지하려면 시든 꽃은 그때그때 잘라준다. 씨앗을 채종할 게 아니 라면 꽃이 진 자리에 씨앗이 생겨(아래 사진) 익기 전에 잘라주어야 전체적인 꽃색과 수형이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