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3년(4기)

진주대첩의 전승지, 진주성

대한민국 산림청 2013. 12. 19. 12:26

진주대첩의 전승지, 진주성

  

 

 

산림청 블로그 대학생기자단 강기향

 

 

 
 어느새 2013년이 또 끝나가네요! 매년 이맘때 쯤이 오면 항상 똑같은 생각으로
한해를 정리 하는 것 같습니다. 목표했던 바는 잘 이루었는지, 열심히 하루 하루를 살았는지...
저도 항상 이맘때면 하루 하루를 열심히 달려온것은 같은데, 허전하고 아쉬운 이 느낌은 무엇인지  
이럴때 일수록 생각의 정리가 필요한것 같아요.
 
오늘은 방학동안 한국에 방문해, 가까운 교외에 위치했지만
한번도 들려 보지 못한 경남 진주진주성을 보러 근처의 산책로를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에겐 이 풍경은 평소 심심하게 볼 수 있는 동네 풍경인가요?
저는 뉴욕에서 벌써 3년차, 해외생활 6년차가 되다보니, 이런 한국의 한적한 동네 풍경이 이국적으로 느껴지며 그리운 풍경이 되었답니다. 한국의 조경은 소박한 듯하면서도 낮고, 탁 트인 분위기가 아주 매력적인것 같아요. 그리고 산이 많아, 가까운 외곽으로만 나가더라도 저 멀리 두둥실 보이는 산들이 아주 멋진것 같습니다.


뉴욕에서는 외곽에서도 산의 등산이 한국처럼 잘 보이는 곳이 없답니다..

 

 


 

센트럴파크가 있는 이유도 뉴요커들이 평소 쉽사리
산이나 자연을 우리처럼 만끽할 수 없어 만들게 된 도심의 공원이랍니다.
그런만큼, 가까운 뒷산에 등산을 하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는 한국이 어떨땐 참 그리워요.
그리고 곳곳에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는 것 또한 살기좋은 도시의 한 조건이 아닐까 합니다.

 

 


겨울의 풍경인 만큼 쓸쓸하면서도, 비어 있는 듯 한 분위기가 매력 만점..^
진주강에 빛나는 햇살이 흐트러 져 있는 것 역시 보기 좋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산책로를 이용하는 분들은 많이 없으셨어요.
한국의 산책로나 닦여진 조경들을 보고 있으면, 한국은 산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많이 닮은
돌이나 나무들을 듬성듬성하게, 최대한 자연의 멋을 살리는 반면에
미국에는 한겨울에도 푸른색을 유지하는 잔디나 나무들, 화려한 꽃으로 사람의 손을 거친 관리된
조경을 선호하는게 전문가가 아닌 제 눈에도 확연히 보인답니다.


둘다 자신만의 멋이 있는것 같아요.

 

 


진주성에 도착했습니다. 진주성은 사람이 없이 한산해 구경하기 너무 좋더라구요.
진주성의 간단한 역사를 설명해 드리자면, 조선지대의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전승지 입니다.
진주목사 김시민과 3,800명의 군사가 무려 3만명의 왜적을 물리친 거점지로,
국사책에서 배웠던 기억이 가물가물 떠 오르시나요? 
 
한국의 문화 유적지들은 사실 뉴욕이나 어느 도시의 유적지와 비교해서도
그 풍경이나 모습에 지지 않을 수준인데, 홍보나 관리등이 미비한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의 역사나 모습도 좋지만, 진주성을 배경으로 친구들과 사진한방을 찍어
SNS에 공유하는 것은 어떨까요?
 
공식명칭 진주성 주소 경남 진주시 남성동, 본성동
종목 사적 118 전화번호 055-728-0111

 

 

 


그리고 저렇게 사진을 찍고 있는 가족들도 있었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잠깐 나와 바람을 쐬며 이렇게 즐기는게 시간이 지나 돌아보면
문득 추억으로 남아있지 않을까요?
 
저는 화려한 도시에 살고 있지만, 이렇게 한국에 잠시 들려 동네 여행을 한 모습이 기억에 더 남을때가 많답니다.

 

 

 

 

겨울의 잔잔한 진주강과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렇게 진주성 외곽에는 산책로를 포함해 다양한 나무들이 있는데, 지나가다가 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무들 사이 이렇게 푸른 잎을 가지고 있는 나무를 만나 반가운 마음에 한컷!

 

높고 낮은 동산들이 많아, 공기도 맑아 차가운 공기를 한껏 마셔보기도 합니다.

 

 

 

진주성의 외곽은 1.7km로, 다 걸으려면 꽤 힘에 부치는 거리 입니다.
하지만 운동 삼아, 겨울에 집에만 있기보단 이렇게 걸으니 몸도 가뿐하고 기분도 가뿐해 집니다.
 
진주성은 1925년 까지 경상남도의 도청이 있었던 곳이나 지금은 사적 118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성내에는 촉석루, 창열사, 의기사, 북장대, 서장대, 영남포정사, 국립진주박물관, 진주성임진대첩계사순의단, 촉석문, 공복문, 호국사 등이 있습니다.

 

 

 

이 총포는 진주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만난 총포인데, 임진왜란 당시 사용하던 총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고 합니다.

 

물론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아서 그렇겠지만, 저렇게 담장이 낮다면 금방 함락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성벽넘어는 낭떨어지라 사람이 타고 올라가긴 힘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처럼 총기류등이 개발되지 않아, 총포로도 충분히 위협적이었다고 하네요.

 

 

 

여기저기 진주의 풍경을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의외로 미국에서 보기 힘든 나무중 하나가 바로 우리나라에선 동~그랗게 예쁘게 깎아놓는
저 향나무들이에요. 그리고 푸른 잎을 자랑하는 한국식 소나무!
 
미국에서는 동그란 향나무는 보지 못했고, 크리스마스 트리로 쓰는 파인트리나
잎이 큰 나무들을 정원에 많이 재배하는 모습~

 

 

 

성곽을 따라 걷는데, 역시 한산~ 해서 혼자 걸으며 사색하기 좋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정신을 바짝 차리게 해주기도 합니다.
 
진주성 입장료는 단돈 1000원인데, 이것저것 볼거리가 많아 즐거워요.
뉴욕은 박물관이나 역사적 장소에서는 특정날을 꼽아, 항상 역사 투어를 가이드 분들이
즐겁게 해주는데, 진주성도 해보면 더 많은 방문객들이 유입되지 않을까?
생각하다가도 이런 한산한 모습의 진주성도 저처럼 사색이나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한 분들께는
좋은 장소가 되지 않을까 이기적인 생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임진왜란 3대 대첩중 하나인 진주대첩을 승리로 이끈 김시민의 동상이 이렇게
세워져 있습니다. 김시민 동상 주변의 소나무의 기상이 동상을 더 돋보이게 해 줍니다.
그 당시 3,800명의 군사를 이끌고 3만명이라는 10배에 가까운 왜적을 이기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지혜와
기지가 필요했을까요? 그의 업적을 보며, 1년간 열심히 살았다고 하지만 그게 과연 정말 열심히 살아 온 것인지, 아니면 열심히 살았다고 말하고 싶은건지 다시금 반성해 봅니다.
 
다가오는 2014년, 매년 나이를 먹어가며 고민은 늘어가지만,
 다시 한번 화이팅 하며 남은 2013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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