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조규복
아내의 둘째 출산으로 인해 산에 가고싶은 욕망을 누르고 있었는데 첫째 아들이 그런 마음을 알아서 “아빠 산에 가고 싶어”라고 말을 해서 대전에 명산 중 한 곳인 계족산에 갔다 왔습니다.
계족산은 닭의 다리라는 뜻으로 산의 모양이 닭의 다리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산 정상에는 백제시대 때 지어진 계족산성이 있습니다. 이곳은 계족산 황톳길로 유명한 곳인데요 숲속맨발걷기라는 테마로 전국 최초로 시도한 건강여행길입니다.
계족산 황톳길은 2008년 여행전문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 33선’에 선정, 한국관광공사에서 2009년 ‘5월에 꼭 가봐야 할 명소’와 2014년 ‘여름힐링여행 21선’에 선정, 전국경제인연합회의 ‘국내테마여행 10선’에 각각 선정되었습니다. 또 유엔환경어린이회의에 참석한 100개국 500여명의 외국 어린이들과 세이셸공화국 미셸 대통령이 맨발로 걸었던 곳입니다.
계족산 올라가는 입구 일원에서는 ‘2014 장동 계족산 코스모스 축제’가 한창이였습니다. 축제는 10월 11일부터 19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참고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와 아들은 축제보다는 산에 올라가는 것이 목적인 만큼 패스하고 바로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면서 주운 나뭇가지 하나를 들고 장난치기도 하고 바닥에 낙서도 하면서 여유있게 올라가는 아들을 보면서 사람들이 귀엽다고 하면서 사탕과 먹을거리를 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아들은 신이 난 모습으로 올라가더군요
아들과 맨발로 산에 오르려고 했는데 황톳길을 맨발로 오르는 것은 처음이라서 그런지 아들이 그냥 올라가자고 하더군요 가족끼리 연인끼리 맨발로 올라가는 정다운 모습을 보면서 아들과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잠시 아들과 간식을 먹으면서 벤츠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간식을 먹으면서 웃는 아들의 미소에 저도 미소가 올라가더군요 ^^
벤츠에 앉아서 맨발로 아들 나이 또래인 여자아이가 엄마와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들에게 다음에는 맨발로 이곳에서 등산하자고 설득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에 꼭 와서 같이 맨발로 등산하자고 하더군요
계족산 사방댐에 도착해서 아들과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사방댐에서 바라본 계족산이 너무나 아름다워보이더군요^^
아들은 사방댐에 있는 잉어와 물고기들을 보느냐 정신이 없더군요 그리고 아들과 몇 번 낚시하러 갔더니 낚시하고 싶어하는 아들을 달래고 다시 산을 올라갔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계족산성이 나오는데 아들은 중간에 놀이터에서 놀고 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실컷 놀이터에서 놀게 했습니다.
아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원래는 계족산성까지 올라가고자 했는데 그냥 놀게금 놔두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계족산성이지만 조금씩 어둑 어둑해져서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내려왔습니다. 다음에는 아들과 함께 계족산성 정상을 도전해봐야겠습니다.
놀이터에서 열심히 놀아서 그런지 아들이 내려오면서 등산할때는 늘 태워달라고 하지 않았던 목마를 태워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목마를 태워주고 내려오면서 목마를 탄 아들보고 포즈를 취하라고 해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목마를 타서 그런지 편안한 모습으로 웃으면서 사진을 찍더군요
내려오면서 계족산이 반딧불이 서식지이므로 생태계 보존을 위해서 다슬기, 민물고기, 가재잡이를 금한다는 표지판을 보았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와 계족산에 종종 올라가서 약수를 떠오고 내려오던 길에 가재를 잡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저도 아들에게 계족산에서의 좋은 추억을 물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