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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산불총회 서포터즈] 산불피해 복구지역을 다녀오다

대한민국 산림청 2015. 6. 5. 10:52

 

 

“산불피해 복구지역을 다녀오다”

 - 강원도 고성, 양양 지역을 중심으로 -

 

 

 

 

 

 

 

 

 

IWFCian(세계산불총회 서포터즈)
강원팀-손석호, 유아라, 차수정

 

 

 

 

 강원도 영동지방의 '산불 피해 복구지역답사'를 다녀왔습니다.

영동지방은 고온 건조한 기후 탓에 산불에 매우 취약합니다. 그래서 대표적인 대형 산불 피해지역이었던 고성과 양양 등이 강원도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난 2005년 4월 4일, 양양군 강현면 화일리 야산(野山)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다음날 산불진화가 완료되었다고 판단하였지만, 그 날 오후 진압된 줄 알았던 불은 강한 바람에 의해 낙산사로 향했습니다. 이미 철수해버린 헬기들이 다시 돌아오기 전에 낙산사는 잿더미가 되고 말았습니다.

특히 나무를 심어야 하는 4월 5일 식목일에 엄청난 산불이 났다는 것에 전 국민이 슬픔에 잠겼었습니다.

 

 

[불길에 쌓인 일주문과 폐허가 된 낙산사]

 

현장답사로 찾아간 양양 낙산사에는 이제 산불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다만 한 곳에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고 서 있는 벚나무의 타버린 한쪽 면과 끝에서만 자라고 있는 작은 잎사귀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이 생명력이겠지…….”

결정적으로 낙산사 산불은 인재(人災)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게 번지지 않을 수도 있는 불이었지만, 한 번의 잘못된 판단과 실수로 인해 대형 산불로 크게 키웠습니다.

 

 

 

[생명력 있는 산불피해 벚나무]

 

 

2006년, 양양 산불이 난 직후에 낙산사로 오신 ‘지철스님’와 인터뷰해보았습니다. 당시 낙산사는 정말 폐허와 다름없었고, 주변 나무들은 거의 불타있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정말 처참했다고 전하셨습니다.

 

 

 

<지철스님(우)과 서포터즈 강원팀 차수정(좌)의 인터뷰 모습>


 

 

 

<복구된 낙산사 주변 일대>


 

현재는 많이 회복한 양양 지역을 뒤로하고 고성으로 향했습니다. 지난 1996년 고성산불은 산림 약3,700ha가 불에 의하여 소실되었습니다. 3,700ha라 하면, 약11,192,500평이 소실된 것입니다.

 

 

<양양 산불 현장>

 

 


 <산불피해 복원지>

   

답사로 살펴 본 지역의 전부가 산불피해를 입은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넓은 지역도 실제로는 일부분에 불과했습니다.

답사를 가보니 방화선(防火線)으로 충분히 활용 가능한 도로와 강이 포함이 되어있었습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면, 강이 있었음에도 산불은 순식간에 진행 되었습니다.

 

 

 

 

 

 

1996년 고성산불은 당시 극심한 가뭄과 초속 20m/s 의 강한 바람이 맞물려, 불이 방화선(防火線)을 넘어 비화하여 큰 산불로 이어졌습니다. 결국 산불을 해안을 만나 잦아들었습니다.

고성군청의 산림과 직원분의 말을 들어보니 당시 불을 끄는 것보다는 주민들 대피에 급급했다고 합니다. 엄청난 속도의 바람은 산불을 가속화 시켰고 당시 순간적으로 산불의 진행 속도가 ‘달리는 자동차 속도’와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고성산불의 경우 여러 원인이 있는데,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북한 측의 GOP철책에서 덤불을 제거하기 위해 불을 놓는데 그 불이 남한 철책을 넘는 비화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군 생활을 연천에서 한 필자도 이러한 상황을 실제로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이 군 생활 당시 산불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남한 측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결국 고성산불 또한 인재(人災)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남한 측이 발화를 한 것은 아니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한 불이 아닌 사람에 의해 불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산불 발생지 두 곳을 답사 하였는데, 두 개의 산불을 비교 해보니 공통점이 몇 가지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첫째, 모두 강원지역(영동지역)에서 발생 
둘째, 모두 4월에 발생 (산불 조심기간)
셋째, 모두 원인이 사람에 의한 것 
넷째, 산불복구지역에 소나무를 식재

 

 결론적으로 이 공통점 모두가 ‘산불’이 일어나기 최적의 조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산불이 앞으로는 일어나지 않게, 또한 일어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에게 산불의 위험성을 고취시키고, 입산자 실화를 막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산불의 신속한 통제를 위하여 '진화차량 및 장비의 접근성 개선' 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지답사를 통해 정말 느낀 것이 많았고, 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이런 대형 피해를 막을 수 있으니 더욱 안타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산불총회를 통해 산불재해를 효과적으로 관리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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