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st 소셜 기자단 -/2015년(6기)

학교 앞산, 보리산 지키기 살리기 활동

대한민국 산림청 2015. 11. 24. 10:30

 

 

 

학교 앞산, 보리산

지키기 살리기 활동

 

 

 

 

산림청 블로그 일반인 기자단 김영진

 

 어느 학교든 교가를 보면 첫마디에 산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학교 앞산은 학교를 보호해주고, 학생들에게 바른 정기를 심어 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위곡분교도 주변에 산들로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멀리로는 장락정맥 줄기의 최고봉인 장락산이 우뚝 솟아 있고, 학교 앞에는 이름도 꽤나 특이한 보리산(불교에서 ‘보리’를 깨달음을 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이 있으며, 학교 뒷산도 자그막하게 자리잡고 있어 언제 어디서나 자연체험활동을 하기에 적당하다.

 학교 앞산 보리산을 지켜주고, 살려주기 위한 캠페인활동을 시작한지는 3년이 되었다. 돌이켜보면, 첫해에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등산로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결국, 여러 번의 답사과정을 통해 그나마 적당한 ‘위곡분교 보리산 등산 루트’를 구축했다. 학교를 벗어나 위곡리을 통과한 후, 마을 논과 들판을 지나고, 마을 끝에 있는 집이 있는 곳에서 시작하면 된다.

 아이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면서 집이 몇 채나 되고, 들녘에는 어떤 작물이 자라고 있는지, 마을의 구조를 파악하는 것 등의 활동(이를 ‘자기환경화’ 활동이라 부른다.)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시기에 옳은 정체성 형성하는데 유의미함을 논문 등의 여러 자료에서 밝히고 있다.

 

 

 또한, 학교에서 매일 바라보는 앞산을 보는 데만 그치지 않고, 직접 찾아가 탐험하고 탐구하는 활동은 학령기의 아이들에게 넓은 시야와  깊은 사고를 촉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교과서의 이론에서 벗어나 실제적인 자연에서 공부하는 자연체험학습은 매우 흥미롭고 진지한 학문연구의 접근이라 미래학교에서 지향할 만하다.  

 

 

 

생태학 용어 중 '숲의 천이과정(forest succession)'이란 말이 있다.

숲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최초의 숲의 시작은 이끼류이다. 조금 후에 민들레, 개망초 등의 낮은 풀이 자라고, 시간이 지나면 이 풀들이 거름이 되어 국수나무, 화살나무 등 키작은 나무가 자리를 잡는다. 한참 후에 조금 키 큰 나무가 살기 시작하고, 더 시간이 지나면 소나무, 잣나무 등 햇빛을 좋아하는 바늘잎나무가 자리를 잡는다. 이제는 햇빛을 좋아하는 소나무보다 키가 더 큰 나무인 밤나무가 자라고, 더 시간이 지나면 드디어 그늘에도 강한 참나무(신갈, 떡갈, 상수리, 졸참, 굴참, 갈참)가 자란다. 그러면, 햇빛을 보지 못하는 소나무나 잣나무는 조금씩 사라지고, 이번에는 참나무를 압도하는 더 큰 그늘나무인 서어나무나 오리나무가 생기기 시작한다. 이 나무가 땅에 뿌리를 내리면 비로소 그 숲이 가장 안정되고 좋은 숲, 극상림(climax forest)이라고 부른다. 

 현재 보리산은 어떠한가? 아이들과 함께 숲을 관찰한 결과 소나무와 잣나무, 밤나무가 많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참나무도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다. 결국, 보리산 숲은 점차 극상림쪽으로 안정되고 풍부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보리산에서 배우는 내용은 숲만이 다가 아니다. 이 숲에서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동식물도 관찰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이런 대상을 찾을 수 있도록 선생님들은 미리 답사할때 아름답고 특이한 자연물 밑에 보물쪽지를 숨겨 놓기도 한다.

 

 

 

그리고, 학교 앞산 보리산을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키고 살리기 위한 행동의 일환으로, 헷갈리는 장소에 이정표시기를 달아 주기도 하고 지저분하게 버려진 쓰레기도 줍는다.

 

 


전망좋은 곳에 쉬면서 우리 마을과 학교를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교실에 와서 아이들과

함께 시를 지으며 의미있는 활동을 마무리 한다.

 



 맨날 보는 보리산 

맨날 보는 보리산에는 뭐가 살까?

보리산에 올라가면
우리 마을이 보일까?
우리 학교도 보일까?

궁금해서 올라가 봤더니,

잣송이도 있고
청설모도 살고
도토리도 있고
다람쥐도 살고
밤송이도 많고
큰 나무도 많고
예쁜 꽃도 많고
산새들도 여럿이서 요란하게 지저귀고
.......
그리고 쓰레기도 많네

오늘 길엔

산에게 미안해
쓰레기도 주워 주고
친구들 손도 잡아 주니
시원한 바람이
끈적한 땀을 식혀 주네

그리고
나도 모르게
가막살이 도깨비바늘이
어느새
내 옷에 붙어 따라 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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